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서 조용하게 한잔 하기 좋은 곳. 개포동 스시현에 다녀왔습니다. 처음 방문은 아니지만 그래도 되게 오랜만에 방문한 거 같습니다. 이곳의 장점은 역시 조용하게 한 잔 할 수 있는 곳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코로나의 여파도 있겠습니다만, 조용한 곳을 원하신다면 나쁘지 않은 장소입니다.
기본 음식으로 콩이 나왔습니다. 공복에 먹기에는 딱 알맞은 음식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까서 먹는 수고스러움이 있지만, 그게 바로 콩을 먹는 매력이겠죠 🤣 집에서는 먹기 힘든 음식이지만, 유독 이자카야에 오면 먹게 되는 음식! 공복에 먹기 너무 좋은 거 같습니다.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식전 죽이 나왔습니다. 아무래도 빈속에 술이 들어가는 것보다 죽으로 살짝 코팅을 해주는 게 간에게 무리가 가지 않겠습니다. 많이 먹으면 배가 부르고, 저의 경우 배가 부르게 되면 술을 더 이상 못 먹는 참사가 발생하기 때문에 딱 적당한 양일 거 같습니다. 🤣
이날 친구와 주문했던 것은 모듬 (특) 정식 2인분 입니다. 모듬 정식에는 기본적으로 회가 나오고, 그 뒤로 구이/튀김이 나오고 마무리로 탕이 나오게 되는 시스템입니다. 사실, 둘 다 안주를 많이 먹지 않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이 정도가 적당한 안주로 좋은 거 같습니다! 회 -> 구이/튀김 -> 탕 입니다.
회의 경우에는 적당한 크기에 쫄깃한 식감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종류별로 주셨기 때문에 즐거운 대화를 하면서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중간에 초밥이 3점씩 나왔는데요. 정말 불만을 가질 수 없는 조합이더군요. 적절한 타이밍에 나온 초밥까지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
봄을 대표하는 생선으로 도다리? 와 고등어가 나왔습니다. 큼지막한 살점이 매우 먹음직스럽네요. 회에서 튀김으로 바뀌면서 주제도 자연스레 바뀌게 되는 거 같네요 🤣 즐겁고 맛있는 안주에는 술이 빠질 수 없겠습니다. 계속되는 맛있는 안주의 향연 덕분에 빈 소주는 늘어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멍게가 나왔는데요. 오늘의 실수인 거 같네요. 멍게를 해감할 때 무언가 틀렸는지, 혹은 재료가 조금 맛이 간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바다 내음이 전혀 나지 않고 실장님 이건 아닌 듯.완전 비린 내가 나는 것이 한입 하고 매우 실망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사장님 이건 😢 계산할 때 차마 말씀은 못 드렸습니다만. 다음번에도 이렇게 나오면 한 말씀드려야겠네요.
코스요리에 나오는 요리 전부를 기대하고 먹을 수밖에 없지만, 계속 잘해오는 중에 한 가지에서 실망을 느끼게 되면 결국 전체적으로 영향이 가지 않을 수가 없을 거 같습니다. 그래서 요리가 더욱 어려운 이유일 테고요. 회나 초밥은 정말 맛있게 먹었지만 멍게에서 이런 안타까운 에러가 나올 줄이야. 덕분에 마지막에 나올 예정이었던 탕은 패스하고 다음 술집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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