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현충일 다음날이 금요일이었던 거 기억하시죠? 샌드위치 데이여서 많이들 휴가를 떠나셨을 텐데요. 저희 딸아이도 초등학교 자율 휴가로 쉬게 되어 저 역시 휴가를 냈거든요! 오랜만의 4일 연휴! 집에만 있기에는 너무너무 아쉽기에 미리 예약을 하고 떠나기로 합니다! 🚗🎵
캠핑을 하면서 처음으로 2박 3일을 지내기 위해서 만반의 준비를 해야겠죠? 다행히 오토캠핑장이라 포타포티 (휴대용 변기)가 없어서 그나마 이 정도입니다. 어서 빨리 대형 차로 바꿔야지. 매번 테트리스 하는 것도 쉽지 않네요! 날씨가 더워서 아이스박스 미니 한 개 더 추가했어요! 휴대용 미니 선풍기도 전부 챙겨갑니다! 😎
강원도 화천까지 생각보다 많이 걸리네요. 대충 세 시간 이상 걸린 거 같아요. 도착 부근 지점에 민통선을 넘어야 하는데 군인에게 신분증을 보여주면서 이름, 전화번호를 말씀해 주시면 됩니다. 처음 해보는 경험이라 색다르네요! 🤣 애견동반이 되는 캠핑장입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바로 오른쪽에 재활용과 쓰레기를 버릴 수 있는 공간이 보이네요! 사이트도 그렇고 캠핑장도 큼지막해서 시원시원하고 좋습니다. 캠핑장 사이트 안내도 참고하시면 되겠고. 매너타임은 밤 10시부터입니다! 매너는 필수! 👍
노지, 오지 할 거 없이 제발 매너 캠핑 ⛺️ 부탁드립니다.
나 혼자가 아니잖아요?
장거리 운전에 지친 상태여서 빠르게 사이트를 정리하기로 합니다. 파쇄석이라 대충 망치로 두들기면 돼서 너무 편했어요! 무더위 날씨에 시원한 캔맥주는 정말 신의 한 수입니다! 오늘도 아이캠퍼 루프탑텐트 설치는 30분도 안 돼서 끝났어요!
점심으로 무엇을 먹을까 하다가 결국 라면으로 대동단결! 캠핑장에서 먹는 라면은 정말 맛있다고 제가 여러 번 적기는 했죠? 그런데 이렇게 더운데도 라면맛은 정말 무엇? 날씨가 춥거나 덥거나 라면은 최고! 🙌 빠르게 먹을 수 있는 라면 너란 녀석은.. 훗 🤣
배도 부르고 캠핑 산책에 나서봅니다! 관리사무소 옆에 개수대가 있네요! 일단, 이상한 냄새 그런 것들이 전혀 나지 않아서 좋았고 개수대도 큼지막하네요! 뒤편에 전자레인지가 한대 있습니다. 오랜만의 오토캠핑장인만큼 전부 다 활용해 줘야겠어요! 노지만 다니다가 오랜만에 유료캠핑장에 오는 듯합니다.
화장실 모습입니다. 남, 녀 구분이 되어 있고 건식 화장실입니다. 화장실도 향기로운 냄새가 가득하고! 관리가 잘 되어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샤워실 내부 사진은 없지만 1인용 샤워부스가 별도로 있어서 너무 좋더라고요. 전체적으로 깔끔해서 아주 좋았어요! 😻 샤워용품은 없으니 별도로 챙겨가세요~
관리사무소에 가서 어떤 걸 팔고 있는지 확인을 해보았어요! 관리사무소 역시 깔끔하게 정리가 잘 되어 있었네요! 응급 구조약부터 물까지 없는 거 없이 다 있는 듯합니다. 장작은 한 망에 만원에 판매하고 있어서 구매했어요! 🪵🔥 카드 결제도 됩니다!
캠핑장 뒤편으로 나 있는 길을 내려가보면 작지만 개울가가 보이더군요. 개울가에 발을 담그는 순간! 너무너무 시원해서 거짓말 조금 보태서 날아갈 정도더군요. 이렇게 더운 날에는 역시 물놀이를 해야 하는데 아쉽게도 강수량이 적어서 발만 담가야 했어요. 너무 아쉽다!
놀고먹고 시간을 보니 벌써 또? 밥 먹을 시간이 다가옵니다! 아시겠지만 시간이 늦어지게 되면 벌레들의 공격으로 먹기 불편해지기 때문에 해가 있을 때 먹는 게 좋습니다! 오늘 저녁은 바로 삼겹살이에요! 오다가 하나로마트에서 구매한 소시지와 함께 파이어! 🔥 무한도전을 보면서 저도 소주 한잔 기울여볼게요.
밤이 깊어 갑니다. 역시 멀리까지 온 보람이 있네요! 다음날이 평일이라 그런지 캠핑장이 조용하네요! 루미에르 랜턴과 벌레 퇴치도 같이 설치해 줍니다. 낭만이 깊어가는 밤에. 나 홀로 하이볼에 한잔 더 해봅니다. 그런데 소주에다가 하이볼은 조합이 극악이네요. 너무 빨리 마셨는지 훅 가더라고요. 🤣 피곤해서 그런가봐요.
드림캠핑장의 밤길에는 이렇게 군데군데 불빛이 들어와서 통행에 문제가 없는 거 같아요. 저희 사이트도 최소한의 불빛만 남겨두고 매너타임이 되자 루프탑텐트로 올라갔어요. 밤 10시 넘어서는 그래도 조용한 편인 듯합니다. 오랜만에 조용한 밤을 느껴보는 거 같아요!
