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지난번 삼양라운드힐에서의 하얀 세상을 구경하고 그대로 서울로 귀가하기에는 너무 아쉬웠기 때문에, 평창에서 차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강원도 강릉 안목해변으로 달려왔습니다! 고속도로 역시 막히지 않아서 바로 올 수 있었는데요. 지난번 서해바다는 바닷물이 전부 빠져서 볼 수 없었는데 정말 오랜만에 겨울바다를 보고 왔어요! 🌊
겨울바다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강릉 하면 떠오르는 게 뭐가 있을까요? 순두부? 짬뽕? 그리고 바로 커피거리입니다! 예전에는 테라로사 많이 갔었는데 지금은 안쪽까지 갈 필요도 없이 안목해변 앞에 이렇게 커피거리가 생겼어요. 커피거리라고는 해도 커피숍이 많이 포진되어 있는 거 외에는 😅 바다를 구경하면서 커피도 마실 수 있어서 주말이면 진짜 주차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크리스마스이브까지 해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주차하고 허둥지둥 일몰시간에 맞춰서 달려왔으나, 아쉽게도 이쪽에서는 해가 지는 게 보이지 않더라고요. 강릉 시내에서는 백미러를 통해서 해가 지고 있는 것이 분명히 보였는데! 😭 일출은 많이 봤지만 일몰은 정말 손에 꼽을 정도로 보기 힘든 거 같습니다. 어쨌든, 시원한 겨울바다는 보기만 해도 가슴이 탁 트이는 듯합니다. 끝이 없는 바다느낌은 정말 한마디로 표현하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캬..!!
많은 인파로 시끄럽긴 하지만 잠시나마 동해바다 ASMR을 들어보세요. 바다만 보고 있어서 힐링이 많이 되기 때문에 올 때마다 그 여운이 오래 남는 거 같아요. 이렇게 영상이라도 담아놔야 가끔씩 보고 싶을 때. 듣고 싶을 때 볼 수 있거든요! 바다는 언제나 좋습니다.
생각지도 않게 안복해변에서는 강릉 크리스마스 겨울축제 가 진행되고 있었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크지 않는 축제이지만 저희 가족도 참가를 해보고자 티켓을 구매했어요! 딸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체험이벤트! 각 체험이벤트별로 10,000원이고 매표소에서 미리 구매를 하고 진행을 하는 듯합니다. 고양이 모양의 핫팩 인형을 꾸미는 건데 제일 사람이 많더라고요! 바로 참가를 해보겠습니다. 😻
기본적인 인형을 선택한 뒤에 간단한 옷감으로 바느질을 하는 인형이더라고요. 눈코잎을 그려준 뒤에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서 바느질을 하면 되는데, 평소 바느질을 해본 적이 없어서 애엄마 하고 둘이 낑낑대면서 진행했어요. 항상 체험이벤트를 하고 싶어 하기는 하지만 워낙 상술이 크기 때문에 잘 안 해주는 편입니다. 그래도 강릉까지 왔으니 오늘은 특별히 해주는 것이고요! 🤔
바느질을 마치고 이번에는 먹어야겠죠? 어묵과 따뜻한 국물이 먹고 싶긴 했지만 저녁시간과 겹쳐서 애매하더라고요. 그래서 주먹만 한 붕어빵을 선택했습니다. 워낙 유명한 탓에 저희까지 하고 일찍 마감을 하시더라고요! 붕어빵 사이즈가 일반 붕어빵 대비 2배는 큰 거 같습니다. 서울에서도 천 원에 두 마리 정도니깐 가격이나 양이나 비슷한 거 같습니다. 😅
계속 밖에서 서 있었더니 조금 춥더라고요. 서울로 갈까 고민을 우선 차에서 붕어빵 먹으면서 하기로 했습니다. 붕어빵과 운전대를 비교해 보면 얼마나 큰지 가늠이 가시죠? 한 개만 먹었는데도 배가 제법 부르더라고요! 냥이 핫팩 인형도 너무 귀엽게 잘 만들었어요! 딸아이가 눈코잎 그리고 선생님이 바느질만 해주셨어요 😻 오랜만에 강릉까지 왔는데, 그대로 가기에는 아쉬워서 조금 더 구경해 보기로 했어요! 집에는 어떻게 갈지 😭
강릉 커피거리를 조금 더 걸어보니. 정말 예쁘게 장식이 되어 있더라고요. 마침 크리스마스 이벤트까지 하고 있어서 정말 잊지 못하는 크리스마스가 된 거 같아요. 항상 크리스마스에는 집에만 있었는데 이렇게 밖에서 보낸 것도 정말 좋긴 합니다! 주변이 너무 어두워서 사진이 어둡게 나와버렸네요. 😅 안목해변 커피거리에는 정말 사람이 많이 오시더라고요. 단독으로 사진 촬영하는 게 정말 힘들었어요!
이왕 이렇게 늦어진 거. 근처의 유명한 커피숍에서 편하게 커피 한잔하고 가야겠어요! 새벽부터 나와서 지금까지 잠도 안 자고 돌아다녔더니 이제 슬슬 피곤이 쏟아지더군요. 아메리카노에 샷을 추가해서 진하게 마시려고 합니다. 🤣 카페 뤼미에르에서 가족 모두 잠깐 휴식을 취하고 가려고 합니다. 진한 커피 한잔을 마시니 몸도 마음도 편해지더라고요.
커피도 한잔 하고, 강릉시내에서 나름 저렴한 주유소를 찾아왔습니다. 서울까지 약 200km 정도인데 기름도 가득 넣고 출발하려고 합니다. 여행의 마지막 귀갓길은 언제나 그렇듯이 피곤합니다. 피곤하지만 또 안전하게 가족을 집으로 데리고 가야 하는 마지막 책임감의 단계이죠. 도착하는 그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정신 바짝 차리고 안전 운전해야겠습니다!
날씨는 좋았지만 오후가 되면서 딸아이의 컨디션이 조금 안 좋더라고요. 큰 문제없었다면 아마도 찜질방이나 혹은 루프탑텐트에서 가볍게 취침하고 다음날 새벽에 가려고 했는데 아쉽게 되었습니다. 캠핑은 조만간 1월 초에 휴가가 생기면 평일에 가는 것으로 하고. 즐거운 크리스마스이브 당일치기 여행은 이것으로 마치려고 합니다. 다음 여행은 신년 1월 1일 해돋이로 찾아뵈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