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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캠핑

[고성] 강원도 동해바다에서 즐기는 우중캠핑. 간편한 아이캠퍼 루프탑텐트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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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 주에는 역시나 친구와 함께 즐기는 캠핑을 보내고 왔는데요. 바다를 보면서 즐기는 캠핑이었습니다. 작년에 포항과 속초에서도 해변 근처에서 캠핑을 즐기기는 했지만, 오늘처럼 백사장 바다 가까이에서 한적은 없었기에 포스팅해보려고 해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강원도 고성의 동해바다를 보러 출발해보시죠. 🚘 🌊 

서울에서 고성까지 가는 길을 검색하면 내비게이션이 서울-양양 고속도로를 추천하겠지만, 저는 항상 진부령 고개를 넘어가는 게 좋더군요. 고갯길이라 굽이굽이 길을 운전하는 게 다소 힘들 수는 있습니다만, 경치만큼은 정말 최고 중에 최고입니다. 속초를 갈 때는 미시령 옛길이 좋고요. 고성은 진부령 고개! 강력 추천드립니다. 길이 애매하신 분들은 진부령 미술관을 경유지로 찍으면 됩니다.

진부령 미술관에 먼저 도착해서 친구를 기다리고 있는데 새벽부터 내린 비는 그칠 줄을 모르는군요. 오늘 비 예보는 다행히 도착하면 그친다고 나와있는데, 바다 날씨는 믿을 수가 없습니다. 🤣 오늘 비 오는 것은 정말 좋은 데 가는 날인 일요일에는 그쳤으면 좋겠네요 ☔️ 

친구와 합류를 하고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고성에 위치한 어느 해변입니다. 아직 정식 개장을 안 한 탓에 관리인은 안 보이네요. 토요일 아침 일찍 도착했는데도, 정말 많은 인파가 있더군요. 자리가 없어서 다른 곳으로 이동할까 고민하는 찰나에 정리하고 떠나는 차량을 발견! 물어보니까 곧 가신다고 하길래 약 30분 정도 기다려서 자리를 얻었습니다! 운이 너무 좋았어요 🤣 

간편하게 피칭을 마무리하고, 차량 앞쪽으로는 바로 동해바다가 보이는 아주 마음에 드는 자리였습니다. 친구는 뒤에 검정색 쏘렌토인데 오늘은 간단하게 쏠캠으로 왔군요. 오늘은 제 장비를 주로 이용할까 합니다. 혼자 갈때는 미니멀하게 가는게 정말 최곱니다.

아이 옥스를 바다 쪽으로 펼쳐놓고 친구와 함께 바다를 바라보니 지난 일주일간의 스트레스가 잠시나마 해소가 되는 거 같네요. 일단 배가 고팠기 때문에 근처의 횟집에 가서 물회를 먹고 왔지요. 음식을 해 먹을까 했는데, 대낮부터 더 이상의 땀은 흘리고 싶지 않았어요!

https://choinah.tistory.com/535

 

[고성] 송지호 해수욕장에서 물회 맛보기! 만성횟집

안녕하세요. 이번 주에는 바로 고성에서 바다 캠핑을 즐기고 왔는데요. 금강산도 식후경인 것처럼. 도착하자마자 배가 너무 고파서 (아침도 못 먹고 옴) 친구하고 요리를 해 먹을까 했습니다만,

choinah.tistory.com

정말 6월 중순말인데도 날씨가 굉장히 무덥습니다. 이제는 선풍기를 지참하고 가야 할 타이밍인 거 같네요. 가볍게 오려고 미니 선풍기 하나만 들고 왔는데, 살짝 후회가 됩니다. 물론, 간간히 해풍이 불게 되면 정말 시원하고 좋았지만, 이제부터는 선풍기가 필수인 계절입니다.

