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주에 팀원들과 함께 정말 오랜만에 몇 달 만인지 기억도 안 나는. 회식 날이었는데요. 고기/회/참치 어디로 갈까 하다가 누군가가 맛있다고 했던 말이 기억나서 이춘복참치로 가보자! 네이버로 예약하고 이춘복참치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멀리서도 보이는 이춘복참치입니다. 가게 내부 사진은 따로 없습니다만, 정말 넓습니다. 저희는 1층 닷지 말고 지하에 있는 다다미방으로 안내를 받았습니다. 방 예약은 인원이 모자라서 안된다고 했고, 다다미 칸으로 테이블 거리가 있는 지하의 어느 방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메뉴판입니다. 오늘 저희가 먹을 내용은 일품 참치 (55,000원)입니다. 개인적으로도 이 정도면 굉장히 상급이 나오리라 생각을 했습니다. 다른 곳에서 먹어도 분명히 적은 금액은 아니니깐요. 주류는 준마이 750으로 주문했습니다. 🤣 🍷
기본 반찬이 나왔습니다. 참치 먹는 데는 다른 거 다 필요 없고, 무순 하고 고추냉이만 나오면 될 거 같아요. 예전에는 김과 참기름으로 먹었습니다만, 요즘에는 참치 본연의 맛이 먹고 싶어 지더군요. 그리고 이 죽. 굉장히 심플하고 단출한 맛의 죽인데요. 한입 먹고 더 이상 못 먹겠더군요. 🤣 맹맛인 거 같아요. 물론, 이런 스타일을 좋아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저하고는 맞지 않는 거 같네요.
월계 간 준마이 750입니다. 알코올 도수는 15.6%라서 소주보다 훨씬 부드러운 맛입니다. 쌀로만 빚은 청주이기 때문에 참치와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물론, 과음은 하지 말아 주세요! 🤣
일품 참치 (55,000원) 나왔습니다. 일단 첫인상 및 비주얼은 합격입니다. 아카미 (붉은 살)가 보이지 않고, 전부 상급으로만 나오는군요! 과연, 일품다운 구성인 거 같습니다. 참치의 맛은 냉동과 생참치의 중간 정도 맛인 거 같습니다. 위쪽에 젓갈이 보이시나요? 이게 정말 맛있더군요. 참치 위에 조금씩 올려서 먹으면 맛이 개운합니다! 뜨거운 형광등 밑에 있기 때문에 빨리 먹지 않으면 참치가 흐물흐물 해지기 때문에 일단 빨리 드시는 게 좋습니다. 🤣
두 번째 접시가 나왔습니다. 두 번째에도 일단 부위는 뭐 소소하게 괜찮은 거 같습니다. 이모님이 너무 바쁘신지 어느 부위인지 설명도 안 해주시고 (모른다네요...) 이모님 부위는 조금 알려주시면 더욱 좋았을 텐데. 저는 아무리 봐도 이게 그거인 거 같고 헷갈려서 🤣
추가로 나오는 시샤모입니다. 시샤모가 차갑게 나왔습니다만. 역시 예상대로 너무 딱딱하더군요. 한입 먹고 더 이상 못 먹을 정도였습니다. 시샤모 정말 좋아하는 안주 중에 하나인데 이렇게 또 실망을 안겨주는군요 🤣 오랜만의 시샤모는 이렇게 허무하게 떠나고 말았습니다.
왠지 다른 참치집에서는 가장 먼저 나올법한 반찬들이 마지막에 나오는군요. 처음부터 먹으면 배가 부르기 때문에 나쁘지 않은 조합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만. 먹으면 먹을수록 으잉? 놀라울 수밖에 없습니다. 🤣
이쯤 되면, 한번 물어보고 싶었습니다. 혹시 반찬을 처음에 주는 걸 까먹은 건 아니겠죠? 🤣 참치 다 먹어갈 즈음에 기본 반찬이 나온다는 게 아무리 봐도 이상하긴 합니다.
소주에는 역시 탕이 제법입니다만. 알탕을 추가했었는데요. 국물 외에는 그다지 커다란 특징은 없었던 거 같아요. 조금 더 화끈하게 얼큰했으면 더욱더 좋지 않았을까 합니다. 후훗. 🔥 타는 알탕이 정말 맛있는데.. ㅋ
앞서 말씀드린 대로, 설탕이 너무 많이 포함된 눈 물주입니다. 눈 물주는 개인적으로 실망을 금할 수가 없었습니다. 너무 달달한 맛에 다른 설탕 맛이 전부를 감돌고 있더군요. 🤣 주는 건 좋았으나, 너무 달아서 그만 😢
마지막 튀김까지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미 참치로 배가 부른 터라. 맛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 눈물 주도 생각보다 별로였고요. 탕도 조금 일찍 나왔으면 좋았을 거 같습니다.
이춘복참치. 개인적으로는 굉장한 기대를 가지고 먹었습니다만, 내용적으로 보면 소소했던 거 같습니다. 물론, 다음번에 다시 방문하는 건 조금 더 고려해봐야 할 거 같네요. 지극히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는 점. 🍣 정말 좋아했는데, 요 근래 너무 많이 먹어서 당분간 자중해야겠습니다. 🤣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사동] 그래도 점심은 비싸지 않고 먹을만 한곳. 일일향 1호점! (0) | 2021.04.02 |
---|---|
[가평] 자라섬 주변 맛있는 닭갈비집. 둘레길숯불닭갈비 (0) | 2021.03.30 |
[GS25] 식당에서 파는 왕돈까스를 도시락으로! (0) | 2021.03.28 |
[역삼동] 꽃삼겹살이 기가 막히는 육전식당 (육전은 안팔아요!) (0) | 2021.03.28 |
[떡볶이] 강재준의 문방구 떡볶이 수행기! (2) | 2021.03.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