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주 내내 비가 오다 말다 하는 날씨가 지속되고 있는데요. 오랜만에 점심을 먹으려고 보니 밖에 비가 굉장히 많이 오더군요. 어설프게 에어컨이 약하게 나오는 가게를 갔다가는 후회를 할거 같아서, 확실히 에어컨이 나오는 맛집에 가기로 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명인 등심! 당연하게도 전날 반주를 했기 때문에 국물이 먹고 싶기는 했는데, 평소와 달리 오늘은 오랜만에 곰탕을 먹어보겠습니다. 지난번 수행 기는 아래 링크에서 보시면 됩니다. 곰탕은 약 2년 만에 먹어보는 거 같네요. 그동안 무조건 한우 국밥만 먹었던 거 같네요. ㅋㅋ
https://choinah.tistory.com/400
기본 반찬입니다. 오이 고추와 양파만 기본으로 가져다주시고, 깍두기와 배추김치는 테이블에 놓여 있는 배추 항아리에서 먹을 만큼만 덜어서 먹으면 됩니다. 배추 항아리가 없는 룸의 경우에는 이모님께서 적당히 담아서 가져다주시더군요. 이곳은 음식도 맛있지만 갓 담은듯한 배추김치 가 정말 맛있더라고요. 국밥이 아니고 그냥 밥만 있어도 한 그릇 먹을 수 있을 거 같네요.
곰탕을 주문하면 나오는 소스입니다. 참기름과 식초가 들어간 간장 느낌인데 시큼하면서도 소고기를 찍어먹으면 굉장히 궁합이 좋더라고요. 물론, 밥과 함께 먹어도 맛있지만 소스에 찍어서 먹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소스에 고기만 찍어먹어도 안주감이 될 거 같네요.
명인 맑은 곰탕 (10,000원) 나왔습니다. 이전 링크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지난번의 가격은 9천 원이었는데 지금은 만원입니다. 그리고 냉면 그릇에 그동안 줬던 거 같은데 곰탕도 이제 한우 국밥과 동일하게 뚝배기에 담아서 나오네요. 개인적으로 뚝배기 음식들이 먹을 때 뜨겁기는 하지만, 온기가 오랫동안 보존되어 있어서 괜찮은 거 같아요. 혓바닥은 매우 조심해야 합니다.
얼마나 뜨거운지 감이 오시나요? 에어컨이 작동되어 있어도 이렇게 뜨겁습니다. 뜨거운 거 잘 먹는 편인데도 굉장히 뜨겁더라고요. 성격 급하신 분들 혓바닥 데기 딱 좋은 온도입니다. 날씨는 여름이지만, 비가 와서 살짝 추울 수 있는 날씨에 뜨거운 뚝배기 한 그릇. 어젯밤 느꼈던 감기 몸살 기운은 어느새 도망가서 느낄 수가 없네요. 곰탕은 기본적으로 싱거운 맛이기 때문에 저는 후추를 살짝 뿌려서 먹었어요. 소금도 있으니 기호에 맞게 넣으시면 되겠습니다.
역시나 국밥을 주문하면 나오는 오징어 젓갈 입니다. 명인 등심에 오면 항상 이 젓갈을 꼭 먹고 있는데요. 언제나 동일한 맛으로 국밥 하고 같이 먹으면 딱 좋습니다. 더욱이 명인 맑은 곰탕은 약간 심심하면서 간이 매우 싱겁다고 느껴지는데요. 그럴 때 바로 오정이 젓갈과 같이 먹으면 딱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한우 등심 국밥에 들어간 소고기와 비교했을 때 맑은 명인 곰탕의 소고기가 더 부드럽게 느껴지더군요. 등심 국밥의 고기는 왠지 뭉쳐져 있어서 가끔씩 먹기 불편하게 느껴졌는데, 곰탕의 고기는 너무너무 부드럽고 좋더군요. 소고기의 맛을 보시려면 곰탕을 먹는 것을 추천하고 싶네요.
마지막으로 맑은 명인 곰탕에만 들어가 있는 미니 새알입니다. 한입 먹으면 만두 같은 느낌이 나는 애피타이저 같은 만두입니다. 다해서 4알 들어 있는데, 나쁘지 않습니다. 크기도 한입에 먹기 딱 알맞다고 생각합니다. 이것보다 더 크면 먹기 불편했을지도 모르겠어요.
비가 오는 날, 자칫 하면 음식 먹다가 더울 수 있는데 확실하게 에어컨이 켜진 곳. 신사동 명인 등심에서 오늘도 내 돈 만원 내고 맛있는 국밥 한 그릇 먹었습니다. 언젠간 금액이 오르겠지만 이이상 오르게 되면 가기 힘들어질 듯합니다. 점심 가격으로는 만원까지가 한계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