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크리스마스이브를 맞이해서 3일 연휴도 있고 이대로 집에만 있을 수는 없겠죠? 🤣 아침 일찍 새벽같이 일어나서 추운 날씨 대비해서 중무장하고 여행을 떠날 준비를 하는 시간은 즐겁기만 합니다. 항상 준비한다고 하는데 꼭 도착해서 보면 무언가를 빼먹고 오게 되는..? 항상 그런 거 있으시죠?! 하지만 없으면 없는 대로!
그게 또 인생 아니겠습니까...
아침에 나와서 보니 밤사이 눈이 온 거 같습니다! 강원도로 갈 거라서 살짝 걱정이 되긴 했습니다만. 뭐 위험하다 싶으면 다시 돌아오면 되니깐요! 루프탑텐트 때문에 지하주차장에 못 들어가기 때문에 추운 겨울에는 항상 걱정이 앞서게 됩니다. 왜냐고요?! 디젤 차량이라 시동이 잘 안 걸리더라고요. 재작년에 배터리 교체를 해서 다행히 이번 겨울은 아직까지는 괜찮은 듯합니다! 👍
휴일치고는 생각보다 막히지는 않았던 거 같습니다. 서울에서 약 2시간 정도 달려서 삼양목장 입구에 다다른 거 같아요. 다른 곳은 모르겠지만 이곳으로 오는 길은 대부분 제설이 잘 되어 있어서 큰 문제는 없었어요. 수북이 쌓인 눈과 청정지역 푯말을 보니 비로소 강원도 대관령에 온듯한 실감이 납니다!
하지만, 좋았던 기쁨도 잠시뿐! 매표소까지 약 700m 남짓한 거리인데 차량이 길게 늘어서 있더군요. 평소 같으면 거의 오픈런을 했을 텐데 하필이면 오늘 늦잠을 자서 이렇게 줄을 서본 것도 처음입니다. 😅 삼양목장은 주말에 많은 차량이 오 실 테니, 꼭 오픈시간대 대략 10시 입장하시는 게 제일 좋을 듯합니다. 현장에서 발권도 가능하지만, 네이버 예매를 하시면 할인도 가능합니다. (당일 사용 불가)
차량 대기가 길어서 갓길로 걸어가시는 분들이 많으시던데 굉장히 위험합니다.
전망대까지 올라가 보니 정말 눈이 소복하게 쌓여있더군요! 하지만 여기서 잠깐! 눈밭에 구르고 싶다고 뛰어들면 안 됩니다. 저기 눈 전부 꽁꽁 얼었습니다! 뛰어들면 사망이고, 굉장히 미끄러워서 조심하셔야겠습니다! 딸내미도 한번 미끄덩해서 넘어지고 말았네요. 😰 강원도 대관령의 뷰는 정말 환상입니다. 넓은 스케일의 목장은 정말 경치가 장관입니다! 👍
삼양목장은 입구부터 전망대까지 무조건 올라갔다가 내려오면서 정차하고 구경하는 시스템이에요!
올라가다가 정차하면 민폐입니다. 민.폐. (한글 아시죠?)
하지만 즐거움도 잠시! 오늘은 그나마 바람이 적게 불어서 다행입니다만. 전망대의 날씨는 굉장히 춥습니다! 핫팩과 장갑은 필수로 가져오시는 게 좋습니다! 이번에는 추가로 따뜻한 콘수프도 가지고 왔어요! 차 안에서 몸을 녹이면서 따뜻한 수프를 마시니깐 너무 좋더라고요! 캠핑용으로 구매한 보온병이 오늘 아주 열일합니다! 👍
정말 너무 멋있지 않나요? 차량 상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 아무리 깨끗한 차량이 오더라도 눈길 달리면 저처럼 더러워질게 분명합니다! 외관은 창피하니깐 보지 마시고 강원도의 멋진 하늘을 봐주십시오! 온통 하얀 세상입니다! 겨울시즌에 한해서 이렇게 자차로 정상까지 올라올 수 있는 삼양목장! 너무 좋아요!
이곳은 해발 1,150m 정도입니다. 올라올 때 침 꼴깍 삼키면 아무 문제 없이 올 수 있습니다. 앞서 설명드렸지만 바닥이 얼어있고 미끄러워서 조심하셔야겠어요! 어른 아이 할거 없이 눈썰매를 곳곳에서 타시는 분들이 많으시던데, 안전에 유의하셔야겠습니다. 당연히 안전요원은 없으니 조심 또 조심! 다치면 찰과상은 기본이겠죠? 😰
눈밭이 푹신해 보여도 발자국 얼어있는 거 보이시죠? 날씨가 추워서 여기저기 얼어있습니다. 😰 올해 초에 왔을 때에는 신발이 곳곳에 푹푹 들어가서 젖었는데 오늘은 신발 젖을 일은 없겠네요. 🤣 딸아이하고 애엄마는 눈을 보고 좋은지 냅다 누워버리더군요. 햇빛이 쨍해서 선글라스를 끼고 올걸 그랬습니다. 눈부셔서 볼 수가 없네요.
