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녀가 있으신 집이라면 집에 부루마불 한 개 정도는 갖고 계시죠? 저 역시 작년에 당근 마켓에서 만원 주고 구매한 부루마불 게임을 즐겨서 했는데요. 게임이라는 게 다 마찬가지인 거 같습니다. 오래 하다 보면 질리고 잘 안 하게 되는 법이죠. 🤣 최근에 딸내미도 다른 보드게임 한번 해보고 싶다는 말을 많이 했었는데요. 우연히 인터넷에서 부루마불 대한독립 에디션을 팔고 있길래 냉큼 구매했습니다.
부루마불 대한독립 에디션 (23,540원에 구매)입니다. 정가는 3만 원이 넘지만 지금은 많이 풀렸기 때문에 이 정도 가격이면 비슷하게 구매하실 수 있을 거예요. 저는 초등생 4학년 자녀와 함께 게임을 즐기기 위해 구매를 했습니다. 게임의 목적은 역시 대한독립 에디션이기 때문에 역사에 대해 자세히 알아주었으면 하는 바람에 구입했어요. 서대문 형무소에도 구경을 해봤으니 아무래도 더 빨리 친숙해지지 않을까 합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로 같이 역사에 대해 공부를 하려고 합니다. 뭐든 자녀와 같이 하는 게 좋습니다. 물론, 어른들은 힘들겠지만요. 🤣
http://prod.danawa.com/info/?pcode=16805378&keyword=부루마불+대한독립&cate=1921071
조심스럽게 비닐을 뜯고, 상자를 열어보니 익숙한 부루마불 게임판부터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누가 봐도 한눈에 알 수 있는 독립운동의 이미지까지! 작년 11월에 서대문 형무소에서 독립운동에 대해 딸내미하고 자세히 보고 온 기억이 나서 더욱 친숙한 거 같습니다. 일단 기존의 부루마불과 어떻게 다를지 너무 기대가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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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판을 들어내 보니 이런 식으로 구성이 되어 있네요! 그리고 한눈에 들어오는 게 바로 상단의 검은색 수납공간입니다. 비스듬하게 처리가 되어 있어서 돈을 쉽게 뺄 수 있을 거 같아요. 기존 구성보다 업그레이드된 거 같아서 좋습니다! 그리고 유저가 사용하는 말이 당연히 비행기가 아니고 진짜 사람으로 할 수 있어서 뭔가 기분이 좋아집니다! 돈이 살짝 에러 일지 모르겠군요. 1930년대에 오십만 원? 집 한 채 가격 아닌가요? 🤣 그리고 우리에게 익숙한 황금열쇠까지!
뭔가 알 수 없는 종이들이 굉장히 많이 나옵니다. 한참 동안 설명서를 읽어봐서 겨우 이해를 할 수 있었는데요. 동그란 모형은 독립운동 거점을 구매하고 업그레이드할 때 사용하더군요. 쉽게 말해서 예전 부루마불에서 호텔이나 별장 같은 역할이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빠르시겠죠? 🤣 그리고 밑에 훈장 같은 것은 기여도입니다. 구매하고 업그레이드할 때 기여도를 받을 수 있게 되는데요. 게임 종료 시 가장 많이 모은 사람에게는 오른쪽의 훈장을 받을 수 있어요 🤣
대한독립 에디션의 독립운동 오너 카드입니다. 역시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제주도, 부산, 싱가포르와 같은 역할의 카드입니다. 대한독립 에디션답게 독립운동의 상세한 설명이 나와 있어서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해당 거점에 도착해서 가볍게 설명을 읽어보면서 게임을 하면 역사에 대한 이해를 조금이라도 알기 쉽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게임을 구매하게 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황금열쇠는 굳이 말 안 해도 다 아실 겁니다. 다만, 이번에 바뀐 점이 있다면 기존 황금열쇠의 내용에서도 반액 대출권이나 그런 부정적인 의미의 카드도 여럿 있었는데요. 이런 내용들이 일제의 수탈이라고 오른쪽의 카드에 별도로 나와 있습니다. 즉, 황금열쇠 / 일제의 수탈 이렇게 두 가지의 칸이 존재하게 됩니다. 오늘 한번 해본 결과 황금열쇠는 거의 좋은 내용이고 일제의 수탈 걸리면 진짜 탈탈 털리게 되니 조심하셔야겠습니다. 🤣
기존 부루마불의 비행기보다 한층 마음에 든 사람 모형의 말입니다. 눈 하고 코가 없어서 왜 그럴까 했더니 딸내미가 나중에 직접 그려준다고 합니다. 말은 하나씩밖에 없으니 조심해서 그려야 할 텐데요. 🤣 게임은 4인용이기 때문에 말도 4가지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오른쪽에 보이는 네모 형태의 모형은 거점을 구매하게 되면 판을 깔아놓는 의미로 사용하게 됩니다. 저기에 위에서 언급했던 업그레이드할 때 사용하는 모형을 올려서 쓰는 형태입니다. 맨 아래 게임 샷도 찍어놨으니 직접 보시는 게 이해가 빠르실 거예요.
