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딸아이와 함께 익선동 데이트를 즐기고 원래는 북촌 한옥마을로 구경을 가려고 했는데요. 딸아이의 체력이 방전되는 바람에 급히 뭐라도 먹어야 했거든요. 🤣 체력 배터리가 워낙에 작은 탓에 저 멀리 맛집까지는 못 갈 거 같아서 근처의 익숙한듯한 가게로 우선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점심시간인데 유일하게 좌석이 있어서 일단 입장합니다!
안국역 근처에 있는 순이네 가게 입니다. 순이네 간판 이름만 봐도 굉장히 정겨운 이름이죠. 저 역시 국민학교 시절 짝꿍 이름이 순이였는데요. 🤔 그때 그 친구는 잘 지내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키오스크가 문 좌측 구석에 있는 탓에 저처럼 어리둥절하는 손님이 많은가 봅니다. 주방에서 순이로 보이는 이모님께서 선결제해달라는 요청이 계속 들리네요. 😅
혼자 일하시는듯한 느낌에 반찬과 물 모두 셀프입니다. 수저통에 수저가 비어서 궁금했는데, 음식과 함께 주시는 거 같더라고요.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기본 반찬은 따로 나오고 단무지와 김치만 셀프통에서 가져갈 수 있더라고요. 김치와 단무지 모두 익숙한 분식점에서 흔히 먹을 수 있는 반찬입니다. 순이네 가게 이름과 어울리지 않게 가게 내부에는 외국인 손님도 여럿 보입니다. 🤣
돈가스 (8,000원) 나왔습니다. 보시는 대로 음식과 수저 양념통까지 세트로 주시더라고요. 음식 역시 대기번호를 불러주시면 직접 가져다 먹는 시스템입니다. 돈가스는 가격에 걸맞은 듯한 첫인상에 정확히 맞는 듯한 맛입니다. 이 이상의 맛을 기대하기는 살짝 힘들어 보입니다. 그래도 나름 바삭거리는 식감과 공기 하나가 통째로 계란프라이와 함께 자리 잡고 있더군요. 팍팍한 돈가스와 잘 어울리는 어묵 국물까지 구성은 나쁘지 않습니다. 👍
치즈김치볶음밥 (8,000원) 나왔습니다. 원래는 제가 먹을 요량으로 주문했는데 딸아이가 한입 먹어보더니만 돈가스 하고 바꿔서 먹자고 하더군요. 그렇게 돈가스를 좋아하던 녀석이 말입니다. 🤣 저도 한입 먹어보니깐 김치의 매콤함이 있어서 언뜻 매워 보이지만 밑바닥에 깔려있는 치즈 덕분에 그렇게 매운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단짠 스타일의 김치볶음밥이라 아이들 입맛을 사로잡은 모양입니다.
전체적으로 가성비 식당은 맞습니다만. 테이블 위생 상태라던지 홀 관리가 잘 안 되어 있는 듯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오시는 이유가 분식을 먹을 수 있는 곳과 금액 두 가지 이유이지 않을까 합니다. 많은 분들이 라면과 김밥을 주로 드시더라고요. 서두에도 적었듯이 외국인 분들도 많이 오시는 곳이기도 하고요. 외국인들도 많이 오시기 때문에 더더욱 홀 관리만 해주시면 더 좋은 식당이 될 거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