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날 과음을 했는데, 보통 컵라면 가지고는 해결이 안 될 거 같더라고요. 마침 오후 반차를 내고 병원에 가기 전에 재빠르게 검색을 해본 결과, 집에 가는 길에 맛있는 순댓국이 있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위치는 쌍문동 도마다리 건너편 안쪽 (보건소 쪽)으로 쉽게 찾으실 수 있을 거예요. 검색했을 때는 순댓국이 7천 원으로 나오길래 와~ 저렴하다. 생각했는데, 어느새 가격이 올라가버렸더군요. 🤣
골목에 위치하고 있어서 그 이름도 골목순대국입니다. 큰 길가에서 걸어오면서 볼 때는 되게 작은 식당인 줄 알았는데, 정면에서 보니까 되게 크더라고요. 내부 사진은 많이 드시고 계셔서 못 찍었습니다만, 테이블 개수만 해도 10개가 넘는 거처럼 보입니다. 웬만해서는 웨이팅이 없을 정도의 가게 사이즈입니다! 매우 커요!
백신 패스 체크를 하고, 좌석에 앉아서 메뉴판을 한번 봅니다. 메뉴 책자는 따로 없고, 벽면에 부착된 메뉴판이 전부입니다. 7천 원으로 검색하고 왔는데, 8천 원으로 올랐네요. 하반기에 가격이 상승된 거 같습니다. 순댓국 8천 원이면. 정말 물가가 많이 오른 거 같습니다. 6천 원 했던 예전은 이제 기억도 나지 않네요. 🤣
순댓국을 주문하고 앉아 있으니, 이모님께서 바쁘게 홀 서빙을 하시더군요. 김치와 양파 등을 가져다주셨습니다. 가위를 주시길래 응? 했는데 커다란 깍두기 때문에 가위를 주시는 거 같네요. 🤣 다른 순대국밥집 하고는 다르게 양파와 쌈장을 주는 게 굉장히 마음에 들더군요. 👍
추가 반찬은 따로 코너가 있어서 직접 가지고 가면 되겠습니다. 워낙 기본 반찬을 많이 주셔서 이용은 하지 않았습니다만, 많은 분들이 반찬 코너에서 추가로 드시더라고요. 저는 혼자라서 괜찮았어요. 🤣 혼밥 특공대!
순대만 (8,000원) 나왔습니다. 뽀얀 색 국물 색깔이 한눈에 들어왔고, 그 두 번째로 공깃밥 사이즈였어요. 한눈에 봐도 다른 곳보다 적은 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그래서 옆 테이블 청년들이 공깃밥을 추가했던 거였네요. 🤣
팔팔 끓습니다. 이걸 그대로 먹었다가는 입천장 모두 리뉴얼 공사를 해야 할 판입니다. 매우 매우 뜨거우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공깃밥은 그렇게 뜨겁지 않아서 좋긴 했는데, 역시 양이 2% 부족하다고 해야 할까요. 😛
기본 국물 맛이 매우 매우 심플합니다. 오히려 심심하다는 표현이 맞을 거 같아요. 보시는 데로 새우젓을 듬뿍 넣었음에도 불구하고 짠맛이 느껴지지 않더군요. 해장이 목적이기 때문에 다진 양념과, 청양고추를 듬뿍 넣어줍니다!
골목 순댓국의 순대는 당면 순대를 사용하고 있더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당면 순대보다 고기순대를 더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살짝 아쉬운 느낌이 없지 않았어요. 당면 순대가 깔끔한 맛에는 좋긴 한데 몇 번 먹게 되면 조금 질리게 되더라고요. 순대만으로 주문한 탓에 순대의 개수는 정말 넉넉하게 많이 들어있었어요.
당면 순대의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습니다만, 국물 맛은 심플하면서도 다음에 또 가서 먹고 싶어 지는? 그런 맛인 거 같네요. 마법의 육수라도 사용하신 건가. 🤣 한 그릇 개운하게 먹고 나니 온몸에서 땀이 쫙 나오면서 😵 숙취여 잘 가라~!! 맛있게 잘 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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