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토요일 저녁에 친구 모친상으로 인하여 장례식장에 다녀오게 되었어요! 여건상 오래 있다가 올라오면 좋았겠지만, 그럴 수도 없기 때문에 지방에서 새벽 2시 고속버스를 타고 센트럴시티에 아침 5시에 도착했습니다. 술도 제법 마셨겠다 속도 쓰리고 정신도 차릴 겸. 근처에 문 여는 곳이 한 군데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바로 방문해 봅니다!
경부선 라인에서 오직 단 한 군데의 가게만이 영업을 하고 계셨습니다. 사장님 겸 요리사이신 영감님 혼자서 장사를 하고 계시더군요. 들어오기 전에 콩나물국이나 황탯국 이런 것들을 생각하고 들어왔지만. 이것은 경기도 오산이었죠! 🤣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그냥 집에 와서 먹을 걸 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순대국밥집의 이름답게 메뉴에는 굉장히 많은 음식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른 새벽에 콩나물 배달이 아직 안되었다고 해서, 콩나물이 들어간 음식은 모두 모두! 안된다고 하시더군요. 아차! 😩 다른 곳에 가고 싶었지만, 근처에 문 여는 곳은 아무 데도 없습니다! 어쩔 수 없이 포기하고 먹어야 했네요.
그래서 주문한 순두부찌개 (7,000원) 나왔습니다. 일단, 가격이 저렴해서 주문할 때까지는 느낌이 괜찮았는데요. 이럴 수가! 순두부찌개에 조개나 바지락이 한 개도 없는 순두부찌개는 태어나서 처음인 거 같군요. 🤣 이 기분을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밤새 고속버스를 타고 와서 맛있는 음식으로 하루를 나이스하게 시작해보려 했는데, 모든 게 허사가 되었네요. ㅋㅋ
경부선 라인에 다시 올 일은 아마 없을 거긴 하겠지만. 혹시 온다고 하더라도 여기는 걸러야겠습니다. 음식에 있어서 깊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정말 밋밋한 음식이었습니다. 돈이 아까울 정도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