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느 때와 달리 퇴근을 준비하던 찰나에 프로젝트 PM분께서 관련자들과 함께 저녁을 먹자고 하셔서 급하게 소주를 마시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하남 되지 말고 이베리코 고기를 먹으려고 갔는데요. 역시나! 예약을 안 하고 가서 퇴짜를 맞았어요. ㅋㅋ 너무 유명해서 그런지 자리가 1도 없더라고요. 저녁 6시밖에 안 되었는데 말입니다. ㄷㄷ 하는 수 없이 바로 앞에 하남돼지로 가기로 했지요. 하남돼지는 직원들이 고기를 꿔준다는 입소문을 타고 많이 유명해진 곳이 아닐까 합니다. 이제는 뭐 이런 곳들이 너무 많아서. 어쨌든, 하남돼지만의 두툼한 식감 맛을 한번 느껴보도록 하겠습니다!
좌석 준비가 되자마자, 반찬들이 밀려옵니다. 다른 반찬은 모르겠고, 오늘은 명이나물만 공략하려고 합니다. 기름진 고기를 명이나물에 싸서 먹으면 얼마나 맛있게요? ㅋㅋ 가게에 따라 다르지만 (아마도?) 명이나물 추가는 금액을 받을 듯해요. 하지만 오늘은 회사 법인카드로 먹기 때문에 그런 걱정은 1도 할 필요가 없을 거 같아요! 신나게 먹어보자~
고기가 등판하기 전에 날씨도 오늘 굉장히 더웠기 때문에 목을 축여야겠죠? 시원하게 쏘맥부터 달려보겠습니다. 평소 맥주는 잘 즐기지 않는 편인데 이렇게 더운 날씨 거나. 회식의 첫 타자로 쏘맥 한잔 정도는 해줘야겠죠. 소주와 맥주를 약 1 : 3 비율로 만들어서 시원하게 한입 들어가면. 진짜 시원합니다!
한돈 된장찌개 (7,000원) 나왔습니다. 역시 찌개는 팔팔 끓어야 제맛인 거 같습니다. 이제는 뚝배기에 나오지 않으면 뭔가 이상한듯한? 찌개는 역시 뚝배기라는 공식이 틀림없는 듯합니다. 그리고 오늘 역시 주 종목이 소주인만큼 국물 안주는 꼭 있어야 겠죠? 이제 고기만 나오면 준비 완료입니다! 부어라~ 마셔라~
모둠 한판 (47,000원) 나왔습니다. 하남돼지에서 먹는 게 너무나도 오래간만이라 신기하더군요. 인터넷 찾아보니까 하남돼지 불판도 별도로 판매하고 있더라고요. 그만큼 유명한가 봅니다. 모둠 한판이라서 부위별로 다 나오는 거 같네요. 직원분들하고 얘기도 하고 술도 마시는 도중에 점원분이 알아서 잘 구워주시니 너무 편하네요! 요즘에는 고기를 꿔주는 게 왠지 기본처럼 되어버린 듯합니다. 캠핑장 외에는 저도 누가 구워주는게 편하긴 하더라고요!
불판이 타오르고 있습니다! 어제는 술 마시느라 잘 몰랐는데, 불판에 마늘도 있었던 거네요? ㅋㅋ 모둠이라서 각종 부위를 맛 본건 좋지만 역시 하남돼지는 삼겹살하고 목살이 제일 맛있지 않나 싶습니다. 두툼한 식감이 하남돼지만의 매력이라면 매력일까요? 손님은 편하고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되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날치알 계란찜 (6,000원) 나왔습니다. 왜 갑자기 계란찜이냐면요? 한참 맛있게 잘 먹고 있었는데 어디선가 구수하고 살짝 탄듯한 계란찜의 냄새가 실내에 가득 퍼지더군요. 우리도 이에 질세라 바로 주문했습니다. 달달한 계란찜이 이렇게 맛있을 수가 없어요! 소주 한잔 하고 고기를 먹은 뒤에. 마지막 입가심으로 계란찜 한 숟가락까지. 완벽합니다. 계란찜이 나올 타이밍에 찌개를 거의 다 먹었기 때문에 가능한 조합이 아닐까 합니다.
하남돼지에 오랜만에 왔습니다만. 내 입맛이 바뀐 건지. 어제만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예전만큼의 화려한 맛을 느낄 수는 없었던 거 같아요. 그만큼 요즘 비슷한 트렌드의 식당이 많이 생겨서 인 거 같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맛있게 구워주는 하남돼지 최소한 맛에 대한 실패는 없기 때문에 기본 이상은 하지 않았나.라는 결론으로 포스팅 마무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