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주 캠핑에 이어, 이번 주도 집에만 있을 순 없겠죠? 지난주보다는 조금 늦게 대략 10시경 짐을 다 준비하고 1박 2일 무사히 다녀왔습니다. 이제 큰 짐은 거의 차에 있기 때문에, 출발하기 전에 먹거리와 식수, 그리고 새로 구매한 화장실 세트 정도만 추가로 트렁크에 넣었습니다. 오늘은 또 어떤 즐거움이 있을지 렛츠고~
경기도 어느 다리 밑.
일주일간 검색에 검색을 끝내고 결정한 곳입니다. 도착해서 보니깐 제법 많은 분들이 이미 와계시더군요. 진입 난이도도 어렵지 않아서 카라반, 캠핑카들이 즐비해 있더군요. 그분들에 비하면 저희는 완전 새내기 수준이네요. 😭
순식간에 정리 끝!
바로 이게 스카이캠프의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펼치기만 하면 끝이에요! 날씨가 조금 이상하고 쌀쌀해서 우선 온수보일러까지 설치 완료하였습니다. 그리고 왼쪽의 미니 샤워텐트가 바로 화장실용 텐트입니다. 그래요! 이곳은 화장실이 없기 때문에 저렇게 화장실을 구비해야지 1박 2일이 가능하겠죠. 이날도 바람이 굉장히 많이 불어서 (초속 5미터) 어닝 설치는 포기하기로 합니다. (건너편 타프 날아간 거 확인!)
유온미 휴대용 변기
고민의 고민 끝에 바로 이 제품을 선택했습니다. 다른 변기들의 특성은 변기에 일을 보고 남은 오물을 집에 가져와서 처리하는 방식이지만, 이 제품은 메이드 인 코리아이고 응고제를 투약(?)해서 응고시킨 다음에 간편하게 버리면 되거든요. (친환경 봉투예요) 휴대용이면서 차에서도 일처리가 가능한..ㅋㅋ 🤣 조금 낮기 때문에 집에서 놀고 있는 의자를 거꾸로 세워줬습니다. ㅎ_ㅎ;
https://earthia.co.kr/shop/list.php?ca_id=10
금강산도 식후경이죠!
도착해서 정리하고 보니 벌써 1시가 넘어갑니다. 점심을 먹어야겠죠! 집에서 가지고 온 부대찌개 1~2인분과 삼겹살을 부랴부랴 준비해봅니다. 왼쪽의 큰 코펠로 햇반을 처리하고 순서대로 조리를 합니다. 근데 바람이 너무 불어서 불 화력이 생각보다 나오질 않는군요. 결국 트렁크 뒤편으로 가서 음식을 다시 했다는.. 😢 어쨌든 밖에서 먹는 음식은 정말 꿀맛입니다. 모르고 돌 먹어도 들어갈 정도예요! 입이 짧은 딸내미도 고기를 잘 먹었지요!
배도 부르고 만화 타임!
요즘 딸내미가 푹 빠져있는 드래곤볼입니다. 라떼는 말이야~ 찾아라 드래곤볼~ 더빙판으로 봤는데, 오리지널 음성은 저도 처음 보네요. ㅋㅋ 어쨌든 아이캠퍼 사이트에서 추가로 구매한 무비 스탠드입니다. 양쪽에 걸어서 편하게 볼 수 있는 아이템입니다. 가격대가 있어서 다른 대체품을 찾아봤는데, 결국 못 찾고 이 제품을 주문했습니다. 정말 누워서 보니 너무 잘 보이고, 우레탄인데도 터치가 잘 되어서 편리하네요.
갑자기 비가 쏟아집니다!
