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주 밤에 문득 자다가 잠이 안 와서 (이미 틀림...) 클리앙을 봤더니, 마침 알구게에서 마샬 킬번 2를 반값에 판매하고 있다는 글이 올라왔더군요. 음? 이게 무엇인가 했더니 스피커더군요. 블루투스 포터블 스피커. 마침 가지고 있던 앵커 사운드코어 미니의 음질에 한계를 느끼고 있던 터라 부랴부랴 밤 12시에 검색을 해봅니다.
국내 최저가 48만 원 정도이고, 직구를 하면 약 22만 원. 절반 정도의 가격에 집 앞까지 배송이 되겠더군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음질. BASS와 TREBEL의 자유로운 조절로 음이 나쁘지가 않다는 게 결론이었습니다. 그래서? 고민은 배송만 늦출 뿐이기 때문에! 바로 결제를 합니다. 약 5분 내로 카드 결제 문제가 오더군요. 편안...
그리고 바로 배달이 되었습니다. 약 일주일 걸린 거 같네요. 정말 빨리 왔어요! 혹시 몰라서 경비실에 부탁을 드려서 찾으러 갔더니, 경비아저씨가 뭐길래 이리 무거워요? 엥? 그렇게 무겁나.. ㄷㄷ 스피컵니다. 하하하. 죄송해요. 저도 그렇게 무거울 줄 몰랐네요. 영차. 하고 들어 봤는데 그렇게 무겁지는 않더군요. ㅋㅋ
어쨌든, 집네 와서 상자를 개봉해봅니다. 생각 보다 상자가 크더군요. 너무 크면 어떡하지? 일단 고민이 되긴 됩니다만, 여행과 집에서 좋은 음질로 듣고자 구매를 했는데 너무 크면 이거 사용도 못하고 창고행이 아닌가.. 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ㅋㅋ
박스 뒷면이에요. 각종 스펙과 설명 부분이 나와있네요. 영알 못이지만 대충 플레이할 수 있는 시간과 방수가 된다는 점은 충분히 알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박스를 버려야 하나 소장해야 하나 고민은 1도 없이 처분하기로 합니다. 어차피 직구 제품이고 되팔렘도 안될 것이라 고장 안 나길 바라면서 조심히 사용해야겠어요!
마샬 헤드폰의 창립 연도인 1962년이 골판지에 박혀있군요. 모르는 사람이 봐도 대충 창립 연도인 줄 알겠죠? 저도 그러겠지 하고 검색해봤는데 역시나 창립 연도가 맞았습니다. ㄷㄷ 애사심 보소 🤣
https://www.marshallheadphones.com/kr/en/kilburn-ii.html
골판지를 전부 제거하고 (튼튼히 와서 마음이 좋습니다 ㅋㅋ) 박스 안에 내용물입니다. 마샬 킬번 2 본체와 설명서 2부. 그리고 AC 전원코드까지. 세상에나 220V 전용선까지 2가지로 와서 너무 좋았어요! 충전은 그냥 USB 타입으로 되거니 생각했는데 역시 묵직하기 때문에 전원으로 충전하나 봅니다! 신뢰감 상승 🤣
짜잔! 드디어 마샬 킬번 2가 베일을 벗었네요. 우선 상단의 빨간색 가죽 손잡이가 눈에 먼저 들어오고요. 느낌이 제법 나쁘지 않기는 한데 여름의 노지에서 접촉하기에는 살짝 더울 거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예전의 (라테는 말이야...) 라디오 들고 노는 시절이 아니라면 ㅋㅋ 크게 상관이 없을 거 같군요. 외관 전체가 굉장히 튼튼해 보입니다. 방수처리도 어느 정도 되어 있어서 캠핑에 최적화가 되어 있는 거 같습니다.
구매를 결정했던 가장 큰 부분이군요. 왼쪽부터 블루투스 페어링 연결 버튼이 나와 있고요. 볼륨 버튼이 보입니다. 볼륨을 켜면 전원이 켜지는 방식으로 가장 우측에 배터리 레벨이 표시가 됩니다. (이건 아래에서) 그리고 BASS / TREBEL을 조절해서 내 마음대로 음을 조절할 수 있어요. 테스트로 Dua Lipa의 노래를 틀어봤는데 🤩 감격입니다. 참고로 저는 굉장한 막귀를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기존 앵커 사운드코어 미니를 듣고 있다가, 마샬 킬번 2를 들어보니 뭐라고 해야 할까요. 신분이 상승되었다고 할까요? 🤣
스마트폰이나 앵커 사운드코어 미니로 노래를 틀어보면, 뭐랄까. 음이 퍼진다고 해야 할까요? 집중이 잘 안 되는 주변 노이즈와 함께 묻혀버리는 느낌이 많았습니다. (캠핑장에서는 노래 크게 틀지 맙시다) 물론, 사운드코어 미니를 구매했을 때도 똑같은 반응이었지만! 이번에는 다릅니다. 묵직한 음질이 정말 좋네요. 캠핑장뿐만이 아니고 집에서 혼자 노래 들을 때도 아주 좋을 거 같아요!
뒷면입니다. 박스 뒷면 하고 비슷하게 설명이 나와 있고, 우측 아래에 AC 전원이 연결되는 방수 때문에 고무처리가 되어 있네요. 스피커도 있고요. 블루투스 5.0 버전이기 때문에 약 10m의 거리에서도 연결이 되는 게 마음에 듭니다. 기존에 사용했던 제품은 화장실만 가도 끊기는 🤣 주위에서 듣고 있는 사람에게 미안했는데 이번에는 그런 걱정 안 해도 될 거 같습니다.
제품 상태를 보기 위해서 파워를 켜봤어요. (물론, 테스트 음감도 함께) 앞서 말씀드린 대로, 우측에 배터리 잔량이 나와 있네요. 앵꼬 상태에서 올 줄 알았는데 그래도 대략 30% 정도는 들어있는 거 같습니다. 구매하고 와이프에게 보여줬는데, 왜 그렇게 비싼 거 샀냐며 T_T 나는 이런 것도 못 사냐? ㅜㅜ (반값에 샀다고...) 그래도 캠핑 가서 한번 들려주면 좋아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몰랑..
마지막으로 제품 설명서입니다. 해외에 판매되는 제품답게 여러 가지 언어로 설명이 되어 있는데, 왜 일본과 나란히 해놨는지, 지리적으로 해놓은 건지 알 수는 없습니다만. 기본 한글이 있어서 일단 마음에 듭니다. 해외 제품을 구입하면 기본 설명을 보기 위해 검색을 해야 했는데, 이런 거는 참 편리한 거 같습니다.
이상으로 개봉기를 마쳐야겠습니다. 이번 주에는 캠핑을 못 갈 거 같고 아마도 다음 주에나 실 사용을 해볼 거 같은데요. 얼마나 우리의 귀를 호강시켜줄지 굉장히 기대가 됩니다. 🎧 좋아하는 재즈부터 팝까지. 벌써부터 설레네요. ♥️
아참. 여러사람이 있는 캠핑장 or 노지에서는 볼륨 조절 꼭 하시기 바랍니다.
나 혼자 있는게 아니라면 말입니다.
나에게는 듣기 좋을지 몰라도, 누군가에게는 소음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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