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계속되는 재택근무로 인하여, 작년에 구매했던 아이캠퍼 캠핑마저 요즘 가기 힘든 게 사실인데요. 무료 야영지나 노지들이 점점 폐쇄가 되고 있기 때문이죠. 무지한 사람들의 쓰레기 투척, 고성방가로 동네 주민들로부터 민원이 늘어, 점점 폐쇄로 이어지는 곳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무료 캠핑에는 꼭 쓰레기는 집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잡설이 길었는데요. 이번에 오랜만에 혼자 나 홀로 식객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강원도 고성을 다녀왔는데요. 지금부터 저와 함께 랜선으로 즐기는 드라이브 한번 떠나보겠습니다! 🚗
서울에서 고성까지 약 200킬로 정도인데요. 사람이 없는 일요일 아침 새벽이기 때문에, 진부령 고개로 가기로 하였습니다. 새벽 5시경 출발해서 진부령에 도착하니 약 7시가 넘어가는데요. 벌써 해가 뜬것처럼 밝아졌습니다. 진부령 정상에는 바람이 항상 많이 불기 때문에, 날씨가 따뜻하더라도 꼭 외투를 가져오시는 게 좋겠습니다.
항상 진부령 정상을 들리는 이유 중에 하나가 진부령 고개에 위치한 진부령미술관이 있는데요. 여기 화장실이 외부에 공개되어 있기 때문에 좋은 거 같습니다. 하지만! 동계에는 오전 9시부터 오픈한다고 열쇠가 잠겨있었기 때문에 아쉬운 마음에 다시 시동을 걸어야만 했습니다. 😢
진부령 고개를 굽이굽이 넘고 달려서 드디어 고성에 위치한 화진포 해변에 도착하였습니다. 옆에 야영지는 코로나 19로 인하여 폐쇄가 되었으며, 이곳 화진포해변 역시 카라반, 캠핑 등 취사행위가 안된다는 푯말이 큼지막하게 걸려있습니다. 모두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는 하면 안 되겠습니다.
어쨌든, 몇 달 만에 보는 동해바다입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스폿이죠. 아쉽게도 일출 시간에는 늦었지만 좋은 날씨 덕에 해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항상 일출을 보러 올 때는 운이 정말 잘 따라줘야 일출 감상이 가능하다는 거. 모두 아실 겁니다. 🤣
오랜만에 바다를 보니, 그동안 답답했던 마음이 뻥 뚫리는 거 같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해서 재택근무로 일도 잘 되지 않고 답답한 마음뿐이었는데, 오늘 다시 한번 스트레스가 많이 내려가게 되어서 다행입니다!
화진포 해변에는 넓은 주차장이 있기 때문에 주말에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입니다. 저는 아침 일찍 왔기 때문에 이 넓은 주차장에 저와 건너편 캠핑카 한대만 있었습니다. (푯말에는 캠핑카 출입 안된다고 적혀있는데 관리 안 하는 듯) 실은, 저도 와서 루프탑텐트를 오랜만에 피칭하고 싶었으나, 하면 안 되기 때문에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음 여정지로 출발하기로 합니다!
아참. 여기에도 공중화장실이 있는데요. 마찬가지로 관리하시는 분들이 오전 9시가 되자, 화장실 문을 열어주셨습니다. 급했는데 아주 다행으로 시원하게 🤣 일을 봤습니다! 개운합니다!
새벽 일찍 출발을 했는데, 일부러 아침밥을 먹지 않았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동안 계속 와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오게 되었습니다. 맛있는 녀석들도 정말 맛있게 먹었던 최북단! 중국집! 동해반점입니다! 얼마나 맛있게 먹던지 정말로 먹고 싶었는데 드디어 오늘 소원 성취하게 되었습니다! 🤣
동해반점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영업 시작이라 밖에서 바다를 조금 보고 1등으로 들어왔습니다. 발열체크 및 개인정보 작성하고 무얼 시킬까 고민이 되더군요. 여럿이 왔으면 (물론 4인 이하) 이것저것 맛도 보고 좋겠지만, 혼자 왔기 때문에 음식 2개는 불가능할 거 같군요. 마침 전날 소주도 한 병 마셨겠다. 쓰린 속을 달래줄 차돌 짬뽕으로 정했습니다! 가즈아~
오픈 주방에서 주방장께서 열심히 달 그다지 달그닥 요리를 하기 시작합니다. 주방 내부도 그렇고 가계도 그렇고 깔끔하다는 느낌이 전체적으로 들어서 좋았습니다. 여기가 1호점인데 3호점까지 나왔다고 하니,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겠습니다. 과연 최북단 중국집의 맛은 얼마나 맛있길래? 사람들이 다녀가는지 궁금했습니다.
실제로, 제가 1등으로 착석하고 주문하는 사이에 순식간에 3 테이블 손님이 더 오시더군요. 이른 아침에 말입니다. 저와 같은 관광객이겠죠? ㅋㅋ 귓가에 들려오는 주문을 들어보니, 중화 비빔밥과 탕수육을 많이 시키더군요. 다음에 가족 데리고 오면 꼭 중화 비빔면을 한번 먹어보고 싶네요!
