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드디어 2024년도 갑진년 설날 연휴 마지막날입니다! 명절 잘들 보내셨나요? 🤣 이번 명절에는 고향에 내려가지 않고 집에서 푹 쉬고만 있었는데요. 그래도 나름 명절인데 명절 느낌 정도는 느껴봐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일부러 강원도 철원까지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철원까지 방문한 이유는 다름이 아니고, 철원역사문화공원에서 설맞이 재미난 것들이 많다고 해서 일요일에 다녀왔습니다! 🚗
철원에 위치하고 있는 철원역사문화공원 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잘 모르실 거 같고. 노동당사는 많이 들어보셨죠? 바로 앞에 있습니다. 저도 노동당사는 많이 와보았는데 바로 앞에 공원이 있는 줄은 처음 알았어요! 🤣 강원도 철원까지는 다소 거리가 있겠지만 정말 볼거리가 많은 곳입니다. 무엇보다 인파가 한적해서 저도 자주 오는 곳인데요. 오늘은 설맞이 행사만 즐기고 귀가하려고 해요. 날씨가 생각보다 춥더라고요! 설맞이 행사는 오후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만 진행된다고 하네요!
참고로 현재 노동당사는 구조물 공사 중으로 천막으로 가려져 있습니다.
일정표는 위의 사진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행사가 끝난 이후에는 아마도 체험은 못할 거 같습니다. 저도 서울에서 출발해서 철원에 도착한 게 대략 12시 30분 정도였는데 이미 주차장이 거의 만석이더라고요! 🙄 일단, 전부 다 도전은 해볼 생각이지만 안되면 어쩔 수 없고요! 딸아이에게 설날의 이벤트에 대해 몸소 보여주려고 데리고 왔어요! 🤣 백문이 불여일견 아니겠습니까❗️
철원역사문화공원 내부에는 이렇게 다양한 장소의 옛~날 가게들이 많이 있더라고요. 가장 먼저 보이는 철원양장점! 예전 사람들의 옷가지들을 체험할 수 있고 크로마키 배경과 함께 가족사진 1장을 무료로 촬영할 수가 있더라고요! 🤣 사진이라면 사죽을 못쓰기에 무조건 촬영해 보는 게 좋겠어요! 아버지 시대의 중고등학교 복장과 정말 70년대에 많이 입었던 옷가지들로 북적북적합니다! 오늘 모든 행사는 무료라서 인파가 점점 많아지는 게 느껴집니다! 사진 한 장을 즉석에서 인쇄해 주고 SMS나 이메일로도 전송도 해주시더라고요! 👍
다음으로는 민속놀이 체험을 하러 왔습니다. 따로 설명을 해주시는 분은 없으신 듯하고, 바닥에 놓여 있는 윷놀이, 제기차기, 널뛰기, 투호놀이가 준비되어 있었어요! 딸아이도 이렇게나 큰 윷은 처음이라며 (저도 처음인 듯 🤣) 둘이서 윷놀이를 함께 즐겼어요. 자신 있는 종목의 제기차기는 아쉽게도 두꺼운 외투 때문에 예전 실력이 나오지 않더라고요. 🥲 나름대로 역사문화공원답게 이것저것 많은 준비를 했던 게 느껴집니다.
다음에는 철원약국 이에요! 🤣 겉에서 보기에는 아직도 시골에 있을법한 일반 약국이지만 들어가서 보니 정말 옛날 한약방 같은 느낌? 아주 어렸을 때 본 거 같기도 하고 애매합니다! 요즈음에는 보기가 정말 힘들겠지요. 요즘처럼 빠른 스피드 세상과 다르게 정말 아날로그로만 이루어진 옛날 역사문화들. 저 역시도 많이 낯설기만 합니다.
