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날씨가 왜 이러는 걸까요? 당연히 2월인데 추워야 하는 게 맞겠지만, 온도차가 많이 심한 거 같아요. 이번 주에 오랜만에 쏠캠을 도전하고자 호기롭게 장비와 먹을걸 챙겨서 홍천으로 떠났습니다. 결론부터 적어보자면, 강풍으로 끝내 견디지 못하고 귀가를 했습니다만. 드라이브 겸 기록을 남겨보고자 포스팅 적어봅니다. 🚙
서울 북부에 있는 집에서 홍천강까지는 대략 80km 전후로 나오게 되는데요. 아마 거의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요. 가는 길은 당연히 고속도로가 있고, 제가 선택한 (좋아하는) 국도길이 있겠습니다. 저는 고속도로는 지루하다고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 오늘도 역시 청평을 건너 경춘로의 정상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했어요. 정상 부근에서 잠깐 밖으로 나왔는데 바람이 너무 많이 불더군요. 😡 살짝 불안해지기는 했는데, 역시나 오늘은 바람이 매우 많이 부는 날이었습니다. 💨
국도로 설렁설렁 2시간 정도 천천히 와서 목적지에 도착을 했는데요. 와우! 홍천강이 이렇게 꽁꽁 얼어붙어있어요! 이럴 줄 알았으면 딸내미와 같이 오는 건데 살짝 아쉬웠어요. 홍천강의 다른 쪽 스폿을 보니까 어른과 아이들이 신나게 놀고 있더라고요. 물론 한가운데에는 얼지 않는 곴고 있으니 꼭 주의하셔야겠습니다.
눈앞에 보이는 정도의 얼음인데요. 보이시나요? 굉장히 꽁꽁 얼었어요. 이 정도 깊이라면 아이들이 놀아도 괜찮지 않을까 합니다. 하지만, 오는 길에 자동차가 홍천강 얼음 위에서 드리프트를 하고 있던데, 정신 좀 차렸으면 좋겠네요. 그런 사람들은 꼭 사고가 나야지 정신을 차리는 부류이기 때문에.. 답이 없습니다. 위험한 행동은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여기가 원래 노지에 자동차가 득실득실하는 곳인데요. 저 혼자 뿐이네요. 모두들 일기예보를 보고 이번 주에는 안 오는 거 같네요. 일단, 호기롭게 루프탑텐트를 바로 폈는데요. 🌬 바람이 어찌나 쌔게 불던지요. 날씨는 또 왜 이렇게 춥고! 스토브에 불도 안 붙을 정도로 바람이 많이 불었어요. 😭 잠깐 추워서 차에 앉아있는데도 차가 심하게 흔들리더군요. 🤣
한 30분 정도 고민을 하다가. 눈물을 머금도 철수하기로 합니다. 철수하는 거야 뭐 일도 아니죠. 언제 폈는지 알기도 힘들게 바로 뚜껑을 닫으면 끝이 나거든요. 오랜만에 미세먼지도 없는 너무나도 화창한 날씨를 뒤에 두고 집에 가야 하는 게 정말 자존심 상하더군요. 🤣 이런 날 집에 가야 하다니... 너무 슬픕니다. 하지만, 다음 주에 또 오면 되니까요. 오늘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다시 경춘로로의 국도로 오는 길에 지난번에도 한번 마셨던 카페에 잠시 들렸어요. 카페 라임 오렌지. 한 간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그리 북적이지는 않는데요. 의외로 커피 맛이 아주 좋습니다. 사장님도 친절하시고요. 이번에는 10잔 마시면 1잔 준다는 말에 멤버십 카드로 만들고 왔습니다. 🤣 홍천 쪽으로는 자주 오니까 만드는 게 이득일 거 같아요.
아이스 아메리카노 (5,000원) 입니다. 스마일의 그림도 마음에 들지만, 진한 커피 맛이 너무나도 좋습니다. 다음번에는 라지 사이즈로 사야 할 거 같아요. 날씨가 춥다고 하지만 몇몇 쭉쭉 마시면 얼음밖에 남지 않으니깐요. 집에 가기에는 아직도 50km 정도 남았어요. 커피 한잔 하고 열심히 집으로 가봅니다.
집에 가는 길에 청평호입니다. 보시는 데로 여기도 꽁꽁 얼었어요. 그만큼 많이 춥다는 거겠죠? 이렇게 추운 겨울에는 동계 캠핑이 정말 잊지 못한 추억이 될 텐데, 추억을 만들지 못하고 집으로 가는 게 마냥 아쉽기만 합니다. 다음 주 초까지만 춥고, 온도가 다시 올라간다고 하니 다음 주에는 꼭 캠핑을 가야겠습니다. 캠핑은 지금이 적기예요! 날씨가 풀리면 또 많은 사람들이 올 테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