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말로 오랜만에 바다를 보고 왔어요! 3월은 가족 전원 코로나에 확진된 바람에 어디에 가지도 못하고 집에만 있었던 정말 답답한 3월이었는데요. 거의 두 달여 만에 캠핑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흑흑. 눈물 좀 닦고요. 😭 하지만, 아직 날씨가 오락가락하기에 저희도 여차하면 밤늦게라도 귀가를 할 목적으로 우선 출발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이날만큼은 소주 안마시기로 함. 🤣

서울에서 인제를 거쳐 열심히 진부령 정상까지 왔습니다. 항상 이와 같은 코스로 오게 되는데요. 진부령 정상에는 깔끔한 화장실도 있고, 근처에 있는 흘리커피도 있어서 시원한 커피 한잔 하고 가기에 정말 좋기 때문이죠. 하지만, 오기 전에 이미 커피를 한잔 마셨기 때문에 오늘은 가볍게 화장실만 실례하고 갑니다. 실례합니다~🤣 진부령 고개를 넘어가고 싶으신 분들은 진부령 미술관이나 흘리 커피를 내비게이션으로 목적지 검색하시면 되겠습니다.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토요일 오후라서 안 막힐 줄았는데, 모두들 저희와 같은 생각인 거 같아요. 이날 오전까지 비가 왔다가 그쳤기 때문에 다들 밖에 나가고 싶은 마음은 같은 거겠죠. 강원도 고성에 도착해서 자주 가던 해변에 자리를 잡았어요. 비가 왔던 것 때문인지 사람이 없고 한적했네요. 들리는 것은 오직 파도소리뿐! 🌊 아이캠퍼의 빠른 피칭으로 공사 끝!

오늘은 어닝이나 어넥스 전혀 설치하지 않는 아이캠퍼 스카이캠프에서만 쉬려고 합니다. 식사는요? 당연히 올라가서 먹으면 됩니다. 올라가서 오늘은 편안하게 아이 어른 할거 없이 게임도 즐기고 즐거운 얘기만 하려고 왔어요. 오늘은 당연히 딸내미에게 밥을 많이 먹지 않아도 화를 내지 않기로 먼저 약속도 했어요. 오늘만큼은 그동안 코로나로 집에만 있었기에 바깥바람 좀 쐬려고 합니다. 오늘은 아빠가 화 안낼게~♥️
파도소리를 잠시 감상하고 가실게요. 물 멍이라고 하죠? 보통 물멍이면 한탄강이나 홍천강에서 자주 느꼈습니다만. 오늘만큼은 물멍의 최고 강자가 아닐까 합니다. 이 파도소리만 듣고 있으면, 모든 것이 생각나지 않게 됩니다. 그냥 좋습니다. 그냥 멍하게 앉아만 있어도 좋습니다. 그동안의 쌓였던 스트레스를 조금이나마 덜어놓고 가려고 합니다. 스트레스야 그만 따라오렴.

오늘 저녁은 강성호 세꼬시에서 포장 (2인분) 을 해왔어요. 고성에 오면 항상 먹는 물회인데요. 참가자미의 물회가 정말 기가 막힙니다. 근처의 물회 맛집이 몇 군데 있기는 합니다만. 우리 집 꼬맹이도 좋아하는 강성호 세꼬시! 이번에 가서 사장님의 특별 명함도 받아왔지 뭐예요? 🤣 지난번에 가서 카레를 얻어먹었는데 그것도 기억해주시니 고마울 따름입니다. 항상 맛있게 잘 먹고 있어요! 👍

크~ 이렇게 맛있는 물회를 소주 없이 그냥 먹을 생각하니 정말 눈물이 앞을 가릴 정도네요. 소주 없이는 먹기 힘든 게 바로 물회인데 말입니다. 물회에 같이 주신 소면을 넣고 먹으면 정말 정말로 맛있어요. 물회와 소면의 조합은 뭐,,, 게임 끝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먹으면 먹을수록 새콤하고 매콤한 육수까지! 너무 맛있어요! 바닷가에서 먹는 물회는 최고입니다.