시원하게 자리를 잡고, 맥주도 한 캔 꺼냈어요. 친구와 함께 맥주도 마시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보니 금방 시간이 가더군요. 원래는 물회 먹고 나서 낮잠을 자려고 했는데, 바다를 보니 자고 싶은 생각이 나질 않더군요. 백사장으로는 가족들, 연인들이 계속해서 오시더군요. 원터치 텐트가 빛나는 하루였던 거 같네요. 🤣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벌써 오후 5시가 넘어갑니다. 물회를 먹고 근처 하나로마트에서 장을 보고 왔는데요. 원래 오늘의 종목은 세꼬시였습니다만, 점심때 물회를 먹어서 고기로 급 종목을 바꿨어요. 캠핑 가서는 정말 고기를 많이 먹게 되는군요. 체중도 요즘 계속 빠지고 있어서인지 고기를 먹어줘야 하기고 했고요. 시작은 가볍게 대패삼겹살로 시작합니다. 역시 가스 화력이 장난이 아닙니다. 고기가 얇아서인지 바로 익더군요. 🤣 파채를 사 온 게 정말 신의 한 수였던 거 같아요. 다음에 갈 때도 꼭 사가려고 합니다. 👍 

다음 타자는 바로 목살입니다. 고기를 먹을 생각을 안 했기에 가위, 집게 모두 안 가지고 왔는데 다행히 칼이 있어서 대충 잘랐어요. 🤣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할 수 있다는 그 말이 실감됩니다. 후추도 소금도 아무것도 없었지만, 역시 믿고 먹는 하나로마트. 어떤 먹거리든 후회가 안돼서 좋아요. 노지 캠핑 가실 때는 하나로마트가 가격도 음식도 모두 마음에 듭니다. 계산하실 때 쓰레기봉투 하나 구매하는 거 잊지 마시고요.

이소가스가 결합된 아이옥스에서 편하게 음식을 먹을 수 있어요. 바깥에서 먹는 음식과 술은 정말 최고 그 자체인 거 같습니다. 바로 지금 이 순간이 너무 좋습니다. 🌊 이렇게 좋은 순간을 보내기 위해서는 건강을 꼭 유념해야겠네요. 며칠전에 다른 친구가 하는 말이 떠오릅니다.

이제 좀 살만해서 여유도 찾고 싶은데, 아프면 아무것도 못해.

루미애르 랜턴을 켜서 한껏 감성을 올려봅니다. 워머를 사려고 하는데 구매까지 이어지는 게 쉽지가 않네요. 예쁜 것들은 비싸고, 그렇다고 쌈마이를 살 수는 없는 노릇이고. 어쨌든 예쁜 루미애르에 옷을 입혀줘야 하는데 😟 고민입니다. 어떤 옷을 입혀줘야 하려나요? 캠핑 장비는 돈으로 시작해서 돈으로 끝나니깐 말입니다!

이번에 친구가 개시한 거대한 스토브입니다. 얼마나 크냐면, 캠핑용 장작을 세우지 않고 그대로 들어가더군요. 장작 넣고 화력이 장난이 아닙니다. 살짝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는데 불멍이 있어서 아주 느낌이 좋습니다. 바다에 들어갔다가 조금 추우셨는지 저희 쪽으로 와서 몸을 따뜻하게 데우고 가신분들도 있었어요. 🤣 장작이 떨어지고, 펠릿으로 교체를 하니 그을음이 나지 않고 훨씬 깔끔하더군요.

재첩국에 남은 파와 고기 전부 넣고 끓여줍니다. 역시 소주에는 국물이 있어야겠죠? 소주가 계속 들어갑니다. 목요일 마셨던 술의 여파가 아직 남았지만, 그런 건 벌써 머리에서 잊히고 말았군요. 바다를 보면서 마시는 술은 어떠한 단어로 표현하기가 힘들군요. 이보다 좋은 게 또 있을까요?

