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4월 경, 캠핑을 시작한 이후 계속해서 노지로 캠핑을 다니고 있는 캠린이 입니다만, 코로나 19로 인하여 노지, 무료 야영지가 점차 폐쇄되고 있는 시점에서 갈 수 있는 노지를 찾는 것도 굉장한 스트레스더군요. 그래서 이번에는 오랜만에 오토캠핑장으로 다녀왔습니다. 물론 오토캠핑장은 인원이 많기는 하지만. 노지 대비 인원 체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조용한 주말은 다소 힘들겠지만. 오랜만에 자연의 느낌을 만끽하고 왔습니다!
지난번 여름철에 다녀왔던 양평 숲 비룡 캠프장으로 확정을 짓고, 사장님과 통화한 결과 다행히 자리가 있다고 하셔서 오랜만에 오토캠핑장에서 1박 2일 캠핑을 즐기고 왔습니다. 지난번 포스팅과 다른 점이 있다면 여름에서 가을(겨울)로 계절에 변화가 있다는 점이겠습니다.
매번 캠핑 갈 때마다 느끼는 점이지만, 역시 짐 정리가 관건이겠습니다. 모두들 각자의 차량에 한계 이상으로 테트리스를 하실 텐데요. 저의 경우에는 이번에 더욱더 힘든? 테트리스였습니다. 여름 대비 장비가 체인지되고 더 추가되었다는 점이겠습니다. 아무래도 저녁에 춥기 때문에 여름 장비로는 다소 힘들다고 판단하여. 이번에 큰 마음먹고 장비를 교체했습니다. 자세한 건 아래에서!
서울에서 약 2시간 정도 달려서 양평 숲 비룡 캠프장에 진입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장비가 바뀐 포인트는 바로 어닝에서 어넥스로 교체했다는 점입니다. 확실히 가을 겨울이 되면서 찬바람이 많이 불어서 자칫 감기 걸릴 수가 있는데요. 이번에 어넥스로 바꾸고 처음 게시를 했습니다. 역시 처음이다 보니 각이 제대로 안 서네요. ㅠㅠ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피칭을 완료하고 느껴보니 구매하길 잘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낮에는 햇볕이 제법 있긴 하지만. 오후가 되면서 바람이 부는데 이때가 바로 어넥스가 빛을 볼 때인 거 같습니다.
방충망만 내려놔도 찬바람을 많이 막아주기 때문에 괜찮은 거 같습니다. 그리고 프라이버시 보호도 되고요. 어닝은 사방팔방이 다른 분에게 노출이 되기 때문에. 이 점은 굉장히 마음에 듭니다. 큼지막한 아이캠퍼 로고 덕에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모두 이목을 끌기에는 충분합니다.
어넥스 외에 이번에 이너텐트도 추가로 구매했습니다. 내 돈 ㅠㅠ 이너텐트는 바로 사진에서 하얀색의 누빔 텐트를 말하는 건데요. 누빔을 한 겹 더 추가함으로써, 차가운 공기를 막아준다고 홈페이지에는 적혀있는데요. 실제로 밤에 잘 때 굉장히 추웠습니다만. 이너텐트와 스팀팟 온수보일러 덕에 따뜻하게 잘 수 있었습니다.
딸내미가 좋아하는 아이패드 시청도 무리 없이 잘 됩니다. 이너텐트 색상이 하얀색이다 보니 오염되면 세탁하기에 무리가 가니까 조심하셔야 할거 같아요. 텐트 내부에서 음식물 섭취는 안 하는 게 좋습니다 ㅋㅋ 당연히 난로는 금지입니다. 자칫하면 요단강 건너갑니다. 매우 조심!
바람도 제법 불고, 지나가시는 분들의 이목 때문에 출입구를 제외하고 모두 셧다운 하였습니다. 확실히 나만의 거실 공간이라는 점이 굉장한 매력인 거 같습니다. 어넥스 하단의 스커트가 길게 나와 있기 때문에 바람막이에는 충분하지 않을까 합니다. 이번에 다녀와서 느낀 거지만 바람은 어느 정도 막아주겠지만. 내부의 찬 공기를 막는 게 다음번 캠핑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인 거 같습니다. 난로를 구매하느냐에 대한 고민이죠. ^^
오후 4시가 넘어가면서 제법 날씨가 추워집니다. 하나둘씩 장작을 태우시길래 저희도 준비한 장작으로 불멍을 준비했습니다. 항상 느끼지만 불멍에는 역시 토치가 필수인 거 같습니다. 불멍도 켜고 슬슬 배도 고파지기 시작합니다. 밥 먹을 때가 온 것이죠!
