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래간만에 루위에서 점심을 먹고 왔습니다. 비가 오늘 하루 그치긴 했어도 여전히 뜨거운 햇빛이 내리쬐는 무더운 날씨입니다. 이렇게 더운 날씨에 차돌 짬뽕을 먹기에는 많은 무리수가 있겠죠. 땀샘 폭발을 막기 위해서라도 오늘은 무언가 시원한 음식을 먹어야겠습니다! 🤣
미리 예약을 하고 방문을 했기 때문에, 좌석에 앉을 수 있었어요. 요즘 주변에 식당이 점점 사라지는 관계로 루위도 점심시간에 대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더군요. 분위기 좋은 고급 중식당의 느낌이라. 가격만 제외하고서는 나무랄 데 없는 음식점입니다. 셰프가 바뀐 뒤로 가격도 많이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많은 인파가 방문하고 있는 듯하네요.
저는 오늘 중식 냉면을 주문했는데, 기본 소스가 두 가지 나오는군요. 왼쪽의 소스가 고추냉이이고 오른쪽은 땅콩소스입니다. 고추냉이는 이해가 가지만 땅콩소스는 무엇을 찍어먹어야 할지 궁금했는데 음식을 보고 어느 정도 이해가 가게 되었습니다. 본인이 찍어 먹고 싶은 음식을 편하게 찍어서 먹으면 되겠죠 🤣
찹쌀 탕수육 (꿔바로우 소 30,000원) 음식이 먼저 나왔습니다. 각자 요리는 별도로 주문하고 애피타이저로 주문했는데 역시나 금액이 상당합니다. 네 명이서 약 두 조각 정도 먹을 수 있는 양이고 식전 요리로 괜찮은 거 같습니다. 튀김과 고기의 부드러움이 적절해서 너무 맛있었어요. 집에서 시켜먹은 꿔바로우와는 역시 클래스가 있는 거 같습니다. 👍 역시 가격 빼고 모든 게 괜찮습니다!
중식 냉면 (15,000원) 나왔습니다. 주문하기 전에 가격을 대충 만원 초반대로 생각했지만, 결제할 때 보고 굉장히 놀랐습니다. 이렇게나 비싸게 받을 수 있는군요. 더군다나 예전에 먹었던 내용과는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그것도 굉장히 내용물이 많이 빠졌어요! 너무 비싸고 내용물이 이렇게까지 형편없다니요. 음식 사주신 분께 미안하지만 정말 돈 아까운 냉면이네요.
https://choinah.tistory.com/99
내용물은 고기 한점. 수박 한 조각.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알 새우 1개, 토마토 한 조각이 전부입니다. 나머지는 죄다 야채, 야채, 야채뿐입니다. 물론 쫄깃한 면발과 시원한 육수는 먹을만합니다만. 그것 때문에 중식 냉면을 시키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더 있어야 할 각종 해산물이나 다른 재료들을 쏙 빼놓고 수박과 토마토로 대체한다는 게 말이 안 되네요. 너무 속상합니다. 🤣
어쨌든, 음식을 다 먹고 시원한 아이스크림 후식이 나왔습니다. 어떤 요리를 주문해도 나오는 거라서 메인 음식 가격에 큰 차이는 없을 듯합니다. 후식에 대해서는 시원한 맛이 아주 좋습니다. 특히나 매운 음식을 먹고 난 뒤에 먹는 시원한 아이스크림의 맛은 환상이더라고요. 오늘은 시원한 음식 먹고 연타로 아이스크림까지 먹었더니 속이 아주 시원합니다. 🤣
루위에서 점심 메뉴로 이것저것 많이 먹어봤지만, 중식 냉면은 가격이나 내용물 모두 따져봐도 너무 비합리적인 거 같네요. 나름 여름에만 먹을 수 있는 별미음식인데, 굉장히 실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매우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