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처음으로 광장시장에서 술을 마실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요! 드디어 저도 육회자매집에 다녀오게 되었어요! 이렇게 맛있는 육회 맛집이 있었다니! 정말 맛집임으로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는데요. 설마 아직 안 가보신 분들 계실까요? 🤣 그렇다면, 아래까지 잘 읽어보시고 한번 다녀오시길 바라겠습니다!
광장시장. 종로5가역 바로 근처에 있는 육회자매집 3호점입니다. 1호와 2호는 퇴근시간에 사람이 매우 많다고 하여, 일부러 3호점으로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사실, 시장 내에서 먹는 거나 커다란 차이는 없는 거 같네요. 다만 역 근처라 조금 더 방문이 쉽다고 해야 할까요? 6번 출구에서 나오면 바로 보이는 곳에 있습니다.
도착한 시간이 오후 6시 이전이어서 다행히 빈 좌석이 보이더군요. 코로나로 인하여 가운데 칸막이가 잘 세워져 있는 것도 보이네요. 하지만 위치가 그렇다 보니 영감님들도 몇 분 막걸리와 소주를 드시고 계시더군요. 🤣
메뉴판입니다. 오늘 저희가 먹을 음식은 당연히 육회! 육회는 꼭 먹어야 합니다! 퇴근하고 바로 왔기 때문에 굶주린 배를 채워야 해서 육회 덮밥 하나에 육전까지. 이렇게 기본으로 주문해보겠습니다. 꿀꺽! 얼마나 맛있을지. 기대가 매우 매우 큽니다!
기본 반찬입니다. 김치는 따로 나오지 않았는데, 육회 덮밥을 시키면 같이 주더군요. 아마 부탁하면 김치 정도야 주지 않을까 합니다. 육회에 다른 건 잘 모르겠고, 마늘과 쌈장만 있으면 더 이상 필요 없지 않을까 합니다. 🤣 개인적으로 기름장은 이제는 많이 안 먹게 되네요. 어렸을 때에는 무조건 기름장이 식탁 위에 항상 놓여 있었거든요. 아버지가 기름장을 무한 사랑하셨기에. 아버지가 그리워지는 부분이네요. 😭
메뉴판을 보고 주문을 할 때에도, 국물이 없는데 어떻게 할까? 속으로 고민을 하던 찰나에 소고기 뭇국을 기본으로 가져다주시는군요! 국물 맛은 말할 필요도 없이 당연히 시원한 바로 그 맛이었어요! 소주 한잔하고 육회 한 점을 먹은 다음에 소고기 뭇국의 국물로 입가심까지. 완전 퍼펙트 플랜입니다!
육회집의 히스토리가 벽면에 아주 자세히 적혀있네요. 아무래도 관광객들이 많이 오시는 거 같아서 준비해 두지 않았나 싶어요. 1974년도에 당시 금액 천 원이면 😟 싼 가격은 아니었나 보네요! 제가 어렸을 때, 오락실 한게임에 50 원했거든요! 🤣 광장시장의 육회 자매 집의 인기는 저도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이제야 올 수 있었네요!
물은 셀프. 국은 헬프.
명언입니다.
육회 (17,000원) 나왔습니다. 젖소의 생고기를 얇게 썰어서 참기름에 비벼준다음. 노란색 계란을 위에 올려주는. 정말 깔끔한 모습 그 자체입니다. 계란 추가가 가능했다면 개인적으로 계란을 많이 풀어서 먹고 싶었는데 🤣 나중에 집에서 그렇게 먹어야 할거 같네요. 계란 노른자와 깨를 잘 섞어서 한입 해보세요. 맛이 기가 막힙니다. 이 어찌 소주잔이 놀고 있을 수 있겠습니까. 어서 빨리 한잔 🍶 합시다!
오늘은 회식이란 부제도 있다 보니, 맛있게 쏘맥을 한잔씩 해야 할 거 같군요. 팀원이 맛있는 정량으로 깔끔하게 한잔 말아봅니다. 진로와 테라의 쏘맥 맛은 오랜만에 마셨음에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시원한 맛입니다. 하루의 피로와 스트레스가 잠시나마 몸에서 나가게 되는 거 같네요.
육회 덮밥 (8,000원) 나왔습니다. 사실, 제가 기대했던 것은 육회 비빔밥 스타일이었지만, 그보다 살짝 약한? 아마도 관광객을 많이 의식하지 않았나 생각이 됩니다만. 제 식으로 먹자면 고추장을 팍팍 넣어서 아주 매콤하게 먹고 싶었어요. 하지만, 로마에 가면 그 법을 따라야 하니 요렇게 심플하게 비벼서 먹어도 일단 매우 맛있어요! 몇 숟가락 위에 넣고 보니 이제 술을 마실 수 있는 힘이 나오는 거 같네요. 🤣
마지막으로 육전 (15,000원) 나왔습니다. 특이하게 파무침이 가운데 껴서 나오는 조합이네요. 육전에 파무침이라. 정말 깔끔하고 아삭한 맛이 일품이지만 이렇게 먹어본 게 처음이라 살짝 당황했어요. 🤣 하지만, 아삭한 파와 같이 먹음으로써 육전의 느끼함을 깔끔하게 잡아준다고 할까요? 이 조합 아주 괜찮습니다. 저는 전라도 사람이 때문에 육전에는 항상 초고추장에 찍어서 먹었는데, 파무침도 굉장히 좋은 조합이라는 것. 👍
광장시장에는 정말 맛있는 음식들이 매우 많은 곳이지만, 매번 차를 가지고 주변에 가다 보니 술 한잔 할 수 없었는데요. 오늘은 정말 그동안의 스트레스를 잠시나마 내려놓고 맛있는 육회에 술을 원 없이 먹는 하루였었네요. 덕분에 다음날 너무 힘들었다는... 🤣 광장시장. 육회자매집. 무조건 꼭 한번 가보시기 바랍니다.2차는 많이들 가시는 순희네 빈대떡으로 가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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