오랜만의 제대로 된 눈 구경이기 때문에 신나게 놀아봅니다. 눈사람 만드는 틀도 차에서 가지고 와서 눈사람도 만들어보고요. 눈바닥에 좋아하는 글자도 써보고 너무 신이 납니다! 🎵 점심시간이고 목장이 굉장히 넓어서 인파가 많지 않아서 더욱 좋았어요! 오랜만에 신나게 달려 다니는 딸아이를 보니 너무 행복합니다. ❤️
영화 연애소설 (2002) 아시나요? 차태현, 손예진, 고 이은주 님 작품인데요. 영화에서 나오는 큰 나무가 있는데 바로 이곳 삼양목장에서 촬영하였더라고요. 매번 이곳에 올 때마다 이은주 님 생각이 나서 서글프기도 합니다. 올해에는 딸아이와 함께 연애소설 영화를 같이 봐서 그런지 더욱더 생각이 나더라고요. 초목이 무성한 봄날에 또 한 번 와서 보고 싶은 곳입니다. 🙏
자! 이제 금강산도 식후경입니다. 배가 고파서 일단 하산해서 주차장 옆에 있는 매점으로 왔습니다! 오늘의 점심은 당연히 삼양라면입니다. 😅👍 예전에는 컵라면만 있었는데 최근에는 한강에서 먹던 라면 시스템이 도입돼서 직접 끓여서 먹는 라면 (각 3,000원) 을 판매하고 있어요. 주말이라 그런지 라면 끓이는데만 20분 대기한 거 같습니다. 🔥 인덕션에 끓여 먹는 라면은 얼마나 맛있게요? 라면 이외에도 수제버거와 맥주도 판매하는데 오늘은 라면에만 집중해 보겠습니다! 🍜 라면은 대략 4분 정도 소요되는 거 같아요.
짜짜로니와 삼양라면 입니다! 이 사진으로만 보고 맛이 느껴지지 않으실 텐데요. 정말 맛있습니다. 추운 곳에서 먹는 라면의 맛은 정말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라면이거든요. 딸아이도 이제 1인 1이라면을 깔끔하게 먹어치우더군요. 🤣 주말 인파 대비 앉아서 먹는 좌석 공간이 크지 않아서 라면 끓이는 것과 동시에 자리를 잡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맛있는 라면을 먹고 아직 못 본 포인트를 보기 위해서 다시 올라왔어요! 몇 번이고 다시 볼 수 있기 때문에 본인 체력과 상황에 따라서 구경하시면 되겠습니다. 소방목지라는 푯말이 있는데 저기 저 멀리 젖소가 보이시나요? 🐮 삼양목장에서 키우는 젖소는 문을 항시 개방하고 있어서 젖소들이 알아서 자유롭게 활보하는 그런 목장이라고 하네요.
잠시 차를 정차하고 젖소들이 풀을 먹는 모습을 봐보았지만. 도대체 풀이 어디에 있는 건지?! 하얀 눈밭에 젖소들이 무언가 먹고 있는 거 같기는 한데 🤣 그나저나 이렇게 추운 날 여유롭게 돌아다니는 젖소를 보니 (내가 졌소...) 저도 아직 마음의 수련을 더 쌓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차 안에서는 따뜻하지만 바깥은 여전히 춥습니다.
하얀 목장 구경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아래쪽으로 내려오면 양과 타조들이 기다리고 있으니깐요. 한편에는 먹이를 구매할 수 있는 자판기가 있어서 기호에 따라? 구매해서 주시면 되겠습니다! 딸아이가 예전에는 양을 좋아했는데 요즈음에는 타조에게 더 마음이 가는 듯하더라고요. 먹이는 지난번에 주어서 이번에는 타조 구경만 하고 갈게요. 👋
타조가 있는 곳 위쪽에 이렇게 오두막집이 있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원래 있는지까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데 안쪽에 화목난로까지 있어서 너무 좋더라고요. 난로가 굉장히 뜨겁지는 않지만 오두막집 구경도 하고 즐거웠어요! 오두막집을 보니 캠핑이 갑자기 하고 싶어 졌습니다! 최근에 너무나도 못 갔던 캠핑! 1월 초에는 꼭 가야겠습니다! ⛺️
구경을 전부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삼양목장에서 구입한 밀크만주 (15,000원) 를 먹어보려고요. 글세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시판되는 만주에 삼양목장 마크만 붙인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맛의 차이점은 못 느끼겠던데. 딸아이와 와이프는 맛있다고 하더라고요. 물론, 맛은 있었습니다만. 굳이.라는 생각이 들긴 하더라고요.
그리고 또 하나. 이렇게 추운 날 다들 한 개씩 먹고 다니시는 아이스크림 (5,500원) 입니다. 가격이 정말로 사악하죠?! 한입 해보니깐 만주와 같이 달달하고 맛은 있었어요. 하지만 굳 2 🤣 뭐... 아이가 먹고 싶다고 해서 구매는 해주었지만 다음번에는. 말 못 하겠네요. 😰
봄부터 가을까지는 자차로 정상운행이 되지 않지만. 겨울에 한해서만 차로 나만의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삼양라운드힐 (구. 삼양목장) 굳이 사륜구동 자동차가 아니어도 완벽한 제설 덕분에 크 무리 없이 즐길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거 같습니다. 장갑과 목도리, 핫팩 꼭 준비하시어 따뜻한 연말연시 보내시기 바랍니다! 당일치기 여행은 여기서 끝이 아니고요! 1시간이면 갈 수 있는 강릉으로 출발해 보겠습니다!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