자, 이제 판을 깔아보고 게임 준비를 해봅시다. 보드 판을 봐도 한눈에 달라진 걸 느낄 수 있어요. 그리고 드는 생각이 기존 부루마불과 너무 다른 게 룰이 어렵지는 않을까 라는 걱정이 앞서게 되더군요. 출발이나 무인도 (서대문 형무소), 타임머신 이런 것들은 기존과 다를 게 없어 보이는데 나머지는 도대체 어떻게 하는 것일까? 첫눈에 봤을 때는 너무 어려워 보이더라고요. 설명서를 몇 번 읽어봤는지 모르겠어요. 🤣
출발 오른쪽에는 바로 대한민국 서울이 있었는데요. 백만 원짜리 🤣 대한독립 에디션에는 광복의 독립운동이 있습니다. 무려 50만 원! 가장 비싼 금액은 역시 같습니다. 광복 칸에 걸리게 되는 순간 게임에서 역전하기 쉽지 않습니다. 기타 나머지 금액들은 기존 게임하고 비교 시 변동이 커 보입니다. 출발에서 멀어질수록 비싸지는 구간이었는데 이번 대한독립 에디션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독립운동의 내용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게 되는 거 같더군요.
돈을 펼쳐보고 드는 생각이 이게 다네? 🤣 천 원짜리 없어서 너무 편하더군요. 기존 세계일주 버전에서는 돈의 종류가 많아서 나중에는 천 원짜리 이런 거는 잘 안 쓰게 되더라고요. 계산하기도 귀찮기도 하고요. 이번에는 오십만 원, 십만 원, 오만 원, 일만 원 딱 네 종류의 돈만 있기 때문에 계산도 편하고 관리도 쉬울 거 같습니다. 하지만 종이 지폐이기 때문에 찢김에는 조심해야겠어요. 오늘도 바로 마누라가 한 장 해 먹었다는 🤣 지폐뿐만이 아니고 모든 재질이 종이로 되어 있기 때문에 조심히 사용해야 할 거 같아요. 거점 같은 거는 플라스틱으로 해도 되었을 텐데 아쉬운 부분입니다.
처음에는 말만 보이길래 어라? 누워서 진행해야 하나라고 생각했는데, 찾아보니까 주사위 하고 같이 말 발판이 들어있더군요. 이렇게 세워놓고 보니 제법 보드 게임다운 모습이 보입니다. 전작에서는 세계여행이기 때문에 비행기를. 이번에는 대한독립 에디션이기 때문에 예전부터 지금까지의 소년 소녀의 모습을 형상으로 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대충 게임을 진행하면 이렇게 되는 거 같아요. 2~3만 원대의 금액임에도 독립운동 기념 꽂이 정도는 하나 줬으면 좋았을 텐데. 너저분하게 되어 있어서 찾는 것도 보는 것도 쉽지는 않습니다. 색상으로 구별이 가능하기는 해서 두세 판 하다 보면 익숙해지겠지요. 룰은 제가 어렵다고 도입부에서 적어놓긴 했습니다만. 한판이 어느 정도 익숙해질 중반부 (약 두 바퀴 정도?)가 지나가면 아이도 어른도 제법 익숙해지는 거 같아요. 기존에 부루마불을 해보셨던 분이라면 빠르게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
앞서 설명드린 거점과 업그레이드에 대해 이해가 가실까요? 아무것도 없는 곳에는 아직 아무도 구매를 안 한 것이고. 네모판만 있는 곳은 거점만 구매. 가운데 원형 업그레이드가 된 곳은 추가로 구매한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쉽게 말해서, 땅만 샀느냐? 호텔이나 빌딩을 추가로 구매했느냐? 이렇게 생각하시면 이해가 빠르실 거예요 😜
기존 무인도 역할 대신 이번에는 서대문 형무소입니다. 서대문 형무소에 가보신 분들은 그 당시 끔찍한 상황을 자세히 알 수 있을 거예요. 저희 가족도 작년 11월에 다녀왔는데, 너무 좋았어요! 역사적으로 책이나 설명만으로는 이해가 안 되는 게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직접 가서 눈으로 보고 느끼는 게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 여건이 되시는 분들은 꼭 한번 가보시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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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승자 (독립만세 운동 6번 한 사람)와는 별개로 기여도를 가장 많이 보유하는 사람에게 훈장을 주면 됩니다. 큰 기여도는 작은 기여도 * 5개입니다. 오늘은 게임도 기여도도 애엄마가 이겨버렸네요. 거점을 많이 보유하고 업그레이드를 많이 하면 할수록 기여도는 많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
부루마불 독립만세 에디션! 전작과 다른 게 있다면 그것은 바로 협동심이 아닐까 합니다. 모든 유저가 각자 전투를 하는 게 아니고, 가령 남의 독립운동에 걸렸더라도 대신 업그레이드를 해주고 그에 따른 기여도를 받고. 이 부분이 전작과 가장 다른 차이점이 아닐까 해요.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독립운동 카드를 들자마자 대충 어떤 내용인지 알게 되는 그날까지 당분간 자주 하게 될 거 같습니다. 초등학생 자녀와 외산 보드게임도 좋지만, 우리나라 역사도 알고 게임도 즐길 수 있는 1석2조의 게임. 부루마불 독립만세 에디션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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