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매일 점심시간에만 먹어봤던 명인 등심 압구정점을 처음으로 저녁으로 먹어보았습니다. 저녁에도 가보고 싶었지만, 사실 가격 자체가 넘사벽이라 갈 수가 없었던 것인데요. 이번에 프로젝트 회식 명목으로 드디어 맛을 보고 볼 수가 있었습니다.
저녁 예약을 했지만, 역시나 저녁 자리답게? 소주잔과 맥주잔이 세팅되어 있었습니다. 저녁 시간이지만 점심 못지않게 바글바글 하다니.. 역시 명인 등심입니다. 가격이 높은 편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오시는 거 같아요. 역시나 접대 자리가 많겠죠? 🤣
기본 반찬입니다. 양배추와 김치 등.. 점심 식사 메뉴에서는 볼 수 없었던 친구들이 나오는군요. 🤣 역시 가격이 가격인 만큼 높은 서비스를 자부합니다. 입장과 동시에 이모님이 들어오시면서 오늘 식사 대접 잘 부탁드린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러면서, 이어지는 권장 서비스들..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였습니다.
예를 들자면, 맥주를 한병 시키는데 네 2병 갔다 드릴게요. 라던가.. 우선 3인분 주세요.라고 했는데 네? 3인분은 너무 적을 텐데요. 4인분 드세요. 4인분. 🤣 여기 방 가격마다 혹시 본인 급여가 올라가는 시스템인가 싶더군요. 편안히 마음대로 주문하고 싶었는데 살짝 불편한 마음이 들었어요. 와인은 안 마시는데, 와인 마시면 뭐 준다던가.. ㅋㅋ
불판이 들어오고 마늘장아찌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장조림이더라고요? 🤣 장조림이 생으로 나와서 불판에 직접 만들어서 먹는 특이한 발상이었습니다. 육회인 줄 알고 그대로 먹으려다가 혹시나 하고 여쭤봤는데, 물어보길 잘한 거 같네요. ㅋㅋ
오늘의 메인 주인공입니다. 한우 특등심 (45,000원) 4인분입니다. 가위로 잘라먹어야 하나 했는데, 이모님께서 손질 하기 전의 원래 모습을 먼저 보여주시네요. 🤣 이모님 어깨가 으쓱하시는 게 눈에 보입니다. 좋지요? 좋은 부위예요. ㅋㅋ 1인분에 이 정도 가격이라니! 역시 한우는 비싸고 내 돈 내산으로는 접근하기 힘들 거 같아요.
이모님께서 먹기 좋게 커팅을 해 오시고 드디어 본격적으로 불에 올라갔습니다. 숯불 위의 한우는 금방 타버리기 때문에 바로 앞에 앉아 있는 제가 계속 손을 댈 수밖에 없었어요. 어차피 입이 짧은 사람이라 제가 자처해서 고기를 굽기로 했지요. 오랜만의 한우라 두근두근 합니다. 딸내미도 사주면 정말 맛있게 먹을 텐데! 이렇게 비싼 가격은 😢 미안하다!
한우 특등심이 맛있게 익어갑니다. 그와 더불어 장조림도 끓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즉석에서 장조림을 만들어 먹을 줄이야. 괜찮은 조합인 거 같아요. 나중에 캠핑 가서 먹어도 좋은 술안주이지 않을까 해요. 🤣 무슨 요리든 안주로 귀결되는 법! 한우 특등 심의 이름답게 매우 부드럽고 입안에서 살살 녹더군요. 4명이서 7인분을 먹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어요. 퍽퍽할 줄 알았지만, 생각보다 부드러운 게 매우 좋은 맛입니다.
고기를 어느 정도 먹어갈 즈음. 개인별 서비스가 나옵니다. 점심과 마찬가지로, 된장찌개/물냉/비냉 셋 중에 하나를 고르게 되어 있고요. 저는 국물이 당겨서 된장찌개로 주문했어요. 생각보다 진한 된장 맛이 아주 좋았습니다. 이럴 줄 알았더라면, 처음부터 같이 얘기해서 먹을걸 그랬나 봐요. 소주에는 역시 국물이 최고니깐요. 👍
프로젝트 비용으로 먹어서 다행인 거 같습니다. 7인분에 소주, 맥주를 먹으니 가볍게 40만 원 정도 나오지 않았을까 합니다. ㄷㄷ 비싼 가격만큼 맛은 정말 괜찮았어요. 하지만, 제 돈 내고 먹기에는 많은 부담감이 있을 거 같습니다. 🤣 더욱더 돈을 많이 벌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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