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주 온달집에 있어 이번 주에도 가로수길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왔는데요. 바로 야키니쿠규입니다. 규는 일본말로 소를 뜻하는데요. 일본 스타일의 소고기를 먹을 수 있는 맛집입니다. 왜 일본식인지는 아래 사진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일본에서 거주할 때 화로에다가 많이 구워 먹었는데요. 🤣 얼마나 맛있는지 한번 써보겠습니다! (사실, 한번 다 썼는데 글이 저장이 안 되는 바람에 다시 쓰려니 힘드네요. 😭)
야키니쿠규. 가로수길 안쪽에 위치하고 있고 방문 전에는 예약하고 오는 게 좋습니다. 항상 올 때마다 느낀 거지만 아늑한 분위기와 친절하신 사장님 덕에 기분 좋게 먹고 가는 듯합니다. 이번이 세 번째 방문입니다. 메뉴판을 따로 찍지는 않았는데 아래 사이트에서 메뉴나 매장 분위기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일본 요리학교 출신 셰프의 푸짐한 일본식 화로구이!
https://yakinikugyu.modoo.at
예약을 해두었기 때문에 기본 세팅이 되어 있습니다. 소스는 기본적으로 두 가지가 나와 있고요. 왼쪽의 하얀색 소스는 상큼하고, 오른쪽 간장 베이스 소스는 많이 드셔 보신 맛과 비슷합니다. 기름진 소고기에 두 가지 소스 모두 궁합이 좋습니다. 👍 기호에 따라 그냥 드셔도 되고, 찍어먹어도 되고 모두 좋다고 생각합니다.
기본 반찬들이 나옵니다. 역시 고기에는 야채를 같이 먹어야 제맛이죠! 상큼한 맛들의 반찬이 정말 맛있더군요. 물론, 고기만 먹어도 맛있었지만 🤣 밥 한 그릇 있으면 순식간에 해결 가능할 것으로 보이네요. 반찬 모두 제가 좋아하는 반찬들이네요. 반찬이 집에서 먹던 집밥 스타일인 거 같아요. 여기가 만약 일본이었다면? 기본 반찬도 돈 주고 먹었던걸 생각하니 웃음만 나옵니다.
규특 3종 모둠 (1인분 63,000원) 나왔습니다. 양으로 굳이 따지면 3인분 주문했는데.. 시무룩.. 소고기가 비싸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 순간입니다. 7천 원을 추가하면 규특 5종 모둠으로 변경이 가능하더라고요. 미국산 막창이 들어가 있는 게 특이합니다. 어쨌든 여기 와서 항상 먹었던 규특 3종 세트! 오늘도 역시 소고기에서 영롱한 빛깔들이 장난 아닙니다! 🤣
네기돈 (대파 덮밥 3,000원) 나왔습니다. 술 마시는데 갑자기 웬 밥이냐고요? 같이 갔던 직원이 인터넷에서 봤는데 특이하다며 주문을 하더라고요. 이름 그대로 밥에다가 대파와 계란 노른자만 들어가 있는 형태입니다. 위에 뭔가 올라가 있어야 할거 같은 느낌이 바로 들면서 무언가가 뇌리를 딱 치고 가더군요! 아하! 그렇구나! 여기에 밥과 같이 먹으라는 말인즉슨! 직접 덮밥을 만들어서 먹어봐라. 이런 뜻으로 해석이 되더군요. 좋아하는 대파와 계란까지! 재료는 모두 준비되어 있습니다. 후후~
드디어 소고기가 화로에 올라갑니다. 치익~ 소리는 정말 흉내 내는 것도 쉽지 않는데요. 여기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고기 굽기 스킬이겠죠. 돼지고기가 아닌 소고기라서 그대로 두었다가는 홀라당 타버릴게 분명하거든요. 원래는 손님이 직접 구워 먹어야 하지만 저희는 대표님이 이곳 단골인 관계로 오늘도 역시 셰프님이 직접 구워주십니다. 야호~!! 셰프님의 만랩 기술로 고기가 노릇노릇 익어갑니다!
