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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캠핑

[홍천] 아이캠퍼와 함께 즐기는 홍천강 노지캠핑. feat.클린캠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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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3 가족 모두 캠핑을 다녀왔는데요. 요 근래 들어서 자주 갔던 경기도 연천도 점점 폐쇄가 되고 있고 해서 이번에는 오랜만에 홍천으로 떠나보기로 합니다. 서울에서 홍천까지 약 90km로 연천보다 살짝 멀긴 하지만, 가는 길 자체가 춘천 강원도 길이기 때문에 새벽같이 출발하지 않으면 100% 막히는 구간입니다. 강원도 쪽으로 가실 분은 무조건 새벽에 출발하세요! 일단 출발!

오랜만에 3인이 떠나는 노지 캠핑입니다. 테트리스 징합다. 날씨도 덥고 아이스박스에 샤워텐트까지 전부 준비를 했습니다. 워터 저그가 귀찮아서 놔두고 갔는데요. 나중에 굉장히 후회를 했어요. 굉장히 무더운 날씨였기 때문이죠. 워터저그에 얼음을 한가득 넣고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노지에는 그늘도 없고 매우 덥습니다!! 🔥 

원래 가려고 했던 1 목적지에는 차량이 너무 많아서 차를 돌려서 2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12시 정도에 도착했는데 다행히 자리가 많이 있더군요. 군데군데 4륜 구동이 아니면 못 가는 길도 있기 때문에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호기롭게 자갈밭 지나가다가 결국 매직카 부르는 분 이날도 1대 보았습니다. 😨

이제는 바야흐로 여름의 날씨입니다. 어넥스보다는 개방감이 좋은 어닝(타프)을 펼 차례가 온 것이죠. 어닝을 설치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겠으나, 바로 이 노지가 문제입니다. 사방이 돌밭이기 때문에 팩 다운하는 게 여간 힘든 게 아닙니다. 무려 이렇게나 더운 날씨에 말이죠. 사진의 날씨가 영상 27도 정도였지만, 그늘이 없는 땡볕에서 어닝을 설치하는 게 쉽지가 않습니다. 결국 대충 박고 주변의 큰 돌을 이용해서 고정을 할 수밖에 없었어요. 다행인 건 바람이 간혹 불 때마다 시원한 게 정말 좋더군요. 🤣 💨 

바로 앞 홍천강에서 시원하게 발을 담그고 왔어요. 딸내미하고 둘이 다녀왔는데 신발을 저렇게 해서 말려주네요. 🤣 아시죠? 캠핑의 기본은 바로 크록스입니다. 운동화를 신고 오시더라도 꼭 크록스나 기타 편안한 신발을 준비해주세요. 캠핑에서는 뭐니 뭐니 해도 편안한 게 가장 좋습니다. 조금이라도 불편한 게 있다면 어딘가 문제가 있는 게 분명합니다!

홍천강에서 시원하게 땀도 식혔겠다. 앉아서 조금 쉬는 시간을 갖기로 합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저는 이미 맥주 한 캔을 마셔버렸어요. 날씨가 정말 더웠거든요. 🥵 여름 캠핑에는 꼭 맥주 한두 캔 있는 게 정말 좋습니다. 땀을 너무 많이 흘렸기 때문에 보충해줘야겠죠? 🤣 🍺 너무 더우니까 배가 고픈 것도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더운 여름이야 말로 생수가 필요합니다. 탈수가 되지 않도록 물을 많이 마셔주는 게 좋습니다. 처음 얘기했던 것처럼 워터 저그를 괜히 두고 온탕에 미지근한 물만 마시니 죽겠네요. 🤣 아이스박스도 그늘이 지는 곳에 놔둬야지 안 그러면 금방 다 녹아버리기 때문에 음식들이 상하게 됩니다. 스탠리 아이스박스가 사실 감성 외에는 정말 별로인 거 같아요. 그놈의 감성이 무엇인지 +_+ 매번 올 때마다 용량이 적다고 구박받는 중입니다. 다음번에는 집에 있는 미니 아이스박스 한 개 더 추가해야겠어요. 🤣 

저희 가족의 캠핑은 일단 아이옥스와 코스트코 경량 체어 3개 그리고 아이스박스 이게 전부입니다. 물론, 사진 우측에도 보이는 간이 화장실 텐트가 있으며, 저녁에는 스팀팟 온수보일러로 따뜻하게 하고 있어요. 각자 성향과 목적에 맞는 세팅을 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참고로 저는 파워뱅크 이런 거 없이 그냥 이소가스로만 연명 중입니다. 🤣 

자자, 어서 빨리 저녁시간을 갖기로 해요. 여름이 되면 벌레의 출몰 시간이 굉장히 빨라지게 됩니다. 노지에서는 아시죠? 벌레 폭풍 🤣 어두워지고 불빛이 보이는 순간 벌레들의 돌격! 공격에는 아무도 당해낼 자신이 없을 거예요. 어쨌든, 한 번쯤 경험해보신 분들은 모두 아실 테고요. 노지에서는 저녁을 일찍 먹는 것을 추천드릴게요. 🦟 🐛 장난 아닙니다!

