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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 해변가에 모래 말고 조약돌이? 무조건 가봐야 할 거제도 해변! 학동 몽돌 흑진주 해변! 거제도 4번째 비경!

Emperror 2022. 11. 25.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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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거제도 여행을 계획하기 전에 과연 어디를 가야 할까? 어떤 곳을 무조건 가봐야 하나? 인터넷을 여기저기 검색해본 결과, 학동 몽골 해변을 많이 추천하시더라고요. 해변가를? 그래 여기는 남해안 한려해상 국립공원이니깐 가봐야겠다! 정말 아무 생각 없이 바닷가를 좋아하는 저에게는 오지 않을 이유가 없는 곳이기 때문에 무작정 왔습니다! 바로 일출을 보기 위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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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서 대충 잠을 자고 6시 반경에 해변가로 내려왔습니다. 어둡긴 해도 주변 가로수 때문에 많이 어둡지는 않았어요. 조명도 예쁘게 밝혀주고 있었기 때문에 밤의 분위기도 괜찮더군요! 예쁘게 생긴 계단을 보고 아래쪽으로 눈을 돌리는 순간!!!! 응???? 순간 바닷가 맞나 싶었습니다. 해변 하면 흔히 생각나는 게 바로 모래 아닙니까? 모래가 전혀 보이지 않고 조약돌이 굉장히 많이 보이더군요! 그러면서 동시에 오늘은 신발에 모래가 들어갈 일은 없겠구나 🤣 

학동 흑진주 몽돌해변입니다. 이름과 함께 몽돌의 거대한 표식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몽돌해변 자체는 500m 정도로 굉장히 작은 해변가입니다. 마찬가지로 해변가 앞에는 식당과 가게들로 즐비하고요. 이곳도 시즌에는 인파가 많이 올 거 같은 분위기네요. 굉장히 깨끗하고 한려해상공원으로 지정이 되어 있기 때문에 금연이라서 더욱더 좋은 곳이지 않나 싶습니다. 화장실도 두 군데 있는데 아주머니가 깨끗하게 관리하는 거 같아서 너무 마음에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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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바닷가에 내려왔습니다. 보이시나요? 모래는 전혀 없고 크고 작은 몽돌로 이루어진 해변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 몽돌을 가져가시면 안 되겠습니다. 몽돌을 채취하는 게 불법으로 되어 있고요. 이미 많은 몽돌이 없어졌다고 하더군요. 인터넷으로 보니 꽤나 많이 없어진 모양입니다. 나중에도 딸내미 데리고 오전 9시 넘어서 다시 왔을 때에는 전체적으로 관리하시는 분이 계시더군요. 일요일인데도 말입니다. 가져가지 말라는 자연의 물건에 손을 대면 안 되겠습니다.

시원하게 쓸고 가는 바닷가 소리 잠시 들어보시죠. 모래 해변의 바닷가 소리하고는 사뭇 다릅니다. 굉장히 기분 좋은 소리! 저도 이렇게 몽돌로 이루어진 해변가는 처음이라서 너무 신기하더군요. 한참을 서서 소리를 들어봤습니다. 동해바다의 거친 파도와, 서해바다의 잔잔한 파도의 중간 정도 느낌이랄까요? 날씨가 너무 좋아서 일출을 볼 수 있을 줄 알았지만 아쉽게도 구름이 방해를 해서 일출은 실패하였지요. 일출 보는 게 새삼 힘들다고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차에서 곤히 자고 있을 딸아이와 마누라를 보러 다시 차에 왔습니다. 배가 고팠지만 너무 이른 아침 7시라서 먹고 싶은 식당이 아직 문을 열지 않았기 때문에 아침은 간단하게 라면을 먹기로 했어요. 주차장에서 취사를 하면 안 되기 때문에 간단하게 뜨거운 물만 끓여서 컵라면으로 해결합니다. 미니 버너를 가지고 다니면 의외로 사용처가 많아서 좋더군요. 이렇게 먹으면 음식물 쓰레기도 남지 않고 아주 좋습니다.

바닷가 바로 앞에 있는 편의점에서 삼각김밥과 컵라면을 사 왔어요. 바닷가라 그런지 김밥은 이미 완판 되었고 삼각김밥 2개 남은 거 겨우 사 왔네요. 저희처럼 아침을 간단하게 드시려는 분들이 많은 거 같습니다. 컵라면에 뜨거운 물을 넣고 각자 자리에서 라면을 먹기로 합니다. 저도 이렇게 먹는 것은 처음인데 굉장히 좋습니다? 🤣 분위기 있고 괜찮은 거 같아요! 단, 먹고 나면 한동안 차에서 라면 냄새가 ㅋㅋ

라면도 먹고 어느 정도 배도 부르겠다. 딸내미를 데리고 몽돌 해변을 산책하기로 합니다. 끝자락에 있는 방파제 쪽에 와보니 저 멀리 기러기들의 아지트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 모두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지 쉬고 있는지 알 수는 없지만 뭔가 편안해 보이더군요. 그리고 이렇게 바라보는 몽돌해변. 다시 봐도 정말 신기합니다. 황토색의 모래 해변이 아닌 검은색. 흑진주 몽돌 해변! 정말 남다른 느낌이네요. 너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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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슬슬 바람의 언덕으로 떠나볼까 하는 찰나에 아침부터 쥐포를 판매하는 아주머니가 계시더군요. 현금이 없었는데 계좌이체도 가능하다고 해서 그 자리에서 2장을 부탁드렸습니다. 아주머니께서 해금강 유람선을 강력 추천하시더라고요. 날씨도 그렇고 다음번에는 꼭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따뜻한 쥐포를 먹으면서 다음 장소로 이동!

정말 특이한 경험을 할 수 있는 학동 몽돌 흑진주 해변! 꼭 한번 와보시면 좋겠습니다. 몽돌은 가져가시면 안 되는 거 잊지 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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