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의 애마인 스포티지R의 경우에는 루프탑텐트가 머리 위에 올라가 있습니다. ⛺️ 요즘 나온 아파트의 지하주차장 입구는 대략 못해도 2.2M 이상은 될 거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저희 집의 경우 구축 아파트라 2M입니다. 저의 차량은 최소 2.1M는 확보가 되어야 들어갈 수 있는데, 너무 슬프게도 지하주차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바로 이러한 이유로 인해 추운 날씨에 배터리가 사망했다는 슬픈 비보를 전해드리고자 포스팅 적어봅니다. 😢
서론이 길었습니다만. 금요일 업무가 끝나고, 에어컨 필터를 교체하려고 주차장에 갔습니다. 그리고 스마트키로 삑 눌렀지요. 그런데? 차가 먹통인 겁니다. 비빅 하고 라이트에 점등이 되고 문이 열려야 하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지 뭐예요? 🤣 순간, 드는 생각으로 스마트키 배터리가 나갔나 보다...라고 생각을 했고, CR2032 건전지를 교체하려고 다시 집으로 왔습니다. (근처 편의점 가서 긴급 구매함 😭, 다이소 가면 쌉니다...)
일단 (스마트키 문제인 줄 알고...) 스마트키를 뒤집어 보면, 오른쪽에 크롬 네모 버튼이 보이실 거예요. 이 버튼을 눌러보시면 키가 나올 것이에요. 이 키는 자동차의 문을 열고 닫을 수 있는 스페어 키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어쨌든, 키와 홀더를 분리시켜 주세요.
그리고 보시면 이렇게 가운데 크롬을 기준으로 왼쪽과 오른쪽 구멍이 보이실 거예요. 방금 전 빼는 키를 왼쪽 구멍에 살짝 넣고 돌려주세요. 그러면 아래 사진처럼 분리가 될 거예요! 엄청난 힘으로 돌리면 부서질 수 있으니 적당히만 돌려주세요. 살살 돌려도 분리 잘 됩니다. 🤣
짜잔! 스마트키가 두 동강이 났네요? 🤣 왼쪽은 보시는 데로 기능을 담당하는 칩이 보이고요. 바로 오른쪽에 오늘의 주인공인 CR2032 배터리가 눈에 들어옵니다. 마찬가지로 분리된 키를 살짝 넣어서 돌리면, 쉽게 빠지게 되어 있어요.
급하게 편의점에서 구매하느라 3천 원대의 금액을 지불하고 구매를 했습니다. 아흑.. 나중에 보니까 글로브 박스에 새거 한 개가 있더군요. 😡 작년에 어머니 자동차의 스마트키 배터리 교체하고 한 개 남았는데... 바보... 어쨌든, 오늘 새로 산 주인공으로 교체를 하고. 분해의 역순으로 재조립해주시면 됩니다.
기분 좋게 건전지 교체를 하고 주차장으로 내려왔는데요. 몇 번을 눌러봐도 차가 그대로네요? 🤣 아뿔싸... 스마트키 배터리가 아니라 자동차 배터리가 가셨나 보네요. 지난달에도 매직카 긴급출동을 불렀던 터라. 오늘 상태로 보아하니 완전 방전이 된 거 같습니다.
일주일 전 시동 걸었을 때 영상인데요. 이때에도 이미 전조증상이 있었어요. 처음 시동이 걸리지 않고, 바로 재 시동 걸었는데 다행히 걸렸거든요. 이때 많이 불안하기는 했습니다만, 오늘 당첨이 된 거 같네요. 😕 에구머니나. 일단 시동이 걸려서 괜찮겠지.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나 봅니다.
배터리 연도를 보니 2017년도 제품이네요. 지하주차장에서 서식했더라면 1년 정도는 더 탈 수 있었을 거 같은데. 아쉽지만, 긴급출동을 불러야 할 순간이 온 거 같습니다. 다행히 퇴근시간 전이라 10분 만에 긴급출동 기사님이 오셨고. 예상한 대로 배터리 교체를 말씀하시더군요. 순간 몇 가지 방법을 고민을 해보기 시작합니다.
기사님 잠시만요! 고민 좀 해볼게요.
- 인터넷으로 배터리를 자가 교체할 경우 대략 6~7만 원. 허리의 힘을 이용하여 육중한 배터리를 직접 교체할 것. (몇 년 전에 직접 교체해봤는데 정말 무겁더군요 ㄷㄷ) 그리고 폐 배터리 택배까지.. 중요한 것은 주말 지나고 다음 주에 가능!
