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코로나19가 가져다 준 업무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
안녕하세요.
최근 코로나 19로 인해 확진자가 점점 늘어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현재 진행 중인데요. 거기에 따라 저희 회사도 3월에 이어 두 번째로 재택근무에 돌입하게 되었습니다. 지난주에 이어 2주 차의 재택근무. 과연 어떤 장. 단점이 있는지 한번 포스팅해보고자 합니다. 제 주변 지인들의 경우, 아직도 재택근무를 안 한 회사들도 많이 있고, 또한 개인마다 느끼는 점이 다를 수 있다는 점. 미리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재택근무 (딸내미 방)
지금 재택근무를 하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점이 바로 나만의 공간의 존재 여부였던 거 같습니다. 조용한 공간에서 나만의 업무가 가능한가? 이 부분이 재택근무에서 제일 중요한 포인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딸아이 방에서 책상 한편을 빌려서 이렇게 업무를 하고 있는데요. 쉴 새 없이 들락날락합니다. 🤣
회사에 출근하면 항상 커피를 내려마시고는 했는데, 집에 있다 보니 와이프가 주는 커피 한잔이 때로는 고맙게 느껴집니다. 물론 본인은 매일매일 커피를 타 줘야 하는 불편함이 있겠지만요. 😝 재택근무가 2주 차가 넘어가니 맥북프로의 버터플라이 키보드에 증오가 생깁니다. 이럴 줄 알았다면. 회사에서 사용하는 HHKB 키보드도 챙겨 올걸 그랬습니다. 얼마나 타자 칠일 있을까 싶었는데, 의외로 키보드에 손이 많이 가더군요. 😢
점심은 아빠가 요리사
이제는 주말만이 아닌 평일 점심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물론 와이프께서 알아서 잘해주긴 합니다만. 왠지 저도 집에 있다 보니 살짝 짐을 내려놓은 듯한 분위기더군요. 매일은 아니어도 이렇게 점심에 짜파게티를 먹을 수 있는 것도 재택근무의 특권이라면 특권이겠습니다. 짜파게티 2개 끓여서 3명이서 오손도손 먹다 보면. 이것도 괜찮겠다. 싶긴 합니다. 아주 잠깐만요. 🤣
9살인 딸내미의 하루 일과를 잠깐 적어보자면, 오전에는 EBS에서 해주는 온라인 강의를 듣고, 약 2시까지 숙제를 하게 됩니다. 그 뒤부터 계속 뭐하고 놀까의 고민의 시간이 계속됩니다. 책을 몇 권 보거나, 아이패드로 게임을 하거나. 넷플릭스로 만화를 보거나. 매일 같은 일상이 반복되는 거 보면. 참.. 애들도 힘들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게 됩니다. 한창 밖에서 뛰고 놀 나이에 집에만 있으니. 애나 어른이나 모두 힘든 시기입니다. 😭
민방위 사이버 교육
코로나19로 인해서 민방위 교육이 사이버로 바뀌었습니다. 아침 7시마다 집 근처의 초등학교에 더 이상 가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죠! 점심 먹고 진행을 했는데 너무 편합니다. 개그맨 김학도 씨의 친절한 설명이 쏙쏙 들어오네요. 비도 많이 오는 날이었는데 이런 날 아침에 민방위 받을 생각을 하니 아찔하군요!
아마도? 다음주에는 다시 회사로 복귀할 수 있을 거 같지만. 재택근무로 인한 장단점을 한번 적어볼게요. 물론 개인별로 차이가 있다는 점 다시 한번 언급하고 싶습니다.
재택근무 장점
- 출퇴근 시간의 여유. 편도 1시간 10분의 시간이 굉장히 여유롭습니다. 8시에 기상!
- 아침부터 밤까지 딸내미 사진을 찍을 수 있다. (1일 1장 체크!)
- 18시 되자마자 노트북 닫고, 일상 복귀
- 갑자기 아플 경우 바로 대처 가능 (소아과 등)
- 점심 뭐먹지 고민할 필요 없음
재택근무 단점(feat.회사가고싶다)
- 집중이 안된다.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더더욱!
- 뭔가 계속 입이 심심함.
- 점심 식후 땡 숙면 불가(T_T)
- 업무 커뮤니케이션의 힘듦. 전화보다는 대면이 좋지만. 사실상 불가.
- 층간 소음 및 공사 소음
- 쉴 새 없이 드나드는 딸내미의 업무 방해 (아빠 뭐해? 아빠 같이 놀자. 아빠 누구랑 통화해?)
- 점심은 또 뭘 해 먹어야 하나~
대충, 적어보면 이 정도일 거 같습니다. 물론, 이것보다 많을 수도 적을 수도 있습니다만. 중요한 건 회사 업무를 진행하는 데 있어서 아무래도 힘들다는 점이겠습니다. 단독 업무라면 상관이 없겠지만, 다른 팀과의 협업 프로젝트는 아무래도 소통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어서 빨리 코로나 19가 완화되고 회사에 출근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때 되면 다시 재택근무가 하고 싶어 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