추억의 보드게임 소환! 부루마불! feat.파산

안녕하세요.

정말 몇십년만인지 모르겠습니다. 이 게임을 다시 하게 되다니 대략 30년은 넘은거 같네요 (아재 ㅠㅠ) 그동안 계속 사야지 사야지 했는데, 이번에 드디어 구매했습니다. 코로나19덕분에 밖에 나가지를 못하니 집에서 할게 몇개 없더라구요.

게임-TV-책-아이패드 의 무한반복이라서 너무 지루하고 재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바로 추억의 보드게임 생각이 났어요. 새거로 구매하기에는 약간 버거운 금액 (3만원대)라 당근마켓에서 잠복하고 있었는데 마침 좋은 물건이 나와서 바로 겟 했습니다!!

부루마불 골드

와.. 어렸을때에는 단돈 천원주고 부루마불을 구매해서 밤새도록 했던 기억이 나는데요. (저만 그런거 아니죠?) 그 당시에 골드 모델이 아마 있었던거 같기는 합니다만. 당연히 비싸서 침만 삼켰는데.. 30여년이 지나서야 드디어 이 골드 제품을 손에 쥐게 되었네요. 다른건 몰라도 증서하고 비행기 말이 너무 부러웠습니다. ㅠㅠ

http://prod.danawa.com/info/?pcode=4554968&keyword=부루마블%20골드&cate=16320706

[다나와] 씨앗사 부루마불 골드 34000

신품 가격 참고하시구요. 요즘에 보니까 모두의 마불 게임도 따로 나온거 같은데 재미야 있겠습니다만.. 조금 더 비싼 금액대라는거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비싸긴 합니다. ㅠㅠ

부루마불 골드 구성품

추억의 아이템들이 전부 있습니다! 게임에 필요한 씨앗머니! 그리고 증서. 그리고 각종 말들. 저는 이 비행기 말이 제일 부러웠어요. 어찌나 사고싶었던지.. 흑흑.. 🤣 

게임 준비

게임 설명서에 나와있는데로, 50만원 몇장, 10만원 몇장 각각 인수에 맞춰서 분배 해줍니다. 이것도 생각보다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더군요. ㅋㅋ 종이돈은 쉽게 구겨지거나 찢길수가 있으니 살살 다뤄주세요~ ㅋㅋ 우리 딸내미는 생전 처음으로 하는 보드게임(할리갈리 해봄)에 설레기 시작합니다. ㅋㅋ 아빠도 그런 마음이였단다. ❤️

씨앗증서

각 나라별로 존재하는 씨앗증서입니다. 설명대로 이렇게 꼽아놨는데 찾기 어려운건 마찬가지더라구요. 뭐 장식용으로는 꽤나 볼만합니다. 게임 진행하면서 해당 나라를 찾기가 조금 어려웠어요..!! 그냥 색상별로 놔두는게 더 편할거 같아요.

게임 스타트!

제일 갖고 싶었던 비행기 말을 출발지에 모아놓고, 가위바위보 혹은 주사위 숫자가 많은 순으로 스타트를 하시면 되겠습니다. 과연 오늘의 승자는 누가 될지?! 아무도 몰라요~ 시엄마도 마누라도 몰라요~ 그저 운빨!! 게임을 시작하지(직쏘)

인원중에 한명은 은행 역할을 같이 맡으셔야 합니다. 환전이나 땅을 구매/판매 시에 돈 관리도 해야하니깐요. 요건 어른이 담당해주세요.

황금열쇠는 운이다? (1)

이런. 우리 딸내미가 처음으로 뽑은 황금열쇠인데 병원비를 지불하라고 나왔군요. 돈 5만원에 딸내미 표정이 굳어갑니다. ㄷㄷ 게임은 게임일뿐! 다시 한번 심기일전하고 진행하기로 합니다. 절대로 게임중에 화내거나 그러면 안되겠습니다!

황금열쇠는 운이다? (2)

야호. 이번에는 제가 황금열쇠를 뽑았는데 정말 운인거 같아요. 우대권을 받았어요! 이 우대권은 바로 다음턴에 서울에 걸려서 반납하고 말았지요. ㅋㅋㅋ 이거 없었으면 마누라한테 2백만원을 줘야했었는데 정말 정말 다행이였어요 ㅋㅋㅋ

황금열쇠는 이 밖에 다양한 내용(심지어 장기자랑도 걸림 ㅠㅠ)이 있어서 어떤 내용이 나올지 흥미진진합니다. 절대로 게임전에는 보여주지 마시구요. 꼭 게임에서만 확인하도록 합시다. (미리 알면 재미없어요 ㅋ)

부루마불 게임.

이 게임이 괜찮은 이유중에 하나가 쉽게 나라와 각 수도가 매칭이 된다는 점이에요. 관심이 없더라도 이 게임을 하게 되면 각 나라와 수도 이름을 자연스레 알게 되는 점이죠. 그리고 또 하나. ☝️ 게임을 하기 위한 필수조건으로 돈 계산을 해야하는데요. 애들이 자연스럽게 계산을 함으로써 숫자 계산에도 도움이 되는거 같습니다. 

저역시 어제 진행을 하면서 간단한 숫자 계산은 잠시 게임을 쉬어가면서 딸내미와 재밌게 풀었습니다. 두자리 암산 빼기는 아직 힘들어서 아이패드에 직접 숫자를 적어주면서 했지요. 몇판 더 하다 보면 본인도 적응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는 쪼끔 있습니다. ㅎ_ㅎ;;

게임을 대략 2시간정도 했는데요. 저는 중도 파산해서 탈락을 하였고, 끝이 보이지 않아서 일단 스톱 시켰습니다. 안그러면 밤샐 정도로 하겠더라고요. ㅋㅋ 온가족(그래봤자 3명 ㅋ)이 다함께 보드게임을 해본게 처음(할리갈리 해봄)이였지만. 너무 너무 재밌었습니다. 코로라19로 인하여 외출은 힘들지만. 이런 보드게임으로 시간도 보내고 가족간의 사랑도 확인할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