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가 가기 전에 한화리조트 선납권을 사용해야 해서 급하게 예약하고 거제도를 다녀왔어요! 서울에서 거제도까지 무려 450km의 초 장거리 여행이지만. 딸내미도 바다가 보고 싶고, 무엇보다 지난번에 속초에서 보냈던 1박 2일의 오명을 씻어버리고자! 평이 좋다고 하는 거제 벨버디어에 다녀오게 되었어요. 과연 속초 하고 얼마나 어디가 다른지 매의 눈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022.08.22 - [Travel] - [속초] 8월 극 성수기 한화리조트 설악 별관 객실 이용 후기. 여름휴가/리조트/한화리조트/설악/쏘라노/설악산/속초/여행
입실시간인 15시에 맞춰서 도착을 했는데 대기 인원이 76명이라고요? 어이어이! 오늘 일요일입니다! 토요일 아닌데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왔다고요? 내일 월요일 모두 일들 안 하시나요? 물론, 저도 월요일 휴가를 내긴 했습니다만. 😨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15시 입실은 물 건너간 거 같고 대략 오후 4시 정도 돼야 입실하지 않을까 합니다. 주말에 가시는 분들은 무조건 한 두 시간 먼저 가시기 바랍니다. 주차장도 거의 만석이라 힘들었습니다. 🤣
그렇게 대기표를 뽑아놓고 일단 여기저기 구경도 해봅니다. 한편에 거제 벨버디어 모형이 놓여 있네요. 정말 이렇게 생겼을까 하는 궁금증을 가진채 (이 궁금증은 저녁에 해소되었어요!) 빨리 들어가서 바다가 보고 싶어 지더군요! 사실, 리조트 방에서 바닷가를 보고 싶은 게 오늘 오게 된 가장 큰 이유이고요. 두 번째는 수영장인데요. 수영장은 가격이 역시나 비싸더라고요. 😭
대략 한 시간 기다려서 객실을 받았습니다. 역시 고층의 방은 이미 매진이고요. 로비에서 한층 올라간 6층에 배정받았어요. 딸내미 생일이라 좋은 방 좀 부탁드렸지만 그래도 바다 풍경이 좋다고 하시니 일단 들어가 봐야겠어요. 한 시간 동안 기다린 만큼 기대감이 많이 올라갔네요. 제발 좋은 방이였으면! 🙏
위의 모형에서도 알 수 있듯이 두 개의 건물이 있었지요? 저희 가족은 웨스트 쪽에 묵게 되었습니다. 카드키를 받고 6층에 올라와서 방으로 들어왔는데 와우! 속초 하고는 일단 비교가 안되더군요. 후후. 정말 장난 아닙니다! 🤣 자 바로 공개하겠습니다! 디럭스 방입니다!
먼저 들어가자마자 샤워실과 화장실을 확인했어요! 사실, 전날 루프탑텐트에서 노숙을 했던 터라 샤워를 못했거든요 🤣 그리고 전에 갔던 속초 하고도 비교를 할 겸 말입니다. 아쉽게도 샤워 욕조는 없었고요. 화장실은 건식으로 분리가 되어 있는 게 좋았어요. 속초는 화장실과 샤워실이 하나로 되어 있어서 아침에 복잡했었거든요. 🤣 샤워하는데 딸내미 들어와서 일을 본다거나 ㅋㅋ
현관에서 바라보는 전경입니다. 전망이 확실히 좋습니다! 고층이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 생각도 했지만, 속초 하고 비교했을 때에는 정말 천국과 지옥의 정도라고 감히 표현하고 싶어 지네요. 그리고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거! 바로 소파가 있다는 거죠! 속초 한화리조트에는 소파도 없었어요! 소파 여부가 정말 느낌이 다른 거 같습니다. 무조건 소파는 있어야 합니다!
