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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캠핑

[홍천] 한겨울의 두 번째 동계캠핑: 눈 내린 노지에서의 특별한 1박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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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캠핑은름이나 가을에서는 느낄 수 없는 매력을 줍니다.

특히, 차가운 공기와 하얗게 덮자연 속에서 한적함을 만끽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매력이죠.

올해 초 동계캠핑에 이어 이번엔 두 번째 동계캠핑을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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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 3일 캠핑 준비: 짐은 넉넉하게, 난로는 딸 옆자리에

겨울은 준비성이 모든 걸 좌우합니다.

지난 캠핑 때 워터저그 속 물이 증발했던 사고를 교훈 삼아 생수를 따로 챙기고, 난로는 딸아이 옆자리에 두었습니다.

화물칸에 실리기 어려운 중요한 장비는 늘 곁에 두는 게 마음이 편하더라고요.

출발 전부터 콜로라도의 적재함을 가득 채운 짐들 덕분에 설레는 마음은 배가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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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 후 텐트 세팅: 얼음과 바람의 싸움

겨울 캠핑의 대표 장애물이라면 얼어붙은 땅과 강풍일 겁니다.

팩을 박는 일이 마치 얼음에 못을 대는 느낌이었지만, 고생 끝에 완성한 텐트는 정말 멋졌습니다.

눈발이 휘날리고 매서운 바람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세팅을 마치니 성취감이 대단했어요.

역시 힘든 만큼 보람 있는 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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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저녁: 삼겹살 & 주꾸미 요리로 따뜻하게

세팅이 끝난 후 바로 본격적인 저녁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겨울 캠핑의 묘미는 뭐니 뭐니 해도 따뜻한 음식이죠!

메뉴는 삼겹살과 주꾸미 볶음. 먼저 딸아이에게 삼겹살을 구워주고, 나머지는 주꾸미와 깻잎을 곁들여 볶았어요.

매콤한 요리가 추위를 녹이며 온기를 불어넣어 주더군요.

햇반은 티탄스티머로 빠르게 준비했고, 따끈한 어묵탕도 잊지 않았습니다.

차가운 공기 속에서 따끈하고 매콤한 저녁을 먹으니 마음까지 따뜻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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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 아래 눈 내리는 텐트: 난로와 윷놀이

난로와 무동력 팬 덕분에 텐트 내부는 약 15도로 따뜻했지만, 바깥은 계속 눈이 내려 마치 하얀 세상에 들어온 것 같았어요.

저 멀리 한덕교에서는 아름다운 야경이 펼쳐지며 분위기를 더했습니다.

분위기를 만끽하기 위해 루프탑텐트 안에서 딸아이와 윷놀이도 즐겼습니다.

다이소에서 구매한 윷놀이 세트가 이렇게까지 재미있을 줄 몰랐어요.

겨울밤을 더 즐겁게 만들어준 최고의 아이템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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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강풍이 텐트를 흔들었고, 아침엔 텐트 주변이 눈으로 가득 덮였습니다.

루프탑텐트 안은 스팀팟 온수보일러 덕분에 따뜻했지만, 텐트 바깥은 얼어붙은 세상이었어요.

강물도 얼었고, 자갈밭은 보이지 않을 만큼 눈으로 덮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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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아침: 한겨울 자연 속에서 떡국 한 그릇

설날 하루 전이라는 생각에 아침은 떡국으로 준비했습니다.

집에서 가져온 떡과 소고기로 간단히 끓인 떡국 한 그릇은, 추운 날씨 속에서 몸을 녹이는 최고의 선택이었어요.

따뜻한 국물이 주는 위로가 참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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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져 있던 난로에 등유를 보충하고 다시 가동했습니다.

그런데 바깥에 두었던 포타포티의 청수가 꽁꽁 얼어있는 것을 발견했어요.

겨울 캠핑에서는 역시 물이 필요 없는 응고제를 사용하는 화장실이 훨씬 편리할 것 같더군요.

물이 얼어버리니 뒷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꽤 난감했지만, 주전자에 물을 데워 얼음을 녹인 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겨울철엔 이런 작은 디테일 하나도 큰 차이를 만든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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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하게 아침을 해결한 후, 한껏 눈 구경을 즐겼습니다.

하얗게 펼쳐진 설경을 보며 차가운 공기를 마시는 순간이 정말 특별했어요.

그런데 나중에 보니 눈사람을 만들어보지 않은 게 조금 아쉽더군요.

딸아이가 장갑만 챙겼더라면 눈싸움도 하고 더 신나게 놀았을 텐데, 순간을 놓친 게 살짝 후회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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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매운 불닭볶음면으로 마지막 식사

점심 메뉴로 불닭볶음면 까르보나라를 끓였는데, 추운 날씨가 매운맛을 덜어줄 거라는 기대는 오산이었어요!

여전히 맵고 뜨거웠지만, 땀이 줄줄 흐르며 제대로 몸을 데울 수 있었습니다. 🔥

후식으로 짜요짜요를 먹으며 매운맛을 달랬는데, 매운 음식엔 역시 달콤한 디저트가 딱입니다.

매콤하면서도 땀 흘릴 수 있는 겨울철 매운 요리는 강력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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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 속 철수: 아쉬움이 남은 짧은 캠핑

2박 3일을 계획했지만, 초속 18m/s의 돌풍과 체감온도 영하 15도에 결국 1박 2일로 마무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텐트 옆에 세운 돌도 날아갈 정도의 강풍 덕분에 철수 작업이 쉽지는 않았지만, 쓰레기를 깔끔히 정리하며 캠핑 흔적을 남기지 않고 떠났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족사진과 함께 눈 구경을 더 하며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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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캠핑에서 배운 교훈

  1. 난로와 온수 시스템 필수: 겨울밤의 생명줄이 되어줍니다.
  2. 물이 얼지 않는 화장실: 포타포티 대신 응고제를 사용하는 것도 고려해 보세요.
  3. 아이와의 놀이를 위해 간단한 놀이 도구 준비하기: 윷놀이처럼 작은 준비로도 큰 재미를 줄 수 있습니다.

겨울 자연의 아름다움과 혹독한 추위를 함께 경험했던 이번 캠핑은 또 다른 추억을 남긴 시간이었습니다.

아쉽게 1박 2일로 끝났지만, 다음엔 더 철저히 준비해 멋진 캠핑 후기로 다시 찾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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