- 오토큐를 가는 방법이 있겠는데요. 역시나 오토큐는 가격입니다. 현재 배터리를 4년 전에 부산에서 급하게 교체를 했기 때문에 교체하고 나서 굉장히 아픈 기억이 있었습니다. 너무 비싸서 🤣 어쨌든, 오토큐까지 어부바해서 가야 함.
- 긴급 출동 기사님께서 11만원 부르시는데 이걸로 바로 깔끔하게 끝! 당장 가능!
이러한 방법들이 순간 머릿속에 지나갑니다. ㅋㅋ 하지만, 당장 내일 아침과 일요일 아침에 추운 날씨가 지속이 되면 오늘 아무리 배터리 충전을 한다고 하더라도, 며칠 뒤에 같은 기사님을 만날 확률이 높기 때문에... 기사님께 교체해달라고 했습니다. 속편 하게!
추운 겨울 날씨이기 때문에 긴급출동 차량의 뒷좌석에는 많은 배터리를 싣고 다니시더군요. 🤣 저 같은 고객이 이미 한둘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영하 10도만 넘어가도 시동 걸기가 정말 간당간당했거든요. 드디어 오늘 새 배터리로 가는구나.. 내 돈 ㅋㅋ 델코 90R 용량으로 교체합니다. 원래는 조금 더 고용량 배터리로 봄에 DIY 하려고 했는데. 에라 모르겠다!
무거운 배터리를 기사님께서 영차 탈거하시네요. 배터리 교체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정말 무겁습니다! 허리 조심하셔야 합니다. 멋도 모르고 들었다가는 바로 파스 붙여야 할지도 모릅니다. 다른 파트 교체면 혼자 해볼 텐데, 제 허리 상태로 봐서는 기사님께 요청한 게 다행이지 싶었어요. 이 사진을 보니 본넷 청소도 하고 싶어지네요... 너무 더러워서 창피할 정도입니다. 🤣
드디어 새로운 배터리가 장착이 되었습니다. 배터리 제거 시에는 (-) > (+) 이였기 때문에 장착하고 나서는 반대로 하시면 됩니다. (+) 극 연결하고 마지막으로 (-) 극 연결! 마 뿔 뿔마! 요즘 인터넷으로 배터리 교체할 때에는 공구도 대여가 되는 거 같아서 별도 공구는 없어도 될 거 같네요. 이렇게 저는 인터넷 대비 약 4만 원 정도 노동의 대가를 치르게 되었습니다. 손 안 대고 코 푼 셈이라고 할까요. 4만 원의 공백이 아깝기는 하지만, 당장 차를 사용할 수 있기에.. 😢
배터리를 연결하니, 바로 자동차 경보음이 울리더군요. 아마도, 🤔 비상키를 이용하고 문도 열였고 내부적으로 시간도 그렇고 초기화가 되어서 그렇지 않나 싶네요. 기사님께서 울릴지도 모른다고 키를 잡고 있으라고 하시던데, 삐- 소리가 나니 깜짝 놀랐네요! 드디어 살아났구나! 붕붕아 많이 추웠지 🤣
마지막으로, 원래 교체하려고 했던 에어컨 필터까지 교체했습니다. 나무 밑에 세워둔 날들이 많았는데 이 정도일 줄이야. 정말 새삼 놀랐네요. 원래는 분기마다 에어컨 필터를 교체하는 스타일인데. 최근 업무에 너무 시달려서 신경도 못썼는데 딸내미에게 미안해집니다. 오랜만에 3장 구매했으니까 이제 봄 넘어갈 즈음에 다시 교체하면 될 거 같네요. 원래 주기적으로 교체를 잘해왔는데, 최근에는 혼이 나간 모양입니다. 🤣
차 문이 열리지 않아서 스마트키 배터리가 맛이 간 줄 알았지만 (정작 배터리 멀쩡함).. 사실은 자동차 배터리가 방전되었던 것입니다. 자동차 배터리는 보통 3~4년 주기로 교체한다고 하는데요. 역시나 추운 날씨에는 장사가 없는 거 같네요. 앞으로도 지하주차장에 들어갈 수는 없을 테니 평일 중간중간 야간 운행을 하던지 해야 할 거 같습니다.
교체하여도 다음 날 아침에, 반신반의하고 시동을 걸었는데 시원하게 걸리는 거 보고 역시 새것이 좋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되네요. 당분간 시동 안 걸릴 일은 없을 거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