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전 감포 면옥 포스팅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지난주에 노원구청에서 열렸던 2022 송년음악회 에 직접 다녀왔습니다. 원래 이런 음악회를 자주 다니는 사람은 아니고요. ^^; 이번에 딸아이가 우쿨렐레 연주자로 참가하게 되어서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노원구청 6층에 있는 소강당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노원구청에 도착을 해서 주차장에 주차를 할 수 있었어요. 구청에 위치한 주차장은 주말에는 시민을 위해 무료 개방이 되고 있었지만, 근처에 먹자골목이 많기 때문에 주차 가능 대수는 사실상 거의 없었습니다. 겨우 주차를 하고 올라왔습니다. 군데군데 송년음악회를 알리는 포스터가 벽면에 부착되어 있더군요. 괜히 기대를 갖게 되는 그런 느낌입니다. 딸아이가 대중 앞에서 공연을 하는 게 처음이라. 부모도 그렇고 딸아이도 그렇고 모두 떨리는 순간이네요.
노원구청 6층 소강당에는 공연을 할 수 있게 되어 있더군요. 이미 리허설 도중이라 조용히 들어와야 했습니다. 참고로 소강당에 들어오는 문이 시끄럽게 닫히기 때문에 열고 닫을 때 신경을 써야겠더라고요. 공연 도중에도 들락날락하는 사람들 덕분에 집중이 잘 안 되었습니다. 구청 측에서도 문을 조금 보강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스펀지라도 달아놓으면 조용해질까요? ㅋㅋ
빈손으로 왔다가 노원구청에 도착하고 나서야 부랴부랴 꽃을 사 왔어요. 그래도 공연을 하는 딸아이에게 장미꽃 한 송이이지만 꽃을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다른 부모님들 보니까 꽃다발을 사 오셨던데 ㅋㅋ 마음이 제일 중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오늘을 위해서 몇 날 며칠을 학원에서 연습한 딸아이에게 고생했고 잘했다고 말해줘야겠네요!
드디어 딸아이가 연주하는 주니어 우쿨렐레 시간입니다. 혼자서 4학년이라 동생들 코드와 음악에 대해 지도를 해줬다고 하는데 너무나도 대견스럽네요. 벌써 이렇게 훌쩍 자라서 공연도 하는 딸아이의 모습을 보니 저도 모르게 눈에서 눈물이 나오더군요. 이런 게 부모의 마음이구나 싶습니다. 집에서는 투닥투닥 하지만, 이렇게 늠름하게 공연을 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기분이 좋아집니다!
비루한 실력이나마 가지고 있는 아이폰 14 프로로 영상을 촬영했습니다. 영상 전부를 촬영하면 좋았겠지만, 좌석도 정중앙이 아니라 가능한 내용만 촬영했어요. 집에서 아이패드로 편집할 때 화면이 너무 밝아서 밝기 조절을 했더니 실제 영상은 되려 어둡게 나와버렸네요. 감안해주시고 멋진 음악 감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공연은 대략 2시간 정도 진행이 되었어요. 정말 시간 가는 줄 몰랐는데요. 이렇게 12월의 어느 날에 귀가 호강하는 음악을 들어보니 마음이 따뜻해지고 뿌듯한 하루인 거 같습니다. 같이 공연해주신 분들 너무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좋은 음악 잘 들었어요!
마지막은 딸아이와 같이 연습을 해주셨던 피아노 선생님과 기념사진 촬영! 오늘 무대 준비하시느라 너무 고생 많으셨고, 딸아이에게 귀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음에 또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이런 기회가 있으면 또 관람하고 싶어 지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우쿨렐레 악기 연주가 이렇게까지 대단한지 다시 한번 새삼 커다란 감흥을 느끼게 되었어요. 그래서 주말마다 딸아이에게 배워보려고 합니다. 잘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