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장거리 운전을 하고 집에 가서 밥을 차려먹기가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닌데요. 언제부터인가 우리 가족은 집 근처의 콩나물 국밥집에서 끼니를 해결하고 가는 게 많아진 거 같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값이 너무 저렴해서 셋이 먹어도 두 명분의 가격이고 맛도 제법 나쁘지 않아서 종종 이용하게 되는 거 같네요. 이번에도 역시 아산에 다녀오는 길에 늦은 저녁을 콩나물 국밥과 함께 합니다. 지난번 수행 기는 아래 링크에서 보시면 되겠습니다.
https://choinah.tistory.com/539
메뉴판을 왜 또 찍었냐면요? 가격이 500원씩 인상 되었거든요. 가격 인상된지는 약 두어 달 된 거 같습니다. 500원이 인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성비는 있어 보입니다. 저렴한 가격에 식사 및 음주를 즐기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여기에서 식사만 했는데 다음에는 반주도 한번 곁들여볼까 합니다. 그리고 다시 상호에 맞게 야간영업을 개시 하는 모양입니다. 기존 코로나 시절에는 오후 10시까지만 영업해서 늦은 새벽에는 항상 꺼져있었는데 이제는 먹을 수 있을 듯하네요.
기본 반찬입니다. 그리고 성인 인원수에 맞춰서 생계란이 나옵니다. 물론, 콩나물국밥 류를 주문하지 않으면 계란은 다시 회수해 가십니다. ㅋㅋ 국밥 맛집답게 깍두기가 시큼하고 맛있습니다. 저도 콩나물 국밥 한 그릇 먹을 때에는 깍두기 두 접시는 먹는 거 같습니다. 그 외 반찬들은 리필 코너를 통해서 얼마든지 가져다 먹을 수 있습니다.
콩나물국밥 (4,500원) 나왔습니다. 500원 붙은 게 어감이 이상하지만 그래도 뭐 아직까지는 준수합니다. 콩나물 국밥에는 밥이 들어가지 있고 나오자마자 생계란을 제가 투입시킨 모습입니다. 기본은 여기에서 계란만 빠진 모습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럽습니다. 가게 상호대로 전주식이 맞긴 맞지만, 정식 전주식이 되려면 여기에 문어가 들어가야겠지만 그렇게 되면 당연히 가격도 상승하게 될 거라서 이 정도면 괜찮은 합의점이라고 생각해요.
최고의 화력으로 끓인 콩나물 국밥입니다. 혓바닥 데기 참 쉽지요? ㅋㅋ 이대로 먹으면 바로 숨 넘어가는 소리가 들릴 듯합니다. 저는 콩나물 국밥 기본에 새우젓, 고춧가루, 청양고추를 추가해서 먹습니다. 기본 국물도 살짝 칼칼한 맛이지만 더욱더 칼칼하게 먹는 게 맛있거든요. 다들 이렇게 먹지 않나요?
어린이 떡갈비 (6,500원) 나왔습니다. 우리 집 딸내미의 고정 메뉴입니다. 애들이 먹기 좋게 칼로 커팅을 해주시고, 달달한 맛의 떡갈비는 애 어른 할거 없이 좋아하는 맛입니다. 단무지와 밥 한 덩어리가 기본입니다. 가족 세 명이서 먹는데 제일 비싼 메뉴를 시켰군요. ㅋㅋ 오늘도 서울 진입하자마자 떡갈비 먹으러 가자고 하더군요. 자기는 떡갈비를 먹을 테니 엄마 아빠는 콩나물 국밥! 메뉴를 고민하지 않아도 되겠습니다 그려.
미니 콩나물 한 접시인데요. 이것은 이모님이 주신 떡갈비 먹는 딸내미를 위해서 특별한 서비스! 아마도 몇 번 오다 보니까 이제 눈에 익숙해지신 듯합니다. 매일 계산하고 나갈 때 큰소리로 잘 먹었다고 인사하고 가거든요. 국물이 살짝 매콤하지만 밥과 함께 먹기 때문에 먹을만합니다. 떡갈비 먹고 콩나물국에 남은 밥까지 뚝딱 잘 말아먹었습니다.
가격 인상은 매우 아쉬운 부분이지만 요즘 물가를 보면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계속해서 서민음식들의 물가가 오르는 게 매우 안타깝습니다. 기름값도 그렇고 어서 빨리 물가가 진정되면 좋겠는데. 할 말은 많고. ㅋㅋ 제 블로그에서는 정치 이야기는 하기 싫기 때문에 적지 않겠습니다. 어쨌든 가성비의 콩나물 국밥! 근처 지나가실 때 한번 드셔 보셔도 좋겠습니다!
매장 앞에 차량 2대 정도 주차 가능합니다. 근처 주택가는 불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