일찍 저녁식사를 하고 벌써 어두워진 거 같네요. 배도 부르니 이제는 영화를 볼 시간이에요. 스카이 캠프 입구에 아이패드를 걸어놓고 영화 한 편 감상을 즐기면 됩니다. 바로 이런 소소한 것들이 행복이자 힐링이라고 생각해요. 이 시간만큼은 딸아이도 너무나도 좋아하는 거 같고요. 좋아하는 디즈니 한편을 마저 보고 남은 시간에는 어김없이 무한도전을 보기로 합니다. 🤣 파도소리가 굉장히 크게 들려서 볼륨을 최고로 올려야지 들리더군요.

본격 잠들기에 앞서, 잠깐 화장실 가려고 나왔습니다. 등대 쪽으로 설치된 조명이 아주 예쁘네요. 곳곳에 조명들이 설치되어 있어서 밤이 깊었는데도 그렇게 어둡지 않은 거 같아요. 노지로 오게 되면 밤이 정말 어두워서 조금 무섭기도 한데요. 이곳은 해변이다 보니 큰 걱정은 안 해도 될 거 같네요.

지난번에 알리에서 3천 원 내외로 구매한 손전등인데요. 굉장한 불빛입니다. 노지 캠핑을 다니기 위해서는 헤드랜턴이나 이런 손전등이 필수입니다. 저는 아직까지 헤드랜턴은 없고, 이번에 하나 구매한 게 전부인데요. 충전식 손전등인데 정말 구매 잘한 거 같네요. 혹시 몰라서 아래 좌표 남겨드려요. (세일 기간에 샀기 때문에 금액이 다릅니다. 꼭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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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의 따뜻한 밤을 위해, 스팀팟 온수 보일러가 열일 하고 있네요. 대략 55도 정도인데요. 실내는 매우 따뜻합니다. 스팀팟 온수 보일러를 오랜만에 사용해서 그런지 중간에 이물질이 껴서 순환이 안되더라고요. 그래서 물을 다 빼고 다시 설치했어요. 다행히 뜨끈뜨끈 잘 작동하네요. 혹시라도 순환이 잘 안 되는 경우에는 물을 빼고 다시 처음부터 해보시기 바랍니다. 매번 적는 말이지만, 금액대가 높긴 해도 굉장한 만족도가 있는 제품입니다. 노지 캠핑에는 필수 아이템이에요.

해변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일출 시간을 알람 맞춰놓았는데, 조금만 잔 게 늦잠을 자버렸네요. 밤새 불었던 강풍 탓에 제대로 잠을 못 잤더니 그랬나 봐요. 아침 날씨는 언제 그렇게 강품이 왔다 간 건지. 흔적도 없이 매우 상쾌하고 좋은 날씨입니다. 🙌 야호! 일출만 봐도 정말 개운하고 기분이 저절로 좋아집니다. 🌄 이것을 보기 위해서 항상 동해바다로 오게 되는 거 같네요.
아침 바다 영상 한번 보고 가실게요. 바다와 파도소리는 언제 봐도 질리지가 않습니다. 바닷가에서 살면 얼마나 좋을까요. 밤새 폭죽과 술 취한 사람 사운드로 스트레스가 있었지만, 이 파도소리가 들리니 여유를 느끼게 되네요.
술 마시고 고성방가는 자제합시다. 본인들은 신나겠지만,
여기 사는 사람들은 무슨 죄입니까? 제발 남을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동해바다 앞에서의 차박은 정말 좋습니다. 지금 저기 2층에서는 딸내미와 마누라가 아직 꿈나라에 있겠군요. 이렇게 상쾌한 아침 공기를 모르다니. 안타까울 뿐입니다. 🤣 아침잠이 많은 사람들과 여행 가는 건 힘이 드는군요. 오늘은 아침에 모닝 라면이 아니기에 저도 여유롭게 산책을 더 즐길 수 있게 되었어요. 사실, 많이 귀찮았기도 했어요.

