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는 오랜만에 회사 출근을 해서, 퇴근길에 친구들(2명)을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재택근무 전에 봤으니까 3달 만에 만나게 되는 거 같네요. 다들 코로나 19로 인해서 각자 외로운 소주잔을 집에서 기울이고 있었지만. 어제 만큼은 오랜만에 만나서 회포를 풀고 왔답니다. 🤣 🍶 안 그래도 요즘 참치가 먹고 싶었는데 친구 놈이 어찌 이걸 알았는지 맛있는 참치집으로 가자고 하더군요. 얏호!
기본 접시 세팅입니다. 특이하게 하트 모양의 앞접시군요. 고갱님 사랑합니다. 오른쪽에 위생 수저를 보니 왠지 중국집에 놓여 있는 그런 수저가 생각이 납니다. 갑자기 짬뽕밥이라도 시켜야 할 분위기입니다. 🤣 출발 전에 미리 전화를 드리고 갔기 때문에 대충 세팅이 되어있었습니다. 하루 종일 업무에 치어서 왔더니 배가 너무 고프네요! 🍴
기본 음식이 나왔습니다. 이제 와서 적고 보니 가운데 명이나물을 맛을 못 본 게 가장 아쉽네요. 무순만 몇 번이고 리필을 한 건지 기억이 안 날정도로 많이 먹은 거 같네요. 역시 참치는 고추냉이에 무순만 있으면 무난하게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조합인 거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가장 좋아하는 초 생강! 이게 있어야지 역시 중간중간 느끼한 맛을 깨끗하게 리셋해준다고 할까요? 그렇기 때문에 식사 도중에 자주 먹게 되네요.
식전 음식으로 참치 초밥이 나왔습니다. 배가 고팠던 터라 아주 맛있게 잘 들어가네요. 🤣 🍣 초밥과 회는 정말이지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 거 같네요. 그 옛날 20여 년 전 어머님께서 초밥가게를 하셨는데 그때가 다시 한번 그리워지네요. 원 없이 정말 돈 걱정 없이 🤣 맛있게 먹었거든요. 아 옛날이여 😢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진 콘치즈가 나왔습니다. 달콤한 맛이 이거 싫어하는 분은 없겠죠? 달콤한 콘치즈 보니까 딸내미 생각이 나는군요. 옆에 있었더라면 맛있게 먹었을 테니깐요. 💕 딸내미는 방학이라 처형 집으로 놀러 가서 지금은 같이 없지만, 음식을 보니까 또 생각이 나는 건 딸바보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거 같네요.
드디어 본격 실장님 코스 (55,000원)가 나왔습니다. 끄덕끄덕. 실장님 추천이라 나도 모르게 입에서 탄식이 나오게 됩니다. 분명히 다른 가게의 하위 클래스 참치와는 색깔이 다릅니다. 아카미도 거의 없고 정말 부드러운 뱃살 참치가 나왔습니다. 큼직큼직하게 썰어주셔서 입안에서 참치를 충분히 느낄 수 있더군요. 정말 부드러운 맛! 지금도 입안에서 침이 저절로 고이게 되는 맛입니다! 🍣
메로구이가 나왔습니다. 친구 놈은 메로구이를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다고 하더군요. 🤣 이게 생긴 것과는 달리 살이 굉장히 부드럽고 맛있는 게 일품입니다. 이자까야에서 주로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큼지막한 살이 굉장히 맛있으며, 겉보기에는 삼치처럼 생겼지만. 생선의 맛은 흡사 병치같이 부드러운 게 특징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마파두부가 나왔네요. 알싸한 맛이 굉장히 맛있습니다. 실장님 추천이라 그런지 사이드로 메뉴들이 많이 나오는 게 괜찮네요. 아무리 맛있는 참치도 계속 먹다 보면 질리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마파두부로 입안을 후끈하게 달궈준 다음에 달달하고 부드러운 참치 회 한 점이 의외로 맛있는 거 같습니다.
계속해서 맛있는 참치는 리필이 됩니다. 실장님께서 정말 맛있는 부위로만 계속 가져다주시니 정말 믿음이 가는군요. 보통 두 번 세 번째에 가서는 아카미와 기타 맛없는 부위가 많이 리필이 되거든요. 사실 이게 바로 가게의 인심이 아닐까 합니다. 맛있는 부위를 마지막까지 먹을 수는 없겠지만, 적절하게 페이스를 조절해가면서 손님의 기분이 나쁘지 않게 하는 것. 글로는 쉽게 적지만 매우 어려울 거 같습니다.
오랜만에 맛있는 참치집에서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해서 9시 이전에 마무리하는 게 너무 아쉬웠습니다만, 언젠가는 시간 조절 없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날이 올 것이라고 믿으며.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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