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벚꽃을 감상할 수 있는 문화유산. 홍길동전 저자 허균.허난설헌 생가터. 기념관 방문기! 오죽헌/경포대/강릉/동해바다 가볼만한 곳.
안녕하세요.
포스팅을 적고 있는 오늘은 새벽부터 비가 오고 있는데요. 지난주에 다녀온 강릉의 벚꽃 명소인 허균. 허난설헌 기념관에 대해서 포스팅을 해보고자 합니다. 지난주에 많은 분들이 벚꽃을 구경하러 다녀오셨겠죠? 저희 가족도 집에서 볼 수 있는 벚꽃도 좋지만, 오랜만에 드라이브 겸 강릉까지 다녀왔습니다. 강릉에는 정말 어마어마한 인파가 몰렸더군요. 🤣
허균. 허난설헌 기념관은 내비게이션에 입력하면 바로 검색도 되고, 경포대 근처라서 쉽게 방문할 수 있는 게 특징이겠네요. 그리고 방문료가 따로 없어서 좋습니다. 주차장도 무료이긴 하지만 이날처럼 많은 인파에는 주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어딜 가나 이날은 만석이었을 겁니다.
기념관에 들어가기에 앞서, 저희 가족은 기념관 옆 공원에 예쁘게 있는 벚꽃을 먼저 감상하기로 했어요. 아마 오시는 분들 90% 이상이 허균. 허난설헌 기념관보다는 이 벚꽃을 보러 오시지 않았을까 합니다. 🤣 벚꽃도 보고 기념관도 구경하고! 일석이조의 느낌으로 저희 가족도 왔습니다. 강릉의 문화재 감상은 오죽헌 이후에 두 번째인 거 같네요. 이런 문화유적을 하나씩 보는 것도 딸아이와의 즐거움이지 않을까 해요.
벚꽃이 정말 예쁘게 피었어요. 공원은 정말로 넓어서 사람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불편하지는 않았어요. 중간중간 앉아서 쉬어갈 수 있는 의자도 곳곳에 있어서 정말 편리하더군요. 많이 걷기에 힘들었던 이유가 바로 날씨였습니다. 온도는 27도 정도였지만, 땡볕에 서 있으면 여름 못지않은 더위로 모두들 물만 계속 마시게 되더군요. 갑자기 더운 날씨에는 수분을 자주 흡수하도록 해야 합니다. 💧
벚꽃구경도 하고 사진도 실컷 찍고, 이제 허균. 허난설헌 생가터로 들어가 봅니다. 생가터라고 해서 특이사항은 없는 거 같고, 어디에서나 보던 가옥과 다를 바 없었어요. 문화재 이기 때문에 안에 올라가거나 들어가면 안 됩니다. 그래도 꼭 어기는 사람들 있죠? 우리는 지성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법을 어기면 안 되겠습니다.
강릉 초당동 고택. 허균. 허난설헌 기념관은 2007년도에 강릉에서 두 남매를 기리기 위해 공원, 생가터, 기념관등을 조성했다고 합니다. 지난번에는 오죽헌에 갔었고, 이번에는 허난설헌 기념관까지! 문화재 탐방은 매일매일 새로운 거 같네요. 다음에는 어디로 가볼까요?
생가터 구경을 다 하고, 이제 기념관으로 들어왔어요. 들어오자마자 홍길동전의 유명한 글귀가 눈에 들어오네요.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흐흑... 🤣 유명하죠? 홍길동전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도 없으시겠죠?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는.
呼父呼兄. 호부호형.
코로나 때문인지 탁본 체험은 안된다고 적혀있네요. 목판에 대고 탁본도 해보면 좋았을 텐데 살짝 아쉽습니다. 기념관 입장 자체가 무료라서 매일매일 하는 행사는 아닌 듯합니다. 이런 체험을 해볼수록 그날의 추억은 잊기가 어려운 법인데 말입니다.
선비가 글을 적고 있는 모습을 아주 잘 묘사해 놓았네요. 오른쪽에 쌓인 책을 보니까 책을 집필하고 있는 것일까요? 별도의 설명이 없어서 혼자 상상할 수밖에 없습니다. 🤣 그것보다도 현관 쪽 바다 풍경이 정말로 부럽습니다. 노후에는 이런 곳에서 지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
글을 다 마친 선비께서 저녁을 반주와 함께 드시는 모습이네요. 가운데에 뭐라고 적으려는 것일까요? 사인을 해주는 것은 아닐 테고요. 🤣 뭐, 오늘 열심히 책도 집필했으니 저녁에는 조금 쉬어야겠죠? ㅋㅋ
자, 이번에는 서당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오른쪽의 빨간 저고리는 여성일까요? 있는 집 귀한 자식임에 틀림이 없을 겁니다. 왼쪽 파란색 도령도 마찬가질 테고요. 🤣 훈장 선생님의 회초리 겸 담배 파이프가 눈에 들어오는군요. 예전부터 역시 공부는 일대일 맨투맨이 효과가 좋아 보입니다. ㅋㅋ
훈장 선생님과 선비님들의 회식 자리인 거 같네요? 한 달 동안 열심히 일했으니 오늘은 열심히 놀고먹는 시간입니다. 풍경이 좋은 곳의 정자에서 이렇게 술을 마시면 술도 취하지 않을 거 같습니다. 🍶 술맛이 굉장히 좋아 보입니다! 🤣
아주 오래되어 보이는 홍길동전 책인 거 같아요. 사진 찍었을 때 아마 1950년대였던 거 같습니다. 예전에도 이렇게 만화책이 나왔다는 게 정말 놀랍습니다. 역시 일반 책 보다 만화가 삽입되어 있으면 읽는데 정말 쉬워 보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변한 건 없는 거 같네요. 🤣
지금까지 출판된 홍길동전의 모습입니다. 정말 세월의 흔적과 함께 많은 이미지의 홍길동전이 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저도 어렸을 적에 봤을법한 홍길동전이 있어서 반갑더군요. 비록 직접 들고 내용을 확인할 수는 없습니다만. 지금까지 이야기가 내려오게 된 저력이 아닐까 합니다. 많은 분들이 잊지 않고 다음 세대에 전달해주기 위한 노력이겠습니다.
기념관의 넓은 편은 아닙니다만. 그동안 물건이 사라졌나 보군요. 이런 나쁜 놈들 같으니라고! 기념관뿐만이 아니라, 자기 물건 외에는 손을 대지 맙시다. 명백한 절도 행위입니다.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는 옛말처럼. 꼭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기념관을 나와보니 동상이 눈에 들어옵니다. 허난설헌의 동상 앞에서 기념 촬영! 이때가 굉장히 더워서 기진맥진 하기 직전이어서 표정이 썩 좋지가 않습니다. 🤣 빨리 차에 들어가서 에어컨 틀어달라고 때를 썼던 시간이네요.
허난설헌은 시집 출간으로 유명하신 분이죠. 몇 개의 시 글귀가 이렇게 비석에 새겨져 있었습니다. 더운 날씨 탓에 천천히 감상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서 급하게 사진을 찍고 와서 이렇게 구경을 하고 있습니다. 🤣 다음날 이렇게 사진을 보고 있으면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예쁘게 만개한 벚꽃 구경과 조선시대 유명했던 허균. 허난설헌 생가터와 기념관. 정말 조성을 잘해놓은 거 같습니다. 입장료, 주차료 모두 무료이니 강릉에 가게 되시면 한 번쯤은 구경해보셔도 좋을 거 같아요. 오죽헌과 마찬가지로 많이 걸어야 하니 편안한 운동화는 필수일 거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