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도 2월답지 않게 눈이 많이 내려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캠핑을 다녀왔습니다.
이번에는 노지가 아닌 가평군 설악면에 위치한 겨울숲 캠핑장에서 오랜만에 오토캠핑을 즐겼어요.
이름처럼 잣나무 숲 속에 자리한 이곳은 산중턱에 위치해 있어 경치도 좋고 조용한 분위기가 매력적이었습니다.



눈 속에서 시작된 하루
전날 내린 눈이 아직 치워지지 않아 직원분들이 부지런히 제설 작업을 해주셨습니다.
사이트까지 올라오는 길은 제설이 잘 되어 있었지만, 한겨울이라 손님이 적어 작업이 조금 늦어진 점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어요.
다행히 제가 예약한 사이트부터 빠르게 제설해 주셔서 바로 피칭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겨울의 파쇄석
피칭을 하며 자연 냉장고(?)를 활용해 캔맥주를 얼음 구덩이에 묻어두었어요.
겨울 캠핑의 묘미는 이런 자연의 힘을 활용하는 재미 아닐까요?
하지만 파쇄석 사이트라 팩다운이 쉬울 줄 알았던 기대는 살짝 빗나갔습니다.
얼어붙은 땅에서는 팩이 10cm 이상 박히지 않아 고생했지만, 바람이 잠잠했던 덕분에 무리 없이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추운 날씨엔 라면 한 그릇
영하의 날씨 속에서 점심 메뉴는 단연 따뜻한 라면!
근처 하나로마트에서 구매한 삼양라면 매운맛을 끓여 먹었는데, 생각보다 맵지 않아 딸아이도 함께 맛있게 먹었어요.
추운 날씨에 후루룩 불어가며 먹는 뜨끈한 라면 한 그릇은 정말 최고의 맛이었습니다.




편리한 오토캠핑장 시설
- 화장실과 개수대: 온풍기가 나와 따뜻하고, 온수도 잘 나와서 설거지도 편했습니다.
- 매점: 장작, 아이스크림 등 필요한 물품을 구매할 수 있어 유용했어요.
- 조용한 환경: 겨울이라 손님이 적어 더욱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 가격: 파쇄석 기준 1박 4만 원.
- 입/퇴실: 오후 12시




딸아이와 함께 만든 눈사람
점심 식사 후에는 딸아이와 함께 눈놀이를 즐겼습니다.
눈사람 미니 모형을 활용해 세 가족을 표현한 귀여운 눈사람을 만들었어요.
딸아이가 직접 만든 눈사람은 정말 예쁘고 사랑스러웠어요.
특히 바람이 불지 않아 체감온도가 낮아도 크게 춥지 않아서 더 즐겁게 놀 수 있었습니다.










삼겹살과 양갈비 파티
저녁 메뉴는 딸아이가 좋아하는 삼겹살과 버섯모둠, 직화 소시지를 준비했어요.
햇반은 티탄스티머로 데웠는데, 캠핑장에 전자레인지가 있다는 사실을 나중에야 알게 되었네요.
역시 노지캠핑에 익숙해진 탓인가 봅니다.
우리 부부를 위한 특별 메뉴로는 양갈비를 준비했는데요, 잡내 없이 부드럽고 맛있어서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딸아이는 삼겹살만 먹느라 양갈비를 맛보지 않았지만, 다음엔 더 준비해 볼까 해요.



밤의 여유와 따뜻한 난로
식사 후 설거지를 마치고 가족과 함께 무한도전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옴니 230은 석유 냄새가 거의 나지 않고 적은 연료로 오래 사용할 수 있어 겨울 캠핑에 정말 유용했어요.








든든한 3분 카레와 콘치즈
다음 날 아침은 영하 12도의 추운 날씨였지만, 스팀팟 온수보일러 덕분에 루프탑텐트 내부는 따뜻했습니다.
아침 메뉴로는 전자레인지에서 데운 햇반과 3분카레를 준비했고, 달달한 콘치즈까지 곁들여 든든히 먹었습니다.



식사 후에는 드립커피와 딸아이의 따뜻한 코코아로 몸을 녹이며 여유로운 아침을 보냈습니다.
마지막으로 눈오리를 활용해 미니 눈사람 세 가족을 만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마무리 및 소회
퇴실 시간인 12시에 맞춰 짐을 정리하고 차량 성애 제거 후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랜만의 오토캠핑장에서 느낀 점은 겨울철에는 노지보다 개수대와 화장실 같은 편의시설이 있는 곳이 확실히 편리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부족한 물품도 매점에서 바로바로 해결할 수 있어 안전하고 쾌적했어요.
다음 캠핑은 또 새로운 곳으로 도전해 볼 예정입니다.
이번 겨울숲캠핑장에서의 추억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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