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대문형무소를 즐겁게 관람을 했더니, 배가 무지하게 고파졌습니다. 대략 3시간 안되게 걸었더니 몸이 지치고 배도 고프더라고요. 원래는 형무소 근처에 있는 영천시장에서 요깃거리라도 할 예정이었지만, 주차장과 자세한 지리를 미리 파악을 안 해두어서 (욕먹음 😭) 딸아이 한의원 근처에 있는 설렁탕집으로 오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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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나루역 바로 옆에 있는 신선설농탕입니다. 예전에 역삼동에서 근무할 때 자주 갔던 곳이고, 무엇보다 딸아이도 잘 먹는 편이기 때문에 고민 1도 없이 바로 방문하였습니다. 과연 가격이 올랐을까 안 올랐을까? 하는 의문점만 갖고 방문했어요. 🤣 주차 공간은 넉넉한 편인거 같습니다. (점심시간 제외)
자리에 착석을 하고 메뉴판을 보자... 잉?? 역시나! 끄덕끄덕.. 가격이 올랐네요.. 몇 년 전이긴 하지만, 조금 많이 오른 게 아닌가 싶을 정도 긴 합니다. 설렁탕 한 그릇에 9천 원이라고요? 8천 원까지면 그래도 괜찮지 않았을까 합니다만.. 올라버린 물가의 체험을 이렇게 직격으로 하게 되는군요. 🤣 어쨌든, 오늘은 설렁탕 2그릇과 어린이 설렁탕을 주문하기로 합니다.
1인 1국밥 체제로 갑니다. ㅋㅋㅋ
설렁탕에 빠질 수 없는 김치입니다. 김치는 사이트 항아리에 있기 때문에 마음껏 담아서 먹으면 되겠습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깍두기도 있으니 드실 때 참고하시면 될 거 같아요. 김치는 맵지 않아서 아이들이 먹어도 됩니다! 그래서 더더욱 많이 먹게 되는 거 같네요. 몇 번이나 가위질 한지 모르겠습니다. 🤣
어린이 설렁탕 (6,000원) 나왔습니다. 예전에도 메뉴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이들을 위해서 적절한 메뉴가 아닐까 합니다. 사진에는 당연히 안 보이지만, 국물 아래에 고기가 제법 들어가 있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추가 반찬은 없었고, 사탕인지 비슷한 게 하나 놓여 있었어요. 자세히 기억이 안 나네요. 바로 주머니에 넣어버린 기억만 있습니다. 🤣
신선설렁탕 (9,000원) 나왔습니다. 마찬가지로 추가 반찬은 없고, 심플하고 담백한 국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밥은 굉장히 뜨거운 편은 아니었고, 적당히 보온돼서 나온 듯했습니다. 너무 뜨거우면 먹기가 힘들기 때문에 이런 점은 굉장히 마음에 듭니다. 과연 가격이 오른 만큼 어느 정도 변화가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항상 먹는 대로 파를 2 접시 부탁을 드렸고요. 파를 조금씩 딸아이와 마누라에게 덜어주고, 저는 한 접시 몽땅 털어 넣었어요! 예전에는 파 항아리가 따로 있었던 거 같은데 (라테는? 🤣) 지금은 부탁을 하면 가져다주는 걸로 바뀐 거 같네요. 많이 드시는 분이라면 대략 2 접시는 부탁해야 그래도 파가 조금 보이지 않을까 합니다. 설렁탕은 역시 아삭아삭 파가 씹혀야 제맛 아니겠습니까? 호로로로 록! 아삭!
파가 듬뿍 들어가고, 후추도 조금 뿌려주고. 드디어 먹어보겠습니다. 고기 양은 9천 원으로 올라서인지 플라세보 효과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부족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더군요. 배가 굉장히 고팠는데도 불구하고 국물까지 처리를 하니 나름 배가 부르더라고요. 고기는 역시나 부드러운 게 일품입니다.
저와 세 식구 모두 정말 맛있게 한 그릇씩 뚝딱 해치웠지 모예요! 이제는 비록 어린이 국밥이지만 한 그릇 뚝딱 하는 딸아이가 대견스럽기도 하고 많이 큰 거 같은 느낌이네요. 조금만 더 크면 아빠하고 술국 시켜서 소주 한잔 해도 될 거 같네요. 🤣 🍶 날씨가 조금씩 추워지는데요. 따뜻한 국밥 한 그릇 하시고 감기 조심하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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