차돌 짬뽕 (9,000원) 나왔습니다. 불맛의 향기가 가만히 있어도 코를 자극하는군요! 신사동 회사 앞에서 먹었던 차돌 짬뽕과 비교를 하면서 먹어보겠습니다. 안쪽 사진을 찍었지만, 연기 때문에 잘 나오지가 않네요 😭
여기 차돌 짬뽕의 특징으로는 콩나물이 들어가 있는 게 특징이겠네요. 다른 집에서 들어있는 홍합보다 헐! 씬! 마음에 듭니다. 🤣 홍합 까다가 팔이 아파지는. 그래서 홍합을 별로 싫어합니다. ㄷㄷ 그리고 부드러운 차돌이 적당히 들어가 있고요. 먹기 힘든 (딱딱한) 해산물도 별로 없습니다. 오징어도 부드러운 편이고요. 제 점수는 별 ⭐️⭐️⭐️⭐️⭐️ 드립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콩나물과 맛으로 호불호가 많이들 갈리던데요. 제 입맛 기준 (미식가 X)으로는 정말 깔끔한 맛이라고 할까요? 전날 마셨던 숙취가 쭈욱 내려가고 체력이 올라갑니다! 읏쌰~ 한 그릇 다 먹었더니 잠이 오는구나... 🛌
차돌 짬뽕 한 그릇을 다 먹고 돌아가기 전에 다시 한번 동해 바다를 눈에 담았습니다. 화진포 해수욕장에서 약 3분도 안 되는 가까운 거리지만, 이곳 해변에는 갈매기들이 엄청 많이 모여있더군요. 아마 먹이가 많아서겠죠? 아니면 갈매가 서식지인가? 저 멀리 보이는 게 전부 갈매기입니다. 이렇게 많은 갈매기를 보는 것도 처음이군요 🤣
아쉬운 동해바다를 뒤로 하고, 다시 진부령 정상으로 왔습니다. 항상 돌아가는 길에는 아메리카노 한잔을 섭취해야 합니다. 슬슬 배도 부르겠다. 졸리기 쉬운 시간이거든요. 여기 커피는 그렇게 쓰지도 않지만, 조금 연한 맛의 커피입니다. 그래도 신맛이 어느 정도 있어서 마음에 드는데요. 오랜만에 갔는데 아저씨가 계셔서 놀랐네요. 주인아주머니는 어디 가시고 🤣
진부령 고개를 내려와서 이제 춘천으로 향하겠습니다. 춘천으로 가는 국도에 적절한 와인딩까지. 오늘 드라이브를 아주 원 없이 하는 거 같아서 너무 좋습니다. 낮이라 사람도 차도 없고 정말 내 세상이로구나~🤩 역시 강원도라 그런지 어디에 눈을 돌려도 전부 하얀 눈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정말 최고입니다! 👍
춘천을 들려서 집에 가는 이유가 바로 이곳에 오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지난주 맛있는 녀석들에서 봤는데요. 감자 빵이 그렇게 맛있어 보이더군요. 감자 빵 몇 개 사서 집에 가져가려고 합니다. 하지만, 도착하자마자 보이는 어마어마한 인파 ㄷㄷ 주차장은 이미 만차로 가득했습니다. 지금 시간이 대략 점심시간이라 그런다고는 하지만. 이곳의 인기가 많을 줄이야. TV 방송 결과가 정말 대단하기는 합니다!
겨우 기다림 끝에 주차를 하고, 서둘러서 매장으로 들어왔습니다. 춘천 원조 감자 빵! 감자 빵이라. 이런 걸 먹어본 기억 자체가 없습니다. 어떤 맛일지 매우 기대가 됩니다. 줄 스면서 보니깐 박스채로 구매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으시더군요. 매장 뒤편에서 드시는 분들도 많고요. 이럴 때일수록 테이크 아웃하는 게 서로 좋지 않을까 합니다.
이것이 바로 감자 빵이군요. TV에서 처음 봤을 때, 감자를 통으로 먹는 줄 알았는데 집게로 집어보니까 빵이네요? 🥯 안쪽에 감자가 들어있는 구조로 되어 있는 거 같네요. ㄷㄷ 오늘 만든 감자 빵이라는데, 오후에 오면 없어서 못 먹을 거가 같은 느낌이 팍팍 들었습니다.
본인이 원하는 만큼 봉지에 담아서 계산하거나, 혹은 박스채로 구매하시면 됩니다. 감자 빵 한 개에 3,300원이라 다소 부담이 가는 가격이지만, 우리 가족 세명이 먹어야 하기 때문에 3개를 사서 집으로 고고고!
집 근처에 와서 차가 너무 더럽기 때문에 세차장에 들렸는데요. 모두 같은 마음일까요? 세차장에 차가 기다리고 있는 광경은 오늘 처음 본거 같습니다. 여기까지 왔으니 그냥 갈 수는 없고, 30분 정도 열심히 세차를 하고 겨우 귀가하였습니다. 몇 달 만에 깨끗해진 (왁스칠 못함) 차를 보니까 피곤이 갑자기 몰려오는군요. 🤣
무사히 집으로 와서 감자 빵을 시식해 보았습니다. 겉은 공갈빵 같은 느낌인데, 빵 내부에는 감자로 가득 차 있습니다. 감자 빵이라 조금 퍽퍽하기는 한데요. 생각보다 부드러운 맛이 이래서 좋아하는구나. 할 수밖에 없더군요. 빵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무조건 좋아할 만한 맛입니다.
아침 5시에 출발해서 오후 2시경 귀가했는데요. 나 홀로 즐기는 식객 여행. 어떠셨는지요? 코로나 19를 피해 언택트 여행. 혼자 가기 때문에 가능한 거 같습니다. 예전에는 혼자 무엇을 하기에는 조금 부끄럽고, 자존심도 상했지만 이제는 뭐랄까요. 나 혼자 여유롭게 즐기는 이 느낌 자체가 좋아진 거 같습니다. 이제 날씨도 조금 풀리고 있으니, 다시 한번 캠핑도 다녀볼까 합니다. 물론 사람이 없는 곳으로!
코로나 19 모두 건강 조심하시길 바라며,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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