오늘의 음식은 바로 소고기 갈빗살입니다. 어머님께서 보내주신건데 노지에 와서 맛있게 먹을 수 있게 되었어요! 엄마 사랑해요! 소고기가 입에서 살살 녹습니다. 딸내미도 정말 맛있는지 계속 먹네요. 맘껏 먹는 모습이 제일 예쁜거 같아요!

근처 하나로마트에서 구매한 오뚜기표 부대찌개인데요. 이거 생각보다 맛있네요? 조금 짭짜름한 맛이긴 합니다만, 안주에 먹기 딱입니다. 가격은 3천 원대였던 거로 기억을 하고요. 역시 캠핑에서는 이런 레트로 음식이 최곱니다. 와서 요리하는 것도 재밌겠지만, 요리고 뭐고 간편하게 먹는 게 장땡인 거 같아요. 노지에서는요? 설거지를 할 수가 없기 때문에 (물론, 장비 빨로 해결 가능하지만) 이런 간편 음식이 편하다고 생각해요. 다 먹고 난 뒤 식기류는 대충 물티슈로 슥슥 닦으면 되거든요. 🤣 

저녁을 다 먹고 쉬고 있는 찰나에 갑자기 친구 가족네가 방문했어요. 노지에서 캠핑하고 있다는 저의 소식을 듣고 깜짝 방문을 하게 되었는데요. 밥도 안먹고 달려온 친구네 가족을 위해 가지고 있던 떡볶이를 해주었네요. 🤣 한팩에 2천원정도의 정말 초 저렴하고 맛있는 떡볶이인데요. 정말 맛있습니다. 캠핑에서는 역시 떡볶이가 최곱니다. 오뎅탕이 없어서 아쉬울 따름입니다!

밤이 깊었습니다. 이제부터는 감성의 영역이겠죠? 아쉽게도 오늘 장작이 없기 때문에 불멍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아쉬운 데로 루미에르 랜턴을 보고 편안하게 밤하늘을 지켜보기로 합니다. 서울에서는 보기 힘든 별들이 여기에서는 너무 나도 잘 보입니다. 바로 이 맛에 딸아이를 데리고 오고 싶어지는 이유겠네요.

뭐랄까. 자연을 체험시켜주고 싶었어요. 물론, 서울에서도 못하는 건 아니겠지만 그런 자동의 생활보다는 이런 노지에 와서 직접 체험도 했으면 했거든요. 대단한 체험은 아닙니다만. 직접 눈으로 본 별들은 당분간 잊기 힘들지 않을까 합니다. 🥰 

콜맨 루미에르 랜턴은 정말 보고 있으면 마음의 평화가 오게 되는 그런 아이템인거 같아요. 한창 작년 캠핑에 푹 빠지게 될 무렵, 여기저기 검색을 해서 겨우 구매를 했었는데요. 정말 캠핑의 마지막 아이템이 아닐까 합니다. 많은 캠핑 고수분들은 여러가지 랜턴을 가지고 계시지만 저는 아직 캠린이기에 1개뿐입니다만. 만족합니다. 정말 최고의 아이템이에요!

가운데 루미에르 랜턴을 켜고 가장자리에는 벌레용 랜턴을 켜놓았는데 나름 괜찮네요? 🤣 여름에는 꼭 벌레퇴치용 무언가가 필수입니다. 모기향, 스프레이, 벌레가 싫어하는 향들 벌레에 민감하신 분들은 이런 모든 것들을 가지고 오시기 바랍니다. 아직은 6월이라 생각보다 많이 없지만 7월 8월 넘어가면 정말 환상적이거든요 🤣 🐜 🐛

잠이 들기전에는 항상 타프에 박혀있는 팩을 제대로 다시 한번 고정시켜주셔야겠습니다. 자다가 날아가면 다른 사람이 다칠 수도 있기 때문에 저 역시 돌을 한 개씩 더 올려주었어요. 그나마 저녁 되니까 바람이 차분해지긴 했네요. 🌬 

아침 5시가 살짝 넘은 거 같아요. 물소리와 새소리에 저도 모르게 잠이 깼습니다. 전날 분명히 소주를 2병이나 마시고 잤는데도 이렇게나 숙취도 없이 말끔한 아침이 올 수 있는 것은 역시 자연 속에 있으니 가능한 일인 거 같아요. 집에 있었다면 지금도 정신없이 코 골면서 자고 있을 텐데 말입니다. 🤣 

매번 포스팅에서 적었던 스팀팟 온수보일러입니다. 약 1년 정도 사용했더니 아래쪽에 색상이 변형되었네요 😭 최근에 보니까 색상에 변형이 없는 최신형이 나오는 거 같던데 지갑만 멀쩡하면 바꾸고 싶네요. 🤣 이게 무려 70만 원대라... 쉽게 바꾸지는 못할 거 같아요. 어쨌든, 온수보일러가 있기 때문에 이날도 굉장히 더웠어요. 사실은 더워서 깼다는...