침실에서 바다가 보이는 전망! 너무 좋더군요. 다음날 딸내미에게 무엇이 가장 좋았냐고 물어보니깐. 본인도 침대에서 바다가 보이는 게 가장 좋았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좋았나 봐요. 이 한마디를 듣고 보니 힘들게 거제도 왔던 피로감이 사라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고생해서 온 보람이 있구나! 테라스에 나가서 보니 남해바다가 바로 눈앞에 있었어요! 아 정말 이런 것이 힐링이구나 싶습니다! 👍
테라스에서 내부를 보고 찍었어요. 침대는 아쉽게도 싱글 침대 2개가 연결되어 있어서 세 명이서 자기에는 살짝 무리가 있어 보이더군요. 다행히 침구가 2개 정도 더 있어서 한 명은 거실에서 이불을 깔고 자기로 했어요. 🤣 당연히 저는 딸내미하고 침대에서 잘 겁니다. 침대가 너무 푹신해서 느낌이 좋더라고요! 매트리스의 푹신한 느낌이 정말 좋았어요! 딸내미도 좋은지 오자마자 침대로 날아가더라는 ㅋㅋ
아일랜드 식탁 느낌의 주방과 세면대가 합쳐진 느낌입니다. 한쪽은 주방. 한쪽은 세면대입니다. 요즘 법이 바뀐 건지는 몰라도 리조트 내에서 이제 취사는 더 이상 안되게 되었더라고요. 음식을 아이스박스에 담아서 왔는데 조리를 못한다고 하니 멘붕이 왔습니다. 당장, 저녁에는 뭐를 먹어야 하나? 리조트 내부에서 주문할 수 있는 음식은 너무너무 비싸더라고요. 그래서 나가서 포장을 해올까 했는데요! 마침 리조트 안에 구내식당 같은 것을 찾았습니다! 주방 안에는 그릇과 컵, 전기포트 밖에 없으니 저처럼 헛걸음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배달의 민족으로 검색해보니 주변의 식당이 많이 없습니다. 리조트 오기 전에 식사를 어떻게 할지 고민을 하시는게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주류하고 마른 안주 정도만 구비하시고 기본 음식은 리조트에서 먹는게 나을듯 합니다.
거제 벨버디어 내부에 있는 고메이 식당에서 포장을 해왔어요! 고메이 식당이라고 쉽게 말해서 구내식당! 휴게소에 있는 식당이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빠르겠네요. 원하는 음식을 키오스크에서 주문을 하고 요리가 완성되면 (카카오톡 알림) 식당 내부에서 먹거나. 아니면 저처럼 포장비 (500원 정도) 추가해서 방에서 먹을 수 있더라고요. 금액도 그렇게 비싼 편이 아니라 저도 오늘 저녁은 이렇게 해결하기로 합니다. 그 외에는 GS25 편의점이 있어서 필요한 물이나 주류 구매가 가능합니다.
소주를 한 병 마시고 피로가 정점으로 올라올 즈음에. 문득 바깥이 보고 싶어 졌습니다. 테라스에서 바깥을 보니 많은 사람들이 바닷가며, 리조트 내부를 구경하고 있더라고요! 그래 이거다! 리조트 야경을 놓치면 서울 가서 후회 가득이겠구나!라고 생각해서 부리나케 내려왔습니다. 리조트 외부는 각종 조형물과 나무들로 구성이 아주 잘 되어 있었어요. 저처럼 술만 마시고 잠들지 마시고 꼭 저녁에 바람도 쐴 겸 구경 한번 해보시기 바랍니다. 🤣
거제 벨버디어 야경 입니다. 아이폰 14 프로로 찍었는데 야경 사진 잘 나왔나요? 찍으면서 느낀 거지만 전에 사용했던 갤럭시 S10+하고는 비교하기가 힘들더군요. 진짜 찍으면서 계속 입에서 감탄만 나오더라고요! 정말 밖에 나오길 잘했습니다. 낮에는 비가 왔지만 밤이 되어서 바람도 많이 불지 않고 너무 날씨가 좋았어요!
