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래간만에 팀 회식을 진행했습니다. 이번에는 회사에서 조금 벗어나서 논현동까지 오게 되었는데요. 이곳에 곱창이 아주 실하고 쫄깃하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왔습니다. 바로 신촌황소곱창입니다. 선릉, 강남 이미 핫한 곳에는 전부 다 있는 아주 굉장한 맛집이더군요. 도대체 얼마나 맛있길래 역시 제가 직접 먹어보지 않으면 안 되니! 오늘 바로 먹어보겠습니다. 냠냠~😋
도착한 시간이 오후 5시 40분 정도인데요. 이미 테이블에서 드시고 계신 분들이 많이 있더군요. 오후 3시부터 오픈한다고 적혀있던데 역시나 맛집 인정합니다. 이렇게 이른 시간부터 벌써 한잔들 걸치고 계시다니요. 손님 중에는 유모차를 끌고 오신 어머님도 계셨어요! 얼마나 곱창이 드시고 싶었으면! 🤣 60년이나 되었다는 노포는 2층, 3층도 있는 굉장히 큰 가게입니다.
자리에 앉기 전에 벽에 걸려있는 커다란 메뉴판을 확인해보겠습니다. 가게 이름대로 전부 한우 곱창과 막창으로 이루어져 있네요! 여기에서는 주로 모듬을 시킨 뒤에 마무리는 볶음 공기 (볶음밥)으로 많이들 드시는 거 같네요. 오늘 저희도 비슷한 루트로 주문을 해보려고 합니다. 그래도 역시 강남이라 가격대가 있기는 하네요~ 지갑 확인하면서 먹어야 할거 같아요! 💰
가게 풍경입니다. 대충 실내 포장마차와 유사하게 생겼는데요. 은색 원반 테이블이 정감도 가고 좋지만, 음식을 놓기에 부족한 게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예전처럼 (아주 오래) 플라스틱 테이블을 놓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 어쨌든, 테이블이 작긴 합니다만 주변 인테리어와 아주 잘 어울리긴 합니다!
저희는 테라스 쪽에 앉았어요! 테라스 좌석이 몇 개 없는데 요즘처럼 살짝 선선하기 시작할 때에 테라스 좌석이 제일 좋은 거 같습니다. 단점이라면 얼근하게 취하는 모습이 지나가는 대중에게 모두 보인다는 점 🤣 하지만. 누가 저를 보겠습니까? 🤣 재밌게 즐기면 그만이죠. 주변 사람에게 피해 주지 않는 모습이야말로 멋진 모습입니다! 기본 반찬으로는 생간과 천엽이 나오고요. 아삭아삭 당근과 오이, 아스파라거스가 나옵니다. 쌈장에 찍어먹어도 정말 맛있습니다! 생간과 천엽은 예전에는 먹었는데 아쉽게도 지금은 저의 입맛에는 살짝 맞지 않아서 눈으로만 보기로 합니다!
곱창과 함께 먹을 기본 야채와 소스가 기본으로 두 가지 나옵니다. 왼쪽은 소금과 참기름을 좋아하시는 분들을 위한 소스이고, 오른쪽은 누가 봐도 살짝 매콤해 보이죠? 그런데 말입니다! 🤣 곱창에 이 매콤한 소스를 찍어서 먹는 게 아주 맛있더라고요! 달달한 맛보다는 역시 매콤 새콤한 소스가 제일인 법이죠! 여기에 찍어먹으면 느끼한 맛도 잡아주니 일석 이죠입니다!