오늘 저녁 메뉴는 주꾸미 볶음입니다. 그리고 오면서 구매한 상추쌈과 계란 프라이까지! 물론 딸내미가 좋아하는 사골국도 한 개 사 왔습니다. 추운 날씨에 따뜻한 국물과 매콤한 주꾸미의 선택은 아주 나이스였습니다. 미니 오이가 굉장히 상큼하고 맛있더군요. 역시 캠핑 와서 먹는 음식은 뭐든지 맛있는 거 같습니다. 어넥스 피칭하고 굉장히 힘들었습니다만, 맛있는 음식을 먹어보니 바로 이 순간을 위해 캠핑을 왔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행복함을 느끼게 되네요.
분위기 메이커인 이 녀석을 빼놓고는 얘기가 안 되는 거 같습니다. 콜맨 인디고 랜턴의 역할은 정말 다양한 거 같습니다. 화려한 조명 그리고 따스함까지 이걸 켜놓으면 딸내미가 어찌나 좋아하는지요. 보고만 있어도 흐뭇해지게 됩니다. ㅋ 이것이 바로 갬성캠핑을 위한 필수 아이템입니다!
산에서의 시간은 굉장히 빨리 지나갑니다. 벌써 이렇게 어두워졌습니다. 장작도 거의 떨어져 가고. 실내에는 크레모아 울트라 랜턴 덕분에 어둡지 않게 되었습니다. 크레모아 랜턴의 밝기는 정말 대단한 거 같습니다. 가격대가 있긴 합니다만. 정말 강력하게 추천하는 아이템이지 않을까 합니다. 밖에서 불멍 근처에 3명이 앉아서 불을 쬐는 모습이야말로 캠핑의 최대 꽃이 아닐까요. 지금 이 순간만큼은 행복한 시간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길고 추웠던 밤이 지나갔습니다. 아침에 화장실 다녀오면서 찍었는데요. 어넥스의 모든 입구를 닫아놓으니 확실히 따뜻한 거 같습니다. 노지에서 여름이라고 하더라도 새벽이 되면 추운데, 정말 어넥스 구입하길 잘한 거 같습니다. 그리고 역시 스팀팟 온수보일러 덕에 정말 따뜻한 밤이 되었던 거 같습니다. 60도까지 올라가니 딸내미도 더운지 이불 킥하고 자더라고요. ㅋㅋ 저의 경우 전기 없는 캠핑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스팀팟은 정말 구매 잘한 거 같습니다.
제 블로그에 요즘 가장 많은 접속률을 보이고 있는 스팀팟 온수보일러입니다. 이소가스 450g 한 개면 아침에 확인했을 경우에, 1/5 정도? 남아있는 거 같습니다. 이거 없는 밤은 정말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금액대가 다소 있습니다만. (60만 원대) 동계캠핑을 고려하신다면 충분히 멋진 아이템입니다! 모든 캠핑장비는 내 돈 내산입니다! ㅠㅠ
캠핑장에서의 아침은 역시 모닝라면입니다. 딸내미가 좋아하는 쇠고기면에 어제 먹고 남은 주꾸미에 밥을 볶았는데 정말 맛있더군요. 하남 주꾸미를 자주 구매해서 먹는데, 정말 맛있어요! 나가서 먹으면 비싸지만, 구매해서 집에서 저렴하게 먹기에 딱 좋은 음식인 거 같습니다!
오토캠핑장이기 때문에 개수대가 있습니다. 노지에서는 설거지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먹고 난 뒤에는 대충 닦아서 재활용하지만. 오토캠핑장에 왔기 때문에 깨끗하게 설거지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산속이다 보니 물이 정말 차갑습니다. ㅋㅋ 고무장갑이 없어서 진짜 손이 얼기에 딱 좋겠더군요.
양평 숲 오토캠핑장은 당일 10시부터 익일 14시까지 머무를 수 있습니다. 친절하신 사장님 덕에 1박 2일 캠핑 잘하고 갑니다. 아이캠퍼 회원은 연말까지 1만 원 할인해서 1박에 3만 원입니다. ^^ 약 한 달 만에 캠핑장에 왔습니다만, 정말 즐거운 하루가 되었던 거 같습니다. 궁금하신 분은 댓글 남겨주시면 아는 선에서 답변해드리겠습니다!
노지 캠핑 다니시는 분은 항상 클린 캠핑 부탁드립니다. 동네 종량제 봉투 혹은 지역에서 봉투를 구입해서 깔끔하게 머문 자리 아니 머문듯한 캠핑 부탁드립니다. 점점 쓰레기가 많아지고 그러면 노지는 폐쇄될 수밖에 없다는 점. 모두 같이 명심해야 할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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