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래간만의 평화로운 일요일. 냉장고에 먹을 게 없어서 오랜만에 하나로마트에 다녀왔는데요. 도착하자마자 딸내미의 애절한 노래 구절이 귓가에 들려오더군요. 일단 장보기를 마치고 가보기로 했습니다. 그놈의 포켓몬이 무엇인지요!
https://www.dunkindonuts.co.kr/event/view.php?S=4489&flag=
아빠~ 던킨 한번 가보자~ 제발요~ 응~
결국. 간절한 부탁에 거절을 못하고 몬스터 볼 던캔 3통을 구매해왔어요. 이게 어떤 상품인지 몰랐는데 설명을 들어보니, 던킨도너츠에서 판매하는 모든 음료를 몬스터 볼 던캔에 넣어주는 이벤트입니다. 위의 빨간색 뚜껑을 열어보면 포켓몬 스티커가 1장씩 들어가 있다고 하는군요. 여기저기 포켓몬 난리네요. 포켓몬 빵부터 어디까지 가려나요? 🤣 어른이 말려도 말려도 학교 가면 친구들이 모두들 가지고 있다고 하니 완전 거절도 못하고요. 대략 난감합니다.
던킨도너츠에서 오랜만에 아메리카노를 먹게 되었습니다. 와이프는 에이드, 딸내미는 파란색 소다를 주문했는데 이렇게 음료가 섞이지 않도록 아래쪽에 이름을 적어주시네요. 외관만 보면 어떤 게 커피인지 전혀 알 수가 없더라고요. 🤣 사실, 외관만 보고 구매를 한 것인데 역시나 커피 맛은 굉장히 실망스러웠어요. 차라리 옆에 있는 이디야에서 마셔도 이것보다 나을 거 같네요.
문제의 포켓몬 스티커입니다. 다행히? 한 캔당 하나씩 들어가 있더군요. 이것마저 랜덤으로 들어가 있었더라면 정말 화났을 거 같아요. 🤣 스티커를 보자마자 좋아서 난리네요. 좋겠다~!! 😍스티커 하나 받으려고 오전 내내 아빠한테 매달린 보람이 있나 봅니다. 학교 가서 자랑한다고 하네요.
짜잔~ 🎉 포켓몬 스티커가 나왔어요. 저는 아재라서 어떤 게 좋은 건지 이름도 모르지만 딸내미 말로는 좋은 게 나왔다나라요? 🤣 에휴. 이 스티커를 받으려고 괜한 지출까지 했나 싶기도 합니다만. 처음이니깐요. 아마 두 번째로 구매는 없을 거 같아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포켓몬을 이용한 컬래버레이션. 이벤트가 나쁘다기보다는 내용물에 조금 더 신경을 써주면 좋을 거 같아요. 포켓몬 빵도 그렇고 던킨 음료도 그렇고 슬슬 이런 것들이 제 입맛에 맞지 않는 걸 보니 저도 이제 완벽한 아재가 된 거 같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