다음에 방문해 본 것은 강원도립철한의원 입니다. 한의원인데 입간판에는 내과, 외과, 산부인과, 치과의 진료과목들이 적혀있네요! 양방, 한방 모두 했던 것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들어가 보니 정말 하얀 침대가 딱 하나 놓여 있고요. 뒤에 진열되어 있는 수많은 약병들 (물론, 전부 비워져 있었어요) 색감도 그렇고 마치 좀비 영화에 나올듯한 느낌입니다. 🧟
다음으로는 철원국민학교(?) 이름이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 내부에는 어렸을 적의 칠판과 책상이 놓여 있었어요! 저 역시 국민학교에 입학했던 세대로써 너무 반갑더라고요. 책상에 앉아서 보는 선생님의 모습은 커다랗게만 느껴졌는데 벌써 30년도 훨씬 지난 예전이 되어버렸습니다. 😭 요즘 딸아이의 초등학교에만 가보아도 정말 천지가 개벽할 정도로 제가 느꼈던 초등학교는 눈 씻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습니다. 깔끔해지고 스마트해진 초등학교가 좋긴 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정겨움은 잘 모르겠네요.
딸아이 사진 뒤편으로 철원역의 건물이 있었지만 오늘은 아쉽게도 전통공연을 하기 때문에 공연에 참석하시는 분들의 대기실로 사용이 되고 있더라고요. 차마 들어가서 내부를 볼 수는 없었어요. 🤣 그리고 한편에는 즉석에서 이벤트도 하고 있었는데요. 1인당 5개의 고리를 3개 이상만 넣으면 즉석에서 철원에서 사용가능한 상품권을 주시더라고요. 딸아이와 둘이 도전했는데 아쉽게도 그만 🤣 다른 사람들 하는 거 볼 때에는 쉬워 보였는데 역시 직접 하면 다른 거 같습니다.
다음에 방문한 곳은 철원우편국입니다. 아마 오늘 방문한 곳 중에서 제일 뜻깊었던 장소가 아닐까 하는데요. 어렸을 때 우체국 아저씨가 자전거 타고 오시면서 편지를 주셨던 내용은 저도 영화를 통해서 본 적이 있습니다. 🤣 실제로 봤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 요즘처럼 전자메일이니 스마트폰이니 그런 것들이 없었던 예전에는 직접 써서 전달해 주는 손편지의 맛이 좋았거든요.
우편국 내부에는 엽서가 있어서 전국 어디로나 발송을 해준다고 합니다. 그래서 딸아이와 함께 오랜만에 펜을 들고 편지를 적었습니다. 어머니한테 적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딸아이도 할머니에게 적었더라고요. 🤣 예전에는 사진과 같이 수작업으로 우편을 분리했기 때문에 정말 고생 많이 했을 듯합니다. 정말 우표 한 장으로 전국 각지까지 보내주셨던 우체부 집배원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 말씀 드립니다. 🙏 직접 적는 엽사 말고도 컴퓨터를 통해서 보내는 이메일 시스템도 있어서 취향에 맞게 보내시면 될 거 같아요. 🤣
금강산도 식후경입니다! 밖에서 이것저것 보면서 돌아다니다 보니 배고 고프고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눈을 돌려보니 역시나! 어묵을 판매하는 곳이 아주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더군요! 추운 날씨에는 역시 어묵 국물만 한 게 없습니다! 가게 내부에서는 떡볶이나 김밥도 판매하고 있었지만 우리 부녀는 가볍게 어묵 한 개씩만 먹기로 했어요! 어묵 한 개당 1,500원! 이 정도면 뭐 괜찮은 가격이겠죠! 뜨끈한 어묵 국물이 추운 날씨에 정말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 합니다. 🍢 🥶
처음 도착했을 때 인력거 예약을 했는데 약 40분이 지나서 전화가 왔습니다. 15분 정도 탈 수 있으며 인력거를 대여하기 위해서는 신분증이나 차키를 맡겨두면 됩니다. 다들 인력거 타길래 저도 딸아이를 태워주겠다는 일념 하나로 끌고 다녔는데 생각보다 온몸에 힘이 많이 들어가네요. 🤣 다음날인 지금에는 안 쓰는 근육들이 모두 놀라서 힘들어하더라고요. 딸아이는 인력거 타본 게 처음이고 재미가 있었는지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그래. 그걸로 아빠는 만족할게 ♥️
다음으로는 전통공연 입니다! 인력거를 타고 잘 시간을 맞춘 듯합니다. 비록 앞에 좌석에는 앉을 수 없었지만 뒤에서도 이렇게 잘 보이더라고요. 직접적으로 보는 전통공연은 너무나도 오랜만인 거 같아요. 마침 하늘에서는 눈까지 와서 정말 힘들게 공연하시는 게 눈에 보입니다. 추운 날씨에도 이렇게 공연을 해주신 덕분에 눈이 호강합니다. 🙏
철원에 소속되어 있는 전통공연단원 분인 듯합니다. 마이크 들고 계시는 분이 실제로 자녀가 6남매인데 세상에나! 저보다도 나이가 어리시더라고요! 대박! 👍 말씀도 어찌나 재치 있게 잘하시던지 집에서 즐거우실 거 같더라고요. 추운 날씨인데도 웃고 떠들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군요!