리조트 외부를 보고 돌아오는 길에 뽀로로 가든이 보이더군요. 사실, 뽀로로 방도 제안을 받았는데 제 멋대로 일반 방을 선택해버려서 딸내미에게 미안했는데 이렇게라도 뽀로로를 보여주니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혼자 급하게 방을 정해버려서 딸내미에게 미안했어요. 아직도 뽀로로를 좋아할지 몰랐거든요. 🙏 아빠가 미안해! ♥️
거제 벨버디어. 한화리조트. 속초의 그곳과는 확실히 다릅니다. 그래서 일요일인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인기가 많나 봅니다. 지금 무려 11월이거든요. 성수기도 아닌데 이렇게 사람이 많이 오다니! 확실히 괜찮은 곳인 거 같아요. 물론, 서울에서 멀어서 자주까지는 오기 힘들지만 이렇게 리조트에서 하룻밤 자는 것도 나쁘지는 않아 보이네요. 그래도 제대로 노려면 역시 2박 3일은 해야겠더라고요. 안에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도 있고, 수영장도 있고요.
바깥 구경을 하고 오니 술이 확 깨버렸네요 🤣 이 밤의 끝을 캔맥주와 함께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거제도에서 두 번째 밤은 리조트에서 고급지게 잠을 잘 수 있게 되었네요. 딸내미도 피곤했는지 침대에서 꿀잠을 자더라고요. 힘든 여정이었지만 그래도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드디어 날이 밝았습니다. 아쉽지만 이제는 서울로 가야 할 시간이네요. 티맵으로 보니깐 쉬지 않고 5시간이 걸리네요. 오전 일찍 출발해야 서울에 퇴근시간 전에 집으로 갈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리조트에서 해 뜨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했지만. 아쉽게도 구름 때문에 이틀 연속으로 일출 구경은 실패했어요! 일출을 많이 봐왔지만 정말 운이 좋아야 하는 거 같네요. ☀️
아침밥 역시 고메이 식당에서 해결하기로 합니다. 고메이 말고 조식이 있지만 가격부터 차이가 상당합니다. 물론, 뷔페의 장점은 있지만 아침부터 저희 가족이 많이 먹는 사람도 아니고 해서 고메이에서 2인분 주문했어요. 어제 너무 맛있게 먹었던 돼지국밥을 한번 더 시켰고요. 나머지는 무난하게 뚝배기 불고기입니다. 돼지국밥은 고기 냄새도 괜찮고 정말 먹고 싶었는데. 역시 경상도에 오니깐 먹을 수 있게 되네요! 돼지국밥 강력 추천드립니다! 오전 7시부터 하는데 안 되는 메뉴가 있어서 직접 확인해봐야 합니다.
식사도 마치고 커피 한잔 하고 출발해볼까 합니다. 블랙 업 커피라고 로비에 있는 커피숍인데요. 여기 커피가 유명하다고 해서 한잔 주문했어요. 저는 일반 아메리카노이고, 와이프는 여기서 가장 유명한 해수염 커피를 주문했어요. 바다 소금이 들어간 커피인데요. 본인 말로는 굉장히 특이하고 맛있다고 하는군요. 저는 졸음운전을 방지하고자 아메리카노를 시켰지요. 시큼한 베이스의 맛이 다른 곳 대비 높은 거 같더라고요. 커피는 소소한 느낌이었습니다.
이제는 정말 마지막 작별의 시간입니다. 안녕 거제도! 안녕 거제 벨버디어! 1박에 무려 24만 원이나 썼지만. 좋아하는 딸내미를 보니 후회가 되지는 않습니다. 깔끔한 실내 인테리어와 친절한 분위기의 한화 리조트. 아주 잘 쉬다 갑니다. 서울에서 거제도까지 굉장히 멀지만.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오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