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주는 계속해서 솔로 구간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마누라와 딸아이가 처형네에 놀러 간지 벌써 일주일이 넘어가고 있는데요. 혼자만의 시간이 이제는 그리 나쁘지도 않은 거 같네요. 혼자서 커피를 마시거나, 노래를 듣거나 40대가 넘어가니 이런 것들도 제법 익숙해지고 있는 거 같은 제 자신이 놀랄 따름이네요. 어쨌든, 퇴근하고 매콤한 무언가가 당겼는데, 저도 모르게 마라탕이 먹고 싶어 졌습니다. 그리고 주문했고요. 🤣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가로수길에서 친구들하고 마라탕 먹고 꽤나 오래 지나가서 맛도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일단 먹어볼게요!
와우! 배달의 민족으로 평점 4.5 이상 가게에서 고른 집인데요. 이렇게 보냉백에 담아서 주시다니요? 😮 놀랍습니다! 이 보냉백 반납하면 음료수라도 주시려나요? 🤣 내용물이 뜨끈뜨끈하고 아주 마음에 듭니다. 배달비 3천 원은 요즘 평균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고요. 직접 테이크 아웃하지 않는 이상 배달비용은 무조건 나간다고 보는 게 맞겠지요.
오늘 제가 주문한 내용은 1989 마라탕 1인분과 물만두 1인분 이에요. 이렇게 해서 배달비 (2,000원) 포함해서 18,000원입니다. 혼자사 주문해보는 게 참치 다음으로 처음인 거 같습니다. 마라탕이 맵기 때문에 요구르트를 2개씩이나 챙겨주시네요! 🤣
1989 마라탕 1인분 (10,000원) 입니다. 맵기는 1단계 (약간 매운맛 오리지널)로 주문했어요. 처음부터 가운데 맵기로 하면 다음날 화장실에서 일할 수도 있을 거 같아서 말입니다. 🔥 🤣 스트레스로 요즘 자꾸 매운 게 당기는 건 저만 그런 건 아니겠죠? 1인분 치고는 양이 굉장히 많습니다. 입이 짧은 편이라 남겼다가 다음날 또 먹어도 될 거 같네요!
물만두 1인분 (6,000원) 입니다. 원래 군만두를 좋아하는 편인데, 오늘따라 왠지 물만두가 당기더군요. 사실 최소 주문금액 맞추려다 보니 시키게 되긴 했어요. 근데 따뜻한 물만두를 한입 먹고 나서 주문하길 정말 잘한 거 같네요. 다만, 물만두는 식으면 맛이 떨어지기 때문에 따뜻할 때 후다닥 먹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오늘도 역시 주인공이 빠지면 섭섭하겠지요. 한라산 친구는 비싸서 준비를 못했고, 대신 영원한 저의 단짝인 이슬이를 불렀습니다. 진심 한잔에 따라서 이렇게 보니 모든 희로애락의 감정이 지나가게 되네요. 혼자서 이렇게 먹는 것도 참 그렇고 말입니다. 🤣
요렇게 18,000원이면 나쁘지 않은 거 같아요. 단무지는 서비스로 2개 달라고 했습니다. 많이들 그렇게 드시는 거 같아요. 매워서! 제가 주문한 1단계 마라탕은 정말 적절한 맵기로 주문 잘한 거 같아요. 이슬이가 술술 잘 들어갑니다. 마라탕의 특유한 알싸한 맛이 정말 마음에 들어요. 마라탕 자체가 워낙 호불호가 있기 때문에 싫어하실 분도 있을 거 같긴 합니다. 다행히 저는 호! 마라탕 또 먹고 싶네요.
내용물은 목이버섯, 팽이버섯, 어묵, 당면, 두부 등등 너무 맛있게 잘 먹었던 거 같아요. 혼자서 안주로 먹기에 정말 안성맞춤이더군요. 짬뽕국물보다 오히려 마라탕을 추천드리고 싶네요. 다음번에는 맵기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볼까 합니다. 사실, 1단계 먹으면서도 옆에 손수건이 쉬지 않고 움직이긴 했습니다만. 🤣 선풍기 틀어놓고 먹어야 할 거 같습니다.
혼자서 먹는 1인분 마라탕. 처음 도전이시라면 꼭 한번 드셔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만, 가계마다 스타일이 있어서 주문의 경우 꼭 리뷰를 상세하게 읽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반신반의로 주문했지만, 오늘의 혼술! 대 성공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