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드디어 이번 주에 아이캠퍼를 장착하고 바로 캠핑장으로 떠나게 되었는데요. 캠핑이라는 게, 말만 들어도 좋은 그 단어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저처럼 아무것도 모르는 분들이 많으실 거라고 생각을 하게 되어 글을 써볼까 합니다. 저는 캠핑을 제 의지로 해본 적이 없는 왕 초보입니다. 글램핑 1회, 지인의 캠핑에 놀러 간 게 몇 번. 그게 다네요. 정말 왕 초보임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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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을 너무너무 가고는 싶지만. 텐트 치고 개는 게 너무 싫었습니다. 손도 많이 갈뿐더러 몇 번 지인의 모습을 봤지만 머리에서는 이해하기 싫다는 결과가 나왔거든요. 그러던 찰나에 외삼촌께서 아이캠퍼를 구매하신 것을 보고 바로 이거다! 파주 본사로 가서 장착까지 1주일의 짧은 시간으로 캠핑 출발 준비가 완료되었습니다.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탓에 뭔가 생활의 패턴에 변화를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주말마다 근교로 딸내미를 태우고 자주 다녔었지만, 항상 숙박 문제로 당일치기를 자주 다녔었는데요. 조금 거리가 있다 보면, 아무래도 당일치기는 굉장한 피로감을 주게 마련이죠. 그래서 더더욱 캠핑! 캠핑을 가보자!라는 생각이 들었던 거 같습니다.
아이캠퍼로 마음을 먹고, 계약부터 구매까지 일사천리로 진행이 되며, 정말 필요한 것들만 일주일간 번갯불에 콩 꿔먹듯이 부리나케 구매를 하였습니다. 트렁크 짐 가득 싫고 떠나는 우리 가족 첫 캠핑입니다.
스포티지 R + Skycamp 2.0 (루프탑텐트)
본사에서 장착을 하고 바로 노지 캠핑을 찾아왔습니다. 적당한 곳에 차를 세우고, 스카이 캠프를 드디어 개봉했습니다. 위에 글에도 언급이 되었습니다만, 역시 직접 해보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더군요.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드디어 어닝(타프)까지 연결 완료하였습니다. 이렇게 하는 것도 제 손에서는 쉬운 일이 아니었는데, 텐트였다면 정말 아찔한 생각이 드는군요.
아이캠퍼 신발장(수납장)
신발장으로 쓰고 수납장으로 사용하신다는 바로 그 제품입니다. 가격도 있긴 하지만, 실제로 펼쳐서 보니까 의외로 사용처가 많아 보이더군요. 테이블도 별도로 가지고 왔지만, 쓰고 차에 넣기보다는 간단하게 이곳에 넣어두면 바로 꺼내서 쓰기 쉬울 거 같아요!
Skycamp 2.0 내부입니다.
사다리를 타고 올라와서 본 Skycamp 2.0 내부입니다. 오늘 장착하면서 들렸던 말이 사소한 점들이 다소 보완된 개선 판이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우선 하단의 매트 두께가 기존 대비 조금 두꺼워졌고요 (실제로 쇼룸에서 봤던 매트와 느낌이 다름). 그리고 지퍼도 바뀌었고, 소소하게 보완이 된 제품이라고 하셨습니다. 뭔지 자세히는 몰라도 개선 판이라고 하니 기분이 좋아집니다.^______^
나머지는 영상에서 보신 내용 그대로입니다. 양쪽의 창문을 모두 개방하고, 모두 폴대로 연결해두었습니다. 장착하고 바로 캠핑에 왔던 터라 다소 새것의 냄새가 나기 때문에 오후까지는 계속 개방해두었습니다.
어닝도 Skycamp와 자크로 연결하고 나머지 부분 폴대 4개로 세우면 되더라고요. 처음에 다소 어려웠던 부분은 노끈을 어떻게 연결한 것인가인데, 몇 번 검색해보고 금방 하게 되었습니다. 하고 나서 보니 방향이 살짝 틀어졌더라고요 ㅠㅠ 처음부터 완벽하게 할 수는 없듯이 처음치고 이만하면 잘했다고 스스로 칭찬해주기로 했어요.ㅋㅋ
아이 옥스 테이블
비싼 가격만큼이나 잘 사용해야 할 텐데, 내심 걱정 반 기대 반인 아이템입니다. 펼치고 나서 보니 그 걱정은 말끔하게 해소되더군요. 저기서 밥만 먹을 것이 아니라, 딸내미가 좋아하는 그림 그리고 및 보드 게임도 가능하니 정말 좋은 거 같습니다.
