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몇 달 전에 갑자기 사라져 버린 북창동 순두부 가게. 가끔씩 순두부가 생각날 때면 방문을 했었는데요. 이제는 가고 싶어도 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 대신 순두부가 먹고 싶은 날이면 이제는 압구정 제주집으로 가면 되는데요. 근처 점심 가격 대비 놀라운 가성비와 얼큰한 순두부의 맛을 한번 알게 된다면 무조건 재 방문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엄근진)
오늘은 갑자기 쏟아진 비 덕분인지는 몰라도 가게마다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더군요. 저 역시 약 5분 정도 대기를 한 뒤에 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자리 세팅과 함께 기본 반찬들이 미리 놓여 있었는데요. 오늘의 반찬은 대체적으로 크게 흥미를 가질만한 반찬은 없어 보입니다. ㅋㅋ 항상 소시지나 기타 메인 반찬들이 있었는데 오늘은 잡채에 만족해야겠네요.
오늘도 다른 날과 마찬가지로 순두부찌개를 주문했는데요. 주문과 함께 비벼서 먹을 수 있는 비빔밥이 제공됩니다. 바로 이것 때문에 이곳에 오게 되는데요. 고추장을 넣고 비벼서 먹어도 되고 저의 경우에는 순두부찌개를 넣고 쓱싹쓱싹 비벼서 먹는 게 맛있더라고요. 기본적으로 순두부찌개가 얼큰하다 보니 고추장을 넣지 않아도 괜찮은 거 같네요. 처음에 뭣도 모르고 고추장 많이 넣고 순두부찌개까지 넣었는데 굉장히 매워서 혼났습니다. ㅋㅋ
이곳의 모든 공깃밥에는 이렇게 계란 프라이가 들어가 있는 게 포인트입니다. 순두부찌개에도 계란이 들어가 있지만 이렇게 공깃밥에도 올라가 있는 게 너무 마음에 드네요. 저도 계란 프라이를 참 좋아하는데 한 번의 식사에 무려 계란을 2개나 먹게 되는 영광을 받았습니다. ㅋㅋ
순두부찌개 (8,000원) 나왔습니다. 북창동 순두부의 경우 여러 가지 종류별로 순두부찌개가 많았지만 이곳은 역시 매콤한 순두부찌개 한 가지입니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매콤한 순두부찌개는 불호가 없지 않을까 합니다. 얼큰하고 매콤하고 순두부도 많이 들어가 있는 순두부찌개! 너무 맛있는 음식입니다. 이 사진을 보니 강릉에서 먹은 전혀 맵지 않는 순두부찌개가 생각이 나는데, 역시 순두부찌개는 매워야 제맛인 거 같아요. 맵지 않으면 그것은 순두부찌개가 아니다!라고 생각합니다.
역시 순두부찌개는 이렇게 보글보글 끓어야 제맛입니다! 처음 한입 먹었을 때에는 혓바닥에서부터 느껴지는 참을 수 없는 뜨거움! 바로 이맛이죠! 순두부찌개는 꼭 뚝배기에 이렇게 팔팔 끓어져서 나와야 합니다. 이런 비주얼이 아닌 순두부찌개는 뚝배기를 그냥 ㅋㅋ
앞서 말씀드린 대로, 이곳의 순두부찌개를 맛있게 먹는 방법은요? 아마 예전에 점원에게 물어본 거 같네요. 이렇게 비빔밥에 순두부를 올려서 비벼먹는 게 가장 맛있다고 했던 거 같습니다. 적절하게 국물하고 순두부를 넣어서 슥슥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가게 상호가 바뀐 지 벌써 1년 정도 된 거 같은데 이제 점심시간이면 제법 대기가 필요해진 곳입니다. 아마 그만큼 입소문이 많이 낫다는 거겠죠. 맛있는 순두부찌개, 그리고 돈가스도 맛있습니다. 주변에 먹거리 가게가 점점 없어지는 요즈음에 아직까지 8천 원대의 점심 메뉴를 고수하고 있는 아주 착한 식당! 오늘도 점심 한 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