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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백문이 불여일견! 딸아이와 함께 직접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다녀왔습니다. 가슴이 뭉클해질 수밖에 없는 바로 그곳!

Emperror 2021. 11. 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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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주에 다녀왔던 서대문형무소 (드디어 가봄 😭)에 대해서 포스팅해보려고 합니다. 매번 TV에서 볼 때마다 아~ 한번 직접 보여주고 싶은데. 말로만 들어봤지. 갈까 갈까 하다가 드디어! 이번에 과감히 다녀오게 되었어요. 초등생 자녀가 있으신 부모님이라면 꼭 한번 체험하면 좋을 듯합니다!

아침 일찍 사이트에서 전날 예약했던 대로 정해진 시간에 맞춰서 도착을 했습니다. 주말에는 인파가 붐빌 거 같아서 마침 딸내미 학교 개교기념일에 맞춰서 휴가를 내었어요! 회사에는 살짝 바쁜 일이 있었지만, 그래도 가족이 제일이지 않겠습니까? 🤣 예약은 전날에도 되는 거 같아요. 주말은 상황에 따라 다르겠습니다만. 평일은 여유로운 편인 듯합니다.

https://sphh.sscmc.or.kr/reservation/reservation.php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역사관 프로그램은 청소년, 성인, 장애인, 외국인, 전문인력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교육 프로그램 예약 역사관 교육프로그램은 청소년, 성인, 장애인, 외국

sphh.sscmc.or.kr

주차장이 협소하다고 적혀있는데, 정말 협소합니다. 이곳 관람하러 오시는 분들 외에 주차도 하시는 듯하더라고요. 평일 아침인데 주차장에 제법 차량들이 있습니다. 주말에는 살짝 힘들 거 같은 느낌입니다. 주차를 마치고 드디어 두근두근! 입장하기 전에 가볍게 찰칵! 📷 카메라를 들고 올까 말까 고민을 했는데, 결과적으로 있었으면 좋았겠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내부에 조명이 어둡지는 않고 어느 정도 밝기 때문에 충분히 카메라가 있어도 괜찮았을 거 같아요.

전날 인터넷에서 예약을 하고, 당일 현장 결제를 하는 시스템입니다. 어른 2, 어린이 1 해서 7천 원입니다. 서대문구 주문이시라면 50% 할인이 된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겠어요. 서대문구에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이 있다면? 도봉구에는 둘리뮤지엄이 있습니다. 🤣 도봉구민이라 급하게 생각난 게 둘리네요. ㅋㅋ

우왓! 어마어마한 사이즈의 태극기입니다. 모든 블로그에 한 장씩 올라가 있다는 그 대형 태극기! 실제로 보니 정말 웅장한 느낌의 포스가 강력하게 들어옵니다! 입장하기 전에 화장실 마려 우신분이라면 무조건 첫 번째로 보게 될 태극기! 태극기를 보고 잠시 멍~하게 바라본 뒤에 포토타임을 가지고 입장을 해봅니다! 대형 태극기는 여기 말고 뒤편에도 있는 거 같아요!

결제를 마치고 입장을 하면, 대충 이런 분위기의 조명입니다. 설명도 자세히 적혀있고, 따로 가이드는 있지 않아요. 전국 형무소 배치도라는데. 이렇게나 많이 형무소가 있었는지 부끄럽지만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저도 그렇고 딸내미도 배우는 자세로 왔는데, 오늘 조금이라도 역사에 대해서 올바르게 느끼고 가면 좋겠네요. 딸내미도 분위기를 인식한 듯 유심히 보기 시작합니다.

저희는 평일 10시 관람 (9시부터 시작)이었고, 입장할 때는 저희뿐이어서 조금 편하긴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한두 분씩 들어오시더라고요. 관람은 조용히 부탁드리며, 내부 곳곳에 당시 상황을 설명해주는 영상이 나오기 때문에 조용히 관람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좋았던 게, 관람 방향이 저렇게 잘 표현이 되어 있어서 길을 헤매지 않고 편하게 볼 수 있었어요! 한글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지 출구에서 입장을 한다던가. 제발 🙏 규칙 좀 지켰으면 합니다.

의사, 열사, 지사.. 사실 다 비슷해 보였습니다. 무지.. 하지만 이제는 확실히 이해를 하게 되었어요. 저도 딸내미에게 당당한 아빠가 되기 위해서 확실한 지식을 전달해줘야겠죠. 정말 설명이 한눈에 잘 들어오게 잘 적어놓으신 듯합니다! 

포인트 : 목숨을 바쳐 '무력'이냐 아니냐.

유관순 열사.입니다. 열사가 뭐라고요? 목숨을 바쳐 '맨몸으로' 적과 싸워 투쟁하신 분을 말씀하시는 거죠. 위의 설명을 듣고 다시 읽어보니 확실하게 그 의미가 들어옵니다. 3.1 운동뿐만이 아니라 6.10 만세 등 주요 항쟁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이 나와 있습니다.