둘째 날 아침이 밝았어요! 원래 아침에는 라면을 먹어야 하는데 어제 먹어버려서 오늘 아침에는 3분 카레를 먹어볼까 합니다. 일본에서 거주할 때 캠핑을 간 적이 있는데 일본사람들은 캠핑 가서 카레를 만들어 먹더군요. 만드는 것까지는 오버인 듯하고 뜨거운 물에 3분이면 되니깐 정말 편리한 거 같아요! 👍
캠핑 와서 사실할 게 그리 많지는 않아요. 얘기하다가 과자 먹다가 보드게임도 했다가. 그러고 보면 어느새 또 밥 먹을 시간이 다가오게 됩니다. 제대로 살만 찌고 갈 거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 오늘 점심은 닭갈비예요! 매콤과 일반 버전을 두 개 그냥 섞어서 먹었는데 나쁘지 않더라고요! 밖에서 먹는 것은 전부 맛있는 거 같아요!
이번 캠핑은 2박 3일답게 오랜만에 스탠리 워터저그도 가지고 왔어요! 집에서 얼음을 채워서 왔는데 역시 명불허전 스탠리! 집에 가는 날까지 미지근한 물맛은 정말 맛보기 어려웠어요! 날씨가 이렇게도 더운데 보냉 능력이 대단합니다! 워터저그 받침대와 뚜껑은 네이버에서 구매했는데 몇 년째 잘 사용 중입니다!
그리고 역시 스팀팟 온수보일러를 빼놓을 수 없겠네요. 낮에는 더워도 산속의 밤은 춥다는 거 아시죠? 따뜻한 온수매트로 푹 잘 수 있었답니다! 6월이긴 하지만 그래도 밤에 침낭정도는 있는 게 좋습니다. 생각보다 추운 느낌이 없지 않아 있어요!
두 번째 날의 저녁식사 시간이 되었네요! 오늘 저녁은 샤부샤부하고 주꾸미볶음입니다! 역시 집에서보다 화려한 주역들 보면 흐뭇하지 않나요? 확실히 캠핑 오게 되면 맛있는 음식이 먹고 싶어 지게 되네요! 이열치열! 더운 날씨에도 화끈한 주꾸미볶음! 샤부샤부의 부드러운 소고기의 맛 덕분에 요즈음 우리 집 식탁에 자주 출몰하는 녀석이죠!
반주로 지평막걸리를 캠핑 올 때 사 왔는데. 역시 막걸리는 시원한 게 제일인 듯합니다. 먹다 보니 많이 미지근해서 중도 하차! 눈물 😭 구매하자마자 아이스박스에 넣었어야 했는데 이렇게 더운 날 미지근한 막걸리는 도저히 못 마시겠더군요. 먹다가 중간에 소주로 갈아탔어요!
식사를 마치고 이제 캠핑의 마지막 밤이니깐. (너무 아쉬움) 어제 구매했던 장작으로 불멍을 하려고 합니다. 캠핑 초기에 구매했던 화로대는 아직까지 잘 사용하고 있어요. 최근에 구매한 방염장갑까지 준비 완료! 👍 불이 활활 타오릅니다. 장작이 잘 말라서인지 불도 쉽게 잘 붙네요! 역시 캠핑 장작은 캠핑장 장작이 최곱니다!
잠깐 불멍 구경 좀 하고 가실게요. 이 맛에 캠핑 오는 거 아니겠어요? 그저 멍하니~ 불멍만 바라봐! 지금 나의 모든 스트레스는 저 불빛으로 던져버리고 있어요. 2024년도 벌써 절반이 지나갔지만. 나머지 절반도 모두 승승장구하시길 바랄게요! 🤣
다음날 아침. 일기예보대로 새벽부터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오늘 철수해야 하는데 난감합니다. 온수보일러 덕분에 따뜻한 아침이라 좋긴 하는데. 비가 그칠 생각을 안 하네요. 망했다! 비가 제법 내리기 때문에 타프 위에 고여있는 물도 좀 빼주고 아침부터 바쁘네요. 🤣
금강산도 식후경 아니겠어요! 일단 먹고 생각해야죠! 마지막날 아침밥은 나시고랭이에요! 얼큰한 국밥이 생각나는 아침이긴 하지만 이제 먹을 것도 다 떨어지고 🤣 남은 게 이것뿐이네요! 2박 3일 캠핑의 제일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먹거리인 듯하네요! 특히 이렇게 더운 날에는 아이스박스 한계가 있어서. 빨리 차량 기변과 함께 냉장고를 구입하고 싶어 지네요!
비가 오는 우중캠핑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제 곧 철수를 해야 하기 때문에 눈앞에 눈물이 아른거리네요. 오후에 딸아이 병원이 예약되어 있어서 안 갈 수도 없고 참... 고민을 몇 번 해봤지만 역시 철수하기로 결정합니다!
비가 오는 도중의 철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우선 타프 밑에 있는 아이템을 먼저 정리하고 제일 마지막에 타프를 정리하고, 루프탑텐트를 개면 됩니다. 비도 많이 맞고 땀도 많이 흘리는 철수현장이었어요! 힘들긴 했지만 역시 가족 모두 함께 하는 게 또 추억이 되겠네요.
캠핑은 역시 1박 2일은 너무너무 아쉽다는 것을 잘 알게 된 캠핑이었고요. 다음에도 될 수 있으면 2박 3일로 와야겠어요. 이틀 동안 너무너무 잘 먹고 잘 쉬고 갑니다. 우리 가족만의 특별한 추억 잘 만들고 가요! 🙏 아참. 예약은 캠핏 어플로 편하게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