비가 제법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중 캠핑인 것이죠. 아침에 예상을 하긴 했는데 역시 바다의 날씨는 알 수가 없습니다. 아이캠퍼 어닝 밑에서 신선놀음이 따로 없는 거 같네요. 모두들 비가 내리자마다 허겁지겁 피하는 모습입니다만, 바로 이 맛에 캠핑을 하는 거 아니겠어요? 우중 캠핑의 맛은 겪어보신 분들만 이 아는 것이죠. 딱 오늘만 비가 내리면 좋겠습니다. 내일은 텐트를 말려야 하니깐요. 🤣

다음날, 새벽 5시에 기상했어요. 동해까지 왔는데 일출을 안 보고 가면 굉장히 섭섭합니다. 날씨를 보아하니 구름이 가득해서 해가 뜨려나 걱정이 되긴 합니다. 5시 5분 일출시간인데 해는 잘 안 보이네요. 바다를 보고만 있어도 힐링이 되는. 이제는 이런 것들이 좋아지는. 어느새 그런 40대의 아저씨가 되어버렸네요. 시간은 왜 이렇게 빨리 가는 것인지.😅

해를 못 봐서 아쉬운 마음이 전달이라도 된 것인지. 해가 살짝 얼굴을 보여줍니다. 바로 이게 동해바다의 일출입니다. 항상 보려고 올 때는 못 보고 가는. 오늘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그래도 다행인 거 같네요. 일출은 언제나 봐도 너무 신기합니다. 제 등 뒤로는 달이 점점 희미해져가고 있고, 이렇게 해가 떠오르고 있으니깐요. 🌞 

잠시 동해바다의 소리를 들어주세요. 매일매일 바다가 보고 싶은데 강원도로 이사 가고 싶을 정도네요. 🤣 정말이지 오늘만큼은 바닷가에서 거주하시는 분들이 부럽습니다. 이렇게 멋진 바다를 보기 위해서 서울에서 약 3시간씩이나 달려와야 한다는 게 너무 슬픈 일이군요.

캠핑의 아침은 뭐다? 바로 라면이죠. 항상 말했듯이 캠핑 날 아침에는 보글보글 라면을 끓여먹어야 합니다. 법으로 정해주고 싶을 정도로 맛있거든요. 오늘은 삼양라면을 준비했어요. 날계란 2개를 넣고 강력한 화력으로 끓여줍니다.

이 소리를 듣고 그냥 지나치실 분 계신가요? 없으시겠죠? 보글보글 정말 맛있는 소리입니다. 햇반은 굳이 없어도 되는 게 국물까지 마셔주면 배가 부르기 때문이죠. 노지에서는 음식물 처리가 곤란하니 음식 하기 전에 꼭 생각해보셔야겠어요! 잔반 처리! 그냥 버리면 안 되는 거 아시죠?

다이소에서 구매한 컵은 정말 여러모로 쓸모가 많습니다. 이거 강력 추천합니다. 이 컵에 술을 마셔도 되고, 물도 마셔도 되고, 밥도 먹어도 되고 정말 팔방미인 아이템이에요! 라면에 계란을 올려서 국물까지! 크~~!!! 어제 마셨던 술들이 모두 내려갑니다. 정신까지 말끔하게 되는 거 같네요. 🤣 

친구는 라면 먹고 갈래? 라면 먹고 바로 서울로 떠났고 🤣 저는 역시 텐트를 말려야 하기도 하고, 살짝 숙취가 있기도 해서 잠을 청해 봅니다. 낮에는 굉장히 덥지만, 그래도 밤에는 살짝 추운 날씨입니다. 전기매트나 온수보일러가 없으신 분들은 침낭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친구도 새벽에 추워서 깼다고 하더군요. 저는 더워서 깼는데 ㅋㅋㅋ

루프탑텐트와 어닝의 조합은 강력한 햇빛 밑에서도 정말 최고의 조합이 아닐까 합니다. 어젯밤에 내렸던 많은 빗물들도 해가 뜨니 금방 마르더군요. 깔끔하게 정리를 하고 이제 떠날 시간입니다. 어제 하나로마트에서 구매했던 쓰레기봉투에 쓰레기를 빠지지 않고 깨끗하게 정리하고 귀가를 해야겠어요. ⛺️

쓰레기 무단 투기는 무법 행위임을 꼭 명심해주시기 바랍니다.
머문 자리 아니 머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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