아.. 왠지 하늘에 컴컴한 구름이 몇 개 보이더니 갑자기 비가 와락 쏟아지고 마네요. 철수할까 말까 고민하던 찰나예요. 이미 늦어버린 거 같습니다. 지금 철수하고 간다고 해도 텐트에 떨어진 빗방울은 마르지 않을 테니깐요. ㅋㅋ 포기하고 비가 가기까지 기다려 봐야죠. 그나저나 천정에 맺히는 이슬(?) 빗방울이 참 감성적입니다. 차에 있을 때 비가 오면 기분이 좋은데 딱 그 느낌입니다!
비가 그치고. 저녁노을이.
약 30분 정도 시원하게 쏟아낸 비 때문에 하늘이 더욱더 맑아 보입니다. 저희는 루프탑텐트 안에 있어서 무사했지만, 밑에 있던 신발은 그렇지 못했더군요. ㅋㅋㅋ 크록스 신고 와서 다행이지만, 딸내미 신발은 마치 홍수에서 꺼낸 것처럼 정말 젖어버렸네요! 딸냄아~ 왜 크록스 안 신고 왔니 ㅜㅜ
한바탕 비가 가고 배가 고파지네요. 급하게 먹느라 먹는 사진도 못 건졌지만, 저녁은 낮에 먹고 남은 삼겹살과 진라면 순한 맛 2개를 뚝딱 해치웠습니다. 라면을 처음 먹고 나서 알게 된 점이 국물 음식은 처리가 곤란하구나..입니다. 끓이기 전에 물을 적게 했던 것이 신의 한 수였던 거 같습니다. 그린캠핑을 위해서는 정량을 준비하는 게 필수가 아닐까 합니다.
따뜻한 루프탑텐트에서 게임.
밥 먹고 깔끔하게 정리도 하고 화장실 일도 보고! 루프탑텐트로 올라와서 게임도 즐깁니다. 마누라와 딸내미가 푹 빠져있는 동물의 숲입니다. 저는 그다지 흥미를 못 느끼겠지만, 녀성들은 다른가 봅니다. 이 게임 싫어하시는 분들이 있을지 의문입니다. ㅋ_ㅋ
스팀팟 온수보일러의 아침.
아침에 일어나서 바깥 온도를 보니 영상 2도이던데, 저희 텐트 내부의 온수매트는 무려 55도 정도입니다. 후끈후끈 따뜻하게 1박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온수매트에 가을용 이불이면 정말 동계 외의 3 계절의 1박은 문제가 없을 거 같습니다. 따뜻하게 푹 잔 거 같습니다! ㅋㅋ
루프탑텐트를 말리면서 카드게임.
작년에 AWS Summit에 다녀와서 받은 카드게임인데 이제야 오픈했지 뭐예요. ㅎㅎㅎ 종이 카드인 줄 알고 창고에 처박아뒀는데 우왕.. 재질이 일반 카드 못지않게 좋아요! 그리고 깨알 같은 AWS 아이템 홍보! 대단하다! 어쨌든, 딸내미에서 처음으로 알려준 원카드는 재밌게 한다고 했는데 아직 어려운지 2판만 하고 땡 했습니다. ㅋㅋ
온 듯 안 온 듯. feat. 그린캠핑
이렇게 오늘도 그린캠핑 1박 2일의 미션을 무사히 완료한 거 같습니다. 5L 종량제 10장을 트렁크에 넣어둬서 편하게 쓰레기도 버리고요. 정말 모든 게 좋았는데, 도대체 왜 이렇게 쓰레기를 버리고 간 놈들이 많은지 이해가 안 됩니다. 아침에 다리 밑 근처 돌아다녀봤는데 저녁에 처먹고 그냥 간 놈들이 태반이더군요. 온듯 안온듯. 머문듯 안머문듯. 이 자연은 우리게 아니라 후손에게 물려줘야 하는데 말입니다.
이렇게 계속해서 쓰레기를 버리고 간놈들이 많아질수록 오지캠핑은 더 이상 문을 열지 않을 것입니다. 꼭 명심하시고 내가 버린 쓰레기는 하나도 없도록 깨끗하게 놀고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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