영상으로 간단하게 찍어봤는데 느껴지시나요? 셰프님은 중간중간 대화도 여유롭게 하시면서 고기를 아주 능숙하게 구워주시네요. 다른 건 몰라도 소고기나 갈비류의 고기는 정말 굽기 어렵더라고요. 태워먹기 딱 좋은 고기들이죠 🤣 오늘도 혹시?라는 예상이 적중하면서 맛있는 고기가 완성되어 갑니다! 꿀꺽~
일본 요리학교 출신의 셰프님이 직접 구워주신 소고기 대령했습니다. 소스를 따로 찍지 않고 굽자마자 제 그릇에 온 상태인데요. 기름기와 빛깔이 너무나도 좋습니다. 처음에는 당연히 그냥 먹어봐야겠죠? 소스는 나중에 찍어도 되니깐. 음. 일반 소고기도 부드럽겠지만 정말 부드럽네요.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서 없어집니다. 씹어서 삼키는 데까지 불과 몇 초 걸리지 않습니다. 🤣
그리고 앞서 말씀드린 대로 네기돈 (대파 덮밥)에 이렇게 고기를 한점 올려서 밥과 같이 먹어볼게요. 고기는 역시 탄수화물과 같이 먹어야 제맛이더군요. 맛있는 녀석들! 하얀 밥에 먹어도 맛있겠지만, 대파와 계란이 섞인 상태의 밥은 어느 정도 간이 되어 있어서 고기와 먹기 딱 좋더군요. 네기돈 위에 고기 몇 점 올려서 판매해도 될 거 같아요. 그렇게 해야 진정한 덮밥이 되는 것이죠.
계속해서 선수들이 화로에 입장합니다. 숯불의 화로는 지친 기색이 없이 맹렬한 화력을 내세웁니다. 덕분에 고기가 계속해서 맛있게 익어가는군요. 맛있는 고기와 아늑한 분위기에서 즐거운 회식 시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물론, 소주도 계속해서 들어가고 있고요. 🍶 고기가 맛있어서 그런지 정말 쉬지 않고 마셨습니다. 😭 덕분에 다음날 너무 힘들었다는...
부챗살 가지 미소 볶음 (22,000원) 나왔습니다. 별도로 주문을 하지 않고 나와서 여쭤보니까 대표님 단골 메뉴라고 하시더군요. 👍 버섯과 피망, 고기가 적절하게 들어가 있는 담백한 볶음이네요. 이거 하나만 주문하고 술을 마셔도 충분할 정도로 맛있었어요. 사진을 보고 있는 지금도 다시 가서 먹고 싶어 지네요. 🤣
한우 우설 (22,000원) 나왔습니다. 추가로 어느 부위를 먹어볼까 하다가 우설 이야기가 나와서 주문을 해봤습니다. 저도 우설을 먹어본 게 언제 먹은 게 기억도 나지 않을 만큼 예전이라 과연 어떤 맛일까? 살짝 비릿하거나 너무 딱딱하지는 않을까 걱정을 하긴 했는데요. 우설 슬라이스를 직접 보고 나서 일단 안심이 되더군요. 저 정도로 얇으면 저의 걱정은 하나도 필요 없어 보입니다. 🤣
셰프님께서 우설에 대한 지식을 들려주시면서 역시나 예쁘게 세팅을 해주셨습니다. 대파와 함께 먹으면 맛있다고 하시더군요. 한입 먹어보니! 와우! 이것이 우설 맞습니까? 정말 거짓말하지 않고 눈을 감고 이 고기를 먹어본다면 저 같은 일반인들은 우설인지 아무도 모를 거 같습니다. 그만큼 부드럽고, 잡내도 나지 않았어요! 지금 생각해도 정말 맛있더군요. 적당한 식감이 아주 일품이었습니다. 다음에 가더라도 우설은 꼭 먹어봐야겠어요!
계속해서 화로는 쉬지 않고 고기를 구워줍니다. 살치살인 거 같은데 혹시 틀리면 지적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매 순간 고기의 이름과 설명이 나오지만, 술과 함께 먹다 보니 다음날 되면 당연히 기억이 나지 않더군요. 다음부터는 사진 찍고 메모를 해두어야겠습니다. 역시 적지 않으면 이제는 기억이 나지 않더라고요. 😭 가게 이름답게 정말 고기 맛이 아주 예술입니다!
맛있는 고기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덧 이렇게나 많이 마셔버렸네요. 쉬지 않고 먹고 마시고. 또 2차까지. 오래간만에 회식 다운 회식을 한 거 같습니다. 정말 얼마나 마신건지.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소고기를 먹어보고 싶다? 그렇다면 야키니쿠규로 가보시기 바랍니다. 가기 전에 예약은 필수라고 생각됩니다. 일본식 화로구이를 제대로 먹고 싶으신 분은 이곳에서 드셔 보시면 좋을 거 같아요. 가끔씩 누군가에게 멋진 음식을 뽐내기에도 좋고요. 🤣 저 역시 딸내미를 데리고 한 번쯤은 와보고 싶네요. 가격이 저렴하면 자주 올 테지만. 💰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내돈내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