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일일향에서 점심을 먹고 왔는데요. 여전히 명불허전이더군요! 평일 점심시간은 그야말로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로 사람이 많더군요. 일일향 주변에 중식당이 없나 싶을 정도로 말입니다. 맛이야 알아주는 수준이고 역시 압구정이다 보니 저렴하지는 않지만. 왜 이렇게 사람이 많은 걸까요. ㅎㅎ
12시 전에 회사에서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겨우 좌석에 앉을 수 있었어요. 2명이서 왔는데 통로 가운데 살짝 부끄러운 좌석이더군요. ㅋㅋ 일단 앉자마자 기본 반찬부터 배달이 됩니다. 짜사이채는 나오지 않고 특이하게 김치가 나오더군요. 따로 물어보지는 않았습니다만, 다른 곳과는 살짝 다른 느낌입니다. 일일향에 점심 먹으러 온건 되게 오랜만인 거 같네요. 그 사이 무엇이 변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사람 많네요. 저는 추가로 양파와 춘장을 부탁드렸습니다. 저의 최애 반찬이죠!
옛날 짬뽕 (9,000원) 나왔습니다. 착석과 동시에 주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략 10분 정도 기다린 거 같아요. 전날 TV에 나왔나 싶을 정도로 사람이 많네요. 각설하고 옛날식 짬뽕입니다. 해물은 들어있지 않고 보시는 데로 양파, 당근, 애호박 그리고 잘게 썰어진 고기만이 들어있어요. 무엇보다 국물이 압권이었습니다. 마법처럼 계속 마시게 되는 국물! 전날 마신 소주를 아주 시원하게 내려보내 줍니다.
내용물을 한번 더 찍어봤어요. 얇게 썰어진 고기는 먹기에는 좋습니다만. 너무 얇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면발과 비슷한 수준인 거 같아요. ㅋㅋ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짬뽕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아요. 깔끔해서 좋았지만, 내용물에 조금 더 신경을 썼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가격도 무려 9천 원이라 저렴한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일일향을 가실 분에게 드리는 팁이라면. 점심시간대에는 빨리 가시는 것을 추천드리고 지하의 프라이빗 룸을 이용하시려면 인원수가 많은 게 좋더군요. 일정 금액 이상의 음식을 먹어야 하기 때문에 최소 4인 이상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꼭 오향장육, 멘보샤 드셔 보시고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