오늘은 본격 소주를 마시는 날입니다. 감사하게도 기본으로 홍합탕이 나오네요! 굉장히 뜨겁습니다. 그대로 한수저 들었다가 진짜 제자리에서 😱 펄쩍 뛸 뻔했습니다. 너무너무 🔥 뜨거워서 혓바닥 델 뻔했습니다. 역시 성격이 너무 급하기 때문에 사고 날 뻔했어요. 꼭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한우 생 모듬 (48,000원) 나왔습니다. 여기에 아마도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만, 한우곱창을 추가했던 거 같습니다. 기본은 이것보다 작으니깐요 🤣 모둠 한판이기 때문에 부추와 버섯 곱창, 대창, 특양까지 골고루 나왔네요! 특히 밑에 있는 주물팬이 300도라서 어마어마하게 뜨겁습니다. 기름이 많이 튀니깐요. 저처럼 사진 찍다가 기름에 튀는 분 없도록 해주세요! 🤣
점원분이 먹기 좋게 잘라주시는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봤어요! 굉장히 뜨거운 게 눈으로 보이시나요? 무쇠 팬에 굽는 거라 맛은 확실하게 보장이 될 거 같습니다. 초벌을 주방에서 해오기 때문에 주문하고 나서 약간 시간이 걸리지만, 조금만 기다리면 이렇게 맛있는 곱창 한 모둠이 나오게 됩니다. 보면 볼수록 침이 꿀꺽 넘어가게 되네요 🤣 빨리 먹고 싶다!
신촌 황소곱창의 유명한 비법 마법의 가루가 나왔습니다. 블로그에서 열심히 검색하고 봤던 마법의 가루인데 실제로 보니깐 신기하네요! 대충 짐작해보건대, MSG에 후추를 섞지 않았을까 생각이 드는군요. 왜냐면 냄새 맡으려고 옆에 갔다가 후추 냄새에 그만 재채기가 심하게 나오더라고요. 🤣 음식이 마무리가 되어갈 즈음에, 점원분께서 먹기 좋게 기름을 버리고 오시더라고요. (기름이 생각보다 많이 나와서 먹다 보면 튈 수 있어요!)
크~🤣 지글지글 보글보글! 5. 4. 3. 2. 1!! 렛츠고~ 이제부터 신나는 먹방이 시작됩니다. 벌써 소주 반 병 정도 처리한 거 같은데요. 오늘의 메인 안주가 나왔으니 신나게 달려봅시다! 보기만 해도 맛있게 보이지만 정말 냄새가 기가 막힙니다. 곱창 특유의 이상한 냄새 같은 건 1도 없습니다. 제가 코에 민감한 편인데 여기 곱창은 OK 👌 아주 좋습니다!
신나게 먹고 한판 더 시켰어요! 오늘은 회식 비용으로 먹는 거라서 금액은 신경 쓰지 않고 계속 시켜봅니다. 사장님~ 📞 🤣 다른 건 모르겠지만, 진짜 곱창이 쫄깃쫄깃하고 맛있더라고요. 한입 먹어보면 입안에서 곱이 사르르 녹습니다. 👍 곱창을 잘 드시지 못한 분이라도 신촌 황소곱창은 아주 잘 드실 수 있을 거예요! 완전 강력 추천합니다!
신촌 황소곱창의 마무리! 바로 볶음 공기 (3,000원)입니다. 많은 블로그를 검색해도 항상 마지막은 볶음밥으로 마무리하시더라고요! 우리도 남들이 하는 것은 기본으로 해봐야겠죠? 🤣 아재도 이런 거는 다 해본답니다. 김가루와 김치를 가지고 오셔서 직접 볶아주십니다. 여기도 그렇지만 계란은 별도로 들어가지 않더라고요. 볶음밥에는 역시 달걀이 들어가야 하는데 쪼~끔 아쉽네요!
볶음밥이 아주 맛있게 잘 되었습니다! 보기만 해도 진짜 맛있게 보이지 않나요? 왼쪽에는 곱창과 부추가 가지런하게 있고요. 오른쪽에는 노릇노릇하게 익은 볶음밥입니다. 소 곱창에서 나온 기름에 밥을 볶아 먹어봤는데 진짜로 맛있더라고요! 왜 다들 마지막까지 이렇게 볶아먹는지 대번에 이해가 가는 부분입니다.
오후 3시부터 개점하는데도 정말 지점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곱창 전문점. 소 곱창으로 60년 이어가는 노포라고 하는데 아직까지 이렇게 장사를 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거 같네요. 곱창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 번쯤은 와봐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오늘도 이렇게 먹어보니깐 역시 곱창은 소곱창이네요. 정말 맛있게 잘 먹었어요! 다음에도 곱창 생각나면 또 오게 될 거 같아요 🤣
1차로 마무리할 수 없기에, 2차로 조용한 이자카야에 다녀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