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약 2년 만에 철원에 드라이브하러 나왔어요. 날짜도 12월 31일이고 동해바다로 가기에는 많은 인파로 코로나가 걱정되기도 하고요. 사람이 없을듯한 강원도 철원. 굉장히 추운 날씨였지만. 철원에 아직 안 가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꼭 한번 가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https://choinah.tistory.com/173
서울에서 출발하여, 백마고지 전적지까지 가는 길입니다. 도착하기 5분 전에 백마고지역이 눈에 들어옵니다. 화장실도 볼 겸 🤣 내려서 가볍게 구경해봅니다. 예전에는 버스 타고 이런 여행도 굉장히 좋아했던 시절도 있었는데요. 이제는 40이 넘어가는 아저씨는 나 홀로 드라이브가 더 좋은 거 같아요.
2년여 만에 다시 찾은 백마고지 전적지입니다. 항상 올 때마다 보는 우리나라 모양의 잔디이지만, 커다랗게 그려 놓은 울릉도와 독도. 분단이 안되었더라면 저렇게 큰 모습일 텐데. 하루빨리 통일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금강산에서 노지 캠핑도 해보고, 개마고원에서도 캠핑해보고 싶고요. 더 나아가서 차로 유럽까지 가보는 게 소원이라면 소원인데. 가능할까요? 🤣
하늘에는 구름 한 점이 없는 매우 화창한 날씨였어요. 하지만 역시 강원도 철원이기 때문에 매서운 바람 때문에 귀가 매우 춥더군요. 철원 쪽에 오실 때에는 꼭 따뜻하게 입고 오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서울보다는 역시나 비교할 수 없는 추위! 역시 철원은 철원입니다.
한참 쭉 올라가 보면, 종이 보입니다. 물론, 타종 금지라는 푯말이 있기 때문에 그냥 눈으로만 봐주시기 바랍니다. 강원도 철원은 철새 도래지이기 때문에 경적도 될 수 있으면 안 울리는 게 좋다고 합니다.
DMZ (demilitarized zone) 평화의 길입니다. 여기서부터 약 1.5km의 길이 조성이 되어 있는데요. 이번에도 아쉽지만 그냥 돌아가야겠습니다. 다음에 꼭 봄에 와서 걸어가 볼 생각이에요. 날씨가 굉장히 추워서 걷다가 동태 되기 딱 좋거든요. 🤣 DMZ의 의미를 물어본 딸내미였는데, 명색이 아빠가 돼서 지금 포스팅을 쓰는 이때 대답을 해주었어요. 부끄럽습니다. 🤣
그리고 발걸음을 옮긴 곳은 바로 노동당사입니다. 예전에 왔을 때에는 분명 없었던 거 같은데.. 이렇게 해설사의 집도 보이고, 주차장도 따로 마련이 된 거 같습니다. 분명히 2년 전에 왔을 때는 없었거든요? 😟 이상하다.. 분명히 없었는데 🤣 어쨌든 저희는 시간대가 맞지 않아서 해설 요청을 안 드렸는데, 먼저분들이 오셔서 이미 해설을 하고 계시더군요. 👍
강원도 철원에 있는 노동당사입니다. 지금 봐도 정말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예전 당시 아픔을 느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이제는 황량하게 건물 뼈대만 남아있는 모습입니다. 내부에 들어갈 수는 없고, 건물 외부에서 구경만 가능합니다.
철원 노동당사에 대해 간략한 설명 표지판도 볼 수 있게 되었네요. 실제 모습은 오른쪽의 그림에서 볼 수 있는데요. 지금과 큰 차이는 없어 보입니다. 한국 전쟁으로도 파괴가 안되어서 지금까지 남아 있는 건물 중에 하나라고 합니다. 아직도 분단국가라는 게 너무 마음이 아파옵니다.
측면으로 올라와서 보면, 더욱더 뼈대만 남아있는 모습입니다. 뒤편에는 철골 구조까지 보이네요. 뒤편에서 보게 되면 내부도 볼 수 있는데요. 전쟁의 피해로 인해서 거의 남아있지는 않습니다. 들어가면 당연히 위험하니깐 들어가면 안 되겠습니다.
허름하게 뼈대만 남은 노동당사를 보고 한컷 찍었어요. 자녀와 함께 한 번쯤은 와볼 만한 곳으로 생각이 됩니다. 남북 관계, 그리고 분단이 된 이유 등등. 현장 방문만으로도 많은 것을 보고 느끼게 해 줄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측면 내부에 보면, 구경을 할 수 있도록 복도가 설치되어 있는 거 보면 예전에는 내부 구경도 가능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지금도 그나마 이렇게 밖에서 볼 수 있지만, 먼 훗날 건물이 붕괴라도 된다면 보고 싶어도 볼 수 없게 되겠네요.
노동당사를 뒤로 하기 전. 지뢰꽃이라는 슬픈 시 구절이 새겨진 돌이 보입니다. 그 옛날 지뢰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인명피해가 있었는데요. 희생해주신 분들로 인해 지금 우리가 이렇게 구경을 하고 있는 것이겠지요. 잠시 묵념을 해보겠습니다.
서울로 귀가하는 길에 발견하게 된 승일교 아래쪽입니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최근에 개방된 철원 잔도길의 일부로써 둘레길이 아주 잘 만들어졌더군요. 봄이 오고 날씨가 풀리게 되면 다 같이 트래킹을 한번 도전해 보고 싶네요. 오늘 오게 된 것은 다름이 아니고 저 뒤편에 보이는 주상절리에 길게 늘어진 고드름 보이시나요? 스케일이 장난이 아닙니다!
뒤편에 고드름 보이십니까? 눈치채셨겠지만, 밑에는 거울이 아닙니다? 한탄강이 꽁꽁 얼었어요! 이날 바람이 많이 불고 제법 추웠는데요. 역시 철원은 철원입니다. 철원에 오니 이렇게 꽁꽁 얼어붙은 강을 볼 수가 있네요! 정말 대단한 날씨가 아닐 수 없어요! 고드름의 길이도 그렇고 마음 같아서는 저 멀리 걸어가고 싶지만, 위험하니깐 가면 안됩니다!
아이들은 꽁꽁 얼어붙은 강물 위에, 돌을 던지고 신이 났습니다. 작은 조약돌 정도는 괜찮겠지만 일부 어른들이 생각보다 커다란 돌을 던지고 있어서 눈살이 찌푸려지더군요. 굳이 그렇게 돌을 던져야 속이 시원했냐? 🤣
많은 분들이 해넘이, 해맞이를 보시러 강원도 속초, 강릉 쪽으로 가셨는데 예상대로 철원 쪽은 한가하고 너무 좋았어요. 서울에서 약 1시간 반 정도면 도착하기에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장소입니다. 서울 북부 쪽에 거주하면서 철원, 연천, 포천 쪽으로 자주 드라이브를 가게 되는군요. 👍 다음번에는 철원 잔도 길을 도전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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