오오! 드디어 이소가스가 떨어진 거 같아요. 어제 오후부터 틀었으니까 대략 15시간 정도? 집에서 새것을 들고 왔거든요. 15시간 정도 화력 80% 정도로 사용한 거 같습니다. 아침까지 정말 따뜻하게 잘 수 있었어요. 매트가 따뜻하니깐 딸내미도 새벽에 양말과 웃옷을 벗고 잤더라고요. 🤣 내 집에서 잔 것만큼은 아니겠지만, 따뜻한 매트에서 편하게 1박 했습니다.

모두 일어나고 정신 좀 차리고 잠깐 스카이캠프에 앉아서 바다를 봐봅니다. 스카이캠프에서 보는 바다 뷰가 정말로 최고입니다. 여기 사다리에 걸터앉아서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면 신선놀음이 따로 없어요! 스트레스는 지금 이 순간만큼은 잠시 떨어져 있다가 오라고 했거든요. 오늘따라 왜 이렇게 말을 잘 듣는 거니.🤣

바닷가 앞에서 우쿨렐레 한 곡조를 뽑아줍니다. 본인도 신나게 연주를 하더라고요. 🤣 🎸 마치 뮤직비디오를 찍는 듯한 느낌이네요. 당연히 거기에 비할 수는 없겠으나, 파도소리가 들리면서 노래와 연주를 하는 것. 정말 최고의 힐링입니다. 싫어할 줄 알았는데, 흔쾌히 연주해준 딸내미에게 엄지 척! 👍

산책과 연주도 즐겁게 마치고, 이제 슬슬 마무리를 해야겠네요. 오늘의 마무리는 굉장히 쉽습니다. 온수보일러 제거하고 스카이 캠프 내부 정리와 이불 정돈으로 30분도 걸리지 않았어요. 항상 쓰레기는 쓰레기봉투에 담아서 버리는 거 잊지 마시고요. 저 역시 고성군의 쓰레기봉투에 잘 정리해서 배출하였습니다. 먹고 남은 물회 국물은 당연히 집으로 가져와서 버렸어요. 🤣

주변 정돈도 깔끔하게. 머문 자리 아니 머문 듯. 깔끔하게 치우고 가야 동네 사람들도 좋아합니다. 계속해서 쓰레기 마구마구 버리고, 밤늦은 시각까지 술 먹고 소리 치면 누가 좋아하겠습니까. 제가 동네 주민이라도 차박 반대할 거 같네요. 조용하게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놀다 갔으면 좋겠어요. 나만 있는 공간이 아니잖아요.
전날 눈이 와서 제법 바람이 강하게 불었지만, 다음날 파도와 태양 모든 게 좋았던 하루였어요. 덕분에 정말 편하게 힐링을 할 수 있었던 거 같네요. 딸아이도 처음에는 오기 싫었는데 역시 와보니 너무나도 좋았다고 합니다. 이 한마디로 오늘도 아빠는 힘을 낼 수 있을 거 같네요. 날씨가 슬슬 풀리는 만큼. 올 한 해에도 열심히 떠나봐야겠습니다. 🏕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맛있는 아침밥을 먹으러 갑니다. 고성 2탄은 아래 링크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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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바다뷰가 정말로 멋있는 문어국밥 맛집! 콩나물국밥 + 문어숙회의 깔끔한 국밥 맛집!
안녕하세요. 강원도 고성에서 즐거운 1박 2일을 마무리하기 위해서, 아침밥을 먹기로 했었는데요. 원래대로라면 항상 저의 노지 캠핑의 아침은 라면이었지만, 오랜만에 고성에 왔기도 했고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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