드디어 오늘 전통공연의 하이라이트! 줄타기 놀이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줄 타는 사나이 유진호!라고 설명도 해주시네요. 정말 기가 막힌 게 이때즈음에 눈이 내리고 날씨도 정말 추웠거든요. 저 얇은 한복을 입고 너무너무 고생하시는 거 같네요. 🤣 저도 이렇게 줄타기 놀이를 직접 보는 건 아마 처음인 거 같아요! 사고 없이 공연이 진행되면 좋겠어요!
추운 날씨인걸 잊을 정도로 정말 아슬아슬하게 재밌게 잘 타시더라고요. 🤩 정말 멋있습니다. 바닥에는 참고로 맨바닥이라 혹시라도 떨어지면 찰과상으로는 끝나지 않을 거 같은데 말입니다. 아슬아슬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이렇게까지 재미를 줄 수 있다는 게 정말 놀랍습니다!
아슬아슬한 장면들이 계속 연출되고 있습니다. 마이크를 드시는 분과 재치 있는 입담도 주고받으시면서 벌써 몇 번을 왕복하고 계시네요. 후반기에는 필살기도 나오는 거 같아요! 가랑이 사이로 앉았을 때에는 보는 사람들 모두 탄식이 나오더라고요. 아찔한 장면이었어요! 👀
정말 돈주고도 못 보는 귀한 전통공연을 체험한 거 같습니다. 눈이 펑펑 내렸지만 사고 없이 공연이 잘 끝나서 다행입니다! 그만큼 숙련되신 분들이라 걱정할 필요가 없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정말 뜻깊은 설맞이 행사였습니다. 다시 한번 공연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인사 드려요! 🙏
이대로 서울에 가기에는 아쉬워서 근처에 있는 백마고지에 찾아왔습니다. 6.25 전쟁 당시의 기념비가 놓여 있는 백마고지. 오늘도 자작나무 사이사이의 태극기는 펄럭이고 있습니다. 항상 이곳에 오면 나도 모르게 숙연해지는 거 같아요. 벌써 3번 이상 와본 거 같은데 이제 딸아이에게 말을 하지 않아도 어떤 곳인지 아는 거 같아요. 👍
백마고지 뒤편으로는 DMZ 평화의 길이 있는데 추운 날씨로 인해서 다음을 기약해야 할거 같아요. 주차는 무료이고 화장실도 있어요. 아이들과 함께 오셔도 좋은 곳입니다. 근처에 오 실 일이 있으시면 꼭 한번 들러보세요! 👍
이대로 서울까지 가기 전에 준비물을 구매합니다. 바로 이곳에서 구매할 수 있는 건빵입니다! 졸음운전도 방지하고 굶주린 배도 채우고 일석이조입니다! 어렸을 때에는 정말 건빵을 많이 먹기도 했는데요. 이제는 쉽게 구경하기는 힘든 과자인 거 같아요. 건빵 하면 별사탕! 마지막 별사탕까지 잘 먹으면서 서울까지 가볼게요!
서울에서 차로 대략 1시간 30분 정도. 강원도 철원. 오기까지가 사실 힘들어서 그렇지 오게 되면 조용하고 공기도 좋은 철원인 거 같아요. 날씨 좋을 때에는 고석정 관광까지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딸아이하고 설맞이 행사를 같이 보낼 수 있어서 행복한 하루였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