4인용 테이블 치고 굉장히 넓기 때문에 너무 마음에 들더라고요. 빈 상태에서는 9킬로인데 성인 남성이 들기에 아주 문제없습니다. 다만, 정사각형의 크기로 인하여 트렁크의 약 1/3 정도를 차지하게 되니 테트리스가 조금 필요해 보이더라고요. ㅠㅠ 싼타페 이상이면 문제없을 거 같습니다! ㅋㅋ
크레모아 울트라 랜턴
파워뱅크를 살까 말까 고민을 하던 찰나에 우선 랜턴 겸 충전용으로 크레모아 울트라 랜턴을 구매했는데요. 무게도 그렇고 아이 옥스와 아주 잘 맞는 거 같습니다. 저녁에도 계속 켜놨는데 정말 불빛 광량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런 랜턴류는 처음 사용하시는 분들은 꼭 눈뽕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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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의 꽃은 고기
앉아서 시원하게 쉬는 사이에 벌써 저녁 먹을 시간이 다가옵니다. 의외로 시간이 빨리 가더라고요..!! 오늘은 첫 캠핑이고 해서 가볍게 목살만 준비해왔습니다. 불멍 화로대 미니를 구매했는데 다행히 목살 2장 정도는 올라가네요.
장작에 불이 잘 붙지 않아서 처음에 굉장히 애를 먹었는데요 ㅠㅠ 옆에 다른 분들 보니까 나뭇가지로 많이 넣어시더라구요! 바로 주변에서 나뭇가지를 주워 와서 넣었더니 그제야 불이 잘 붙더군요. 이 날따라 가지고 간 라이터나 식당에서 불 붙이는 거 모두 앵꼬 당해서 급하면 주변 분에게 빌릴 참이었습니다. ㅠㅠ 불은 안 붙고 정말 환장하겠더군요. ㅋㅋㅋ
목살 + 소시지 = 냠냠
1차로 화로대에서 굽고 나머지는 아이 옥스에서 약한 불로 구우면서 먹으니까 정말 맛있더군요. 낮에 어닝 치면서 정말 죽을 둥 싼 거 같은데 앉아서 3명이서 맛있게 먹는 장면을 보니 하루 동안 고생한 보람이 느껴졌습니다. 아. 이 맛에 캠핑을 오는구나. 집에 있으면 투닥투닥 싸우기만 할 텐데 밖에 나오니 정말 좋습니다!
불멍 = 스트레스 제로
식사를 마치고 쓰레기는 쓰레기봉투에 (그린캠핑!) 어느 정도 정리를 해두고, 다 같이 둘러앉아서 불멍을 즐겼습니다. 이게 바로 오늘 캠핑의 묘미네요. 정말 좋았습니다. 잔잔한 노래, 빠른 템포, 그 어느 음악 하나 어울리게 해주는 환상적인 불쇼네요.
장작은 작은 박스에 가득 실고 왔는데 다행히 부족하지는 않았네요. 그리고 밤이라 조금 쌀쌀해졌는데, 불멍 앞에 앉아있으니 다리도 따뜻하고 너무 좋았어요! 너무 가까이 앉으면 가끔 튀는 불똥에 당할 수 있으니 꼭 조심하셔야 할거 같네요.
조용한 노지 캠핑
지난번에 지인과 함께 했던 오토캠핑장은 모든 시설이 다 갖춰져 있어서 좋았지만, 밤늦은 고성방가와 시끄러운 노랫소리 이 모든 게 거슬리더군요. 물론 이 날도 젊은 친구들의 목소리가 살짝 거슬리기는 했지만, 9시가 넘어가니 거의 조용하시더라고요. 저희도 주변 분위기에 맞춰서 노래는 끄고 조용히 이야기를 즐겼습니다.
노지 캠핑을 마치며...
처음 캠핑, 처음 노지로 왔는데요. 생각보다 조용하고 탁 트인 뷰에 정말 너무너무 힐링하고 가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군데군데 보이는 쓰레기와 돌에서 불을 피웠던 흔적이 곳곳에 보였고요. 다른 캠퍼분들도 돌에다가 많이 하시던데, 그리고 재는 거기에 놔두고요.. 이런 식으로 계속 캠핑을 즐기게 되면 점점 노지 캠핑이 없어지기 마련이기 때문에 꼭 쓰레기봉투를 챙기시고요. 오기 전과 갈 때와 똑같게. 꼭 쓰레기는 챙겨갑시다.
그리고 화장실. 바로 이 부분이 굉장히 힘들었던 부분입니다. 아무래도 푸세식이다 보니 청결하고는 조금 거리가 있는데요. 저나 와이프는 감안하고 들어갔지만, 딸내미는 정말 힘들어하더라고요. 나중에는 아이패드로 꼬셔서 겨우 일 봤다는.. ㅋㅋ 앞으로도 노지 캠핑을 즐기기 위해서는 휴대용 변기를 구매하던지 해야 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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