더워~!! 외부 온도는 약 10도였습니다만, 역시 강원도라서 서울보다는 조금 더 추웠던 거 같아요.

노지에서의 밤을 보내기 위해서는 몇 가지 방법이 있겠네요. 각자 성향에 맞게 구비하시면 될 거 같아요. 브랜드 그리고 종류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하니 처음부터 구매하지 마시고, 카페나 기타 밴드 등등 충분한 정보를 수집하시고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 핫팩과 침낭 조합 (지금은 지낼만합니다)
  • 파워뱅크를 이용한 DC 전기 매트
  • 이소가스를 이용한 온수보일러

홍천강에 물안개가 자욱하게 깔렸습니다. 물안개 소리가 너무나도 예술입니다. 날씨는 살짝 쌀쌀했지만, 반바지를 입고 있는 저에게도 참을만한 거 보면 정말 여름이 오긴 온 거 같네요. 사실, 이 맛에 캠핑을 오는 거 같습니다. 캠핑 와서 가장 좋아하는 시간대이기도 합니다. 사람도 없는 한적한 곳에서 물이 흐르는 것을 보자니 마음속에 평화가 찾아오는 거 같아요. 최곱니다.

다른 각도에서 봐도 물안개가 장난이 아닙니다. 지금 이 시간에 루프탑텐트에서는 마누라와 딸내미가 꿈나라에서 돌아오지 않고 있네요. 깨워도 일어나질 않습니다. 그만큼 편안하다는 거겠죠? 생각보다 매트도 푹신해서 루프탑텐트에서 잠잘만합니다. 불편한 건 전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마음에 듭니다. 지금 루프탑텐트 구매한 지 약 1년 정도 넘었는데요. 후회는 정말 없는 거 같네요. 조만간 루프탑텐트 사용기 한번 적어볼게요.

보이시나요? 🦟 🐛 쿠팡에서 작년에 구매했는데 오늘 아주 요긴하게 잘 썼어요. 불도 켜놓고 잤는데 대충 아침까지 잘 버틴 거 같네요. 금액 대비 너무 마음에 들어요. 라이트도 되고 불빛으로 유도해서 벌레도 잡아주니 일석이조! 물론, 한여름의 벌레 폭풍에는 소용이 없습니다. 🤣 이거 있다고 해서 모기에 안 물리는 건 아닙니다! 모기기피제 꼭 챙겨주세요!

 

캠핑의 아침은 뭐다? 땡! 라면입니다. 장모님이 주신 야채라면인데요. 뭘 끓여먹던지 집에서 먹는 것보다 100배 이상 맛있다고 생각합니다. 라면은 역시 가스에 끓여야 제맛이네요. 인덕션에 끓이는 라면은 살짝 개운한 맛이 없어요. 

정말 보글보글 맛있는 라면이 완성이 되었어요! 🍜 정말 좋아하는데 진짜 맛있게 먹었네요. 🤣 딸내미도 라면 한 그릇 (작은 그릇 👧) 호로록 완료! 살짝 쌀쌀한 바깥에서 먹는 라면은 정말 지상 최고의 맛입니다. 굉장한 맛이에요! ㅋㅋㅋ

클린 캠핑 정리하고 집으로 귀가하는 길에 다시 하나로마트에 들렸어요. 바로 가평 잣 막걸리하고 지평생막걸리를 사 가려고요. 덤으로 소양강 쌀 10kg도 구매했어요. 집에 쌀이 다 떨어졌다나 🤣 어쨌든, 모아둔 쓰레기는 하나로마트에서 쓰레기봉투를 구입해서 잘 버렸습니다. 물론, 재활용은 분리해야겠지요. (노지 근처에서 소비 해주면 좋습니다. 동네사람에게도)

노지 캠핑 1박 2일이 정말 번개같이 끝나버렸어요. 정리할 때 보니까 근처에 바람 쐬러 오신 아주머니가 당당히 노상방뇨를 시전 하시길래 큰소리로 핀잔을 주었습니다. 창피할 줄 알아야죠. 정말 무책임한 어른입니다.

노지에는 개수대, 화장실, 쓰레기통 전부 없습니다. 본인이 가지고 온 음식은 전부 먹어치우던지 정리해서 집에 가지고 가도록 합시다. 쓰레기를 계속 버리면 폐쇄됩니다. 비싼 텐트는 사면서 쓰레기봉투 사는 게 돈이 아깝습니까? 그러면 캠핑은 관두시기 바랍니다. 명심하세요. 나 혼자 쓰레기 버리면 거기에 따라서 버리는 쓰레기들이 많이 있습니다. 제발 🙏 쓰레기, 오물 아무 데나 버리지 말고 집에 가져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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