얼마 전, 딸내미와 함께 '말모이'라는 영화를 봤던 터라. 이 설명 구가 너무나도 쉽게 와닿더라고요. 역사에 대해 무지한 아빠라서 자세한 설명은 못해주었지만, 영화를 보고 조선어학회 사건을 접해보니 정말 뿌듯한 마음이 들었어요. 👍 

사형대의 모형입니다. 😨 전체 사진이 없습니다만, 우측에 올라갈 수 있는 계단 (막혀있음)이 있고, 밧줄 밑에는 열리는 구조 (아시죠?)로 되어 있습니다. 이런 시설들이 이곳 내부에 있었고, 여기에서 목숨을 잃으신 분이 한두 명이 아니라는 사실이 정말 먹먹합니다.

서대문형무소가 해왔던 일들. 당시 분위기에 대해 표현이 너무 잘 되어 있어요. 저도 업무로 일본에서 거주를 해왔었지만, 이 시국 사태가 벌어지고 그동안의 관점들. 이곳에서 와서 당시 일제강점기의 내용을 보니 점점 더 생각이 굳건해지는 거 같습니다. 판단은 본인이 하는 것이니깐요. 저도 딸에게 굳이 강요는 하고 싶지 않습니다. 어쨌든,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는 게 오늘의 목표니깐요.

물고문의 장면입니다. 지독한 놈들! 저렇게 거꾸로 매달고 물을 에휴.. 이 장면에 대해 굳이 설명이 필요할까 싶습니다. 한눈에만 봐도 세 명이서 멍~하니 보고 있을 수밖에 없게 되더군요. 사람이 할 짓이 아닙니다.

벽관 고문입니다. 처음에는 뭐야? 했는데 저기 뚫려있는 네모난 구멍이 얼굴의 위치입니다. 가장 오른쪽이 아이들 정도 사이즈 (130)이고, 가장 왼쪽에 제가 들어가 봤는데 몸을 틀어야 겨우 밖이 보일 정도로 좁습니다. 내부 사진이 없지만, 들어가면 좌우 공간이 막혀있어서 무릎을 굽히거나 옆으로 돌 수가 없습니다. 그야말로 미라처럼 서있을 수밖에 없는 공간이네요.

감옥이 있는 공간입니다. 감옥 내부 공간은 기본적으로 텅 빈 공간도 있지만, 군데군데의 방에서는 당시 계셨던 분들의 업적이나 글들이 놓여 있습니다. 감옥은 바로 바깥 공간으로 이어져 있기 때문에 겨울에는 굉장히 춥고, 여름에는 더울 듯한 느낌입니다. 문 왼편에는 편지나 책을 넣을 수 있는 공간과, 감옥 내부에서 간수를 호출할 때 쓰이는 듯한 나무 막대기가 있었는데, 지금은 치워졌는지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겨울에 관람이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정말 추운 날씨가 되지 않을까 하네요. 관람 장소 곳곳에 관리하시는 분이 앉아계셨고, 코로나19로 인하여 소독제가 잘 놓여 있었습니다. 방역 지침을 잘 준수하면서 관람을 해야겠습니다.

관람 소 곳곳에는 글도 있었지만, 이런 식으로 영상도 보여주는 곳들이 있습니다. 사람을 감지해서 자동으로 틀어주는 곳도 있었고, 입장하면 버튼을 이용해서 당시 영상이나 해설이 나오게 되는 방도 있었고요. 역시 백번 듣는 것보다 직접 보는 게 정말 최고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어요.

이곳은 여성들이 수감되어 있는 여옥사입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8호 감방에 유관순 열사가 수감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 외 다른 감옥에서도 보면, 임산부 (이효정 애국지사님) 도 수감이 되어 있었더라고요. 결국 아이는 태어나서 2년이 채 안되어.. 나쁜 놈들.. 

이곳은 적벽장이라고 수감수들이 나와서 운동을 했던 곳이라고 합니다. 나와서 햇빛을 보는 건 좋았지만, 저렇게 좁은 벽 사이에서 서 있어보니 답답한 마음이 여전하더군요. 마음이 아픕니다.

 

오전 10시 안돼서 입장을 했고, 역사관을 전부 둘러보니 대략 2시간 30분 정도 걸렸습니다. 보고만 가면 뭐 1시간도 안 걸리겠습니다만, 아이와 함께 관람을 하니 이렇게 걸렸네요. 중간중간 건물 이동을 할 때 관람객들이 많이들 오시더군요. 🤣 보수도 잘해놓아서 관람하는데 정말 좋았습니다.

사진을 많이 찍었지만, 블로그에 전부 올리는 게 어렵네요. 🤣 기념물을 구입할 수 있는 공간, 그리고 관련된 서적도 읽을 수 있고, 업로드된 사진보다 실제로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직도 역사적으로 가볼 만한 포인트가 많은데, 차근차근 가보려고 합니다. 딸내미도 직접 와보니깐 너무너무 좋았다며 당일 감사 노트를 한 페이지나 적더라고요. 🤣 (뿌듯) 주차비는 대략 5천 원 정도 나왔고 너무너무 좋은 관람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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