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래간만에 회사 회식에 참가했습니다. 코로나 덕분에 대략 2년 만인 거 같은데요. 이렇게나 많은 인원이 한 곳에 모인 게 정말 얼마만인지 상상이 가질 않습니다. 회사 근처에 있는 마포 숯불갈비는 신사동에서 나름 돼지갈비 맛집으로 유명한 거 같은데요. 저는 입사하고 첫날 가서 먹었던 기억이 나지만, 그게 벌써 4년 전이기 때문에 맛까지는 기억이 나지 않네요. 🤣 드라마 스카이캐슬 촬영팀도 이곳에서 단체 회식을 했다고 하는 만큼 맛이 기본 이상은 할 거라는 생각을 갖고 자리에 앉게 되었습니다.
단체 회식이다 보니 자리에 이름이 적혀있더군요. 🤣 이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될 텐데 말입니다. 부담스럽게... 기본 음식으로 시원한 묵과 명이나물이 일단 보입니다. 반대편에도 상추와 깻잎이 있었는데 이미 시작돼버린 회식 탓에 오늘 사진 상태가 썩 좋지는 않은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 다음에 다시 와서 사진을 제대로 찍고 싶지만, 솔직히 다시 오게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
회식 시작과 함께 벌써부터 쏘맥이 제조되었습니다. 한입만 (feat.맛있는 녀석들) 과 같은 비율로 만들어진 쏘맥인데요. 정말 정말 부드러운 목 넘김이 딱 좋더군요. 이것만 연달아 세잔을 마셨더니 초반부터 혀가 꼬이기 시작합니다. 🤣 사실, 자리가 자리인 만큼 안주를 먹기가 쉽지가 않더군요. 역시 술은 편하게 마셔야 좋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껴봅니다. 하지만 그래도 더운 날씨에 시원한 쏘맥 한잔 하니 정말 맛있네요! 꿀맛!
술이 달아오르기 시작할 즈음. 숯불도 함께 들어옵니다. 숯불이 들어오니까 확실히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더군요. 고기는 역시 숯불에 구워 먹는 게 최고로 맛있는 거 같아요. 불판을 자주 갈아줘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 또 그 맛에 이렇게 가게에서 먹는 게 아닐까 합니다. 숯불은 가게 입장에서는 정말 관리하기 힘든데 이렇게 손님 입장에서는 또 편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생오겹살 (1인분 22,000원) 나왔습니다. 오늘 회식에서 먹을 수 있는 고기는 생오겹살과 돼지갈비가 준비되어 있다고 합니다. 우선 생오겹살부터 야무지게 구워봅니다. 역시 삼겹살에는 멜젓에 찍어먹는 게 최고로 맛있더군요. 그다음 순위가 고추냉이인 거 같아요. 고추냉이는 요즘에 기본으로 나오는 곳이 많이 없는 거 같네요. 둘 중에 하나만 있으면 맛은 확실하게 보장이 됩니다! 👍
생오겹살과 멜젓이 화려하게 구워집니다. A.S.M.R! 동영상을 찍어올걸 그랬습니다. 지금 이 순간~ 🎵 정말 기다리기 힘든 순간이죠~!! 두툼한 생오겹살의 맛은 정말 쫄깃쫄깃하더군요. 역시 삼겹살은 일단 두꺼워야 맛있는 거 같아요. 물론 얇은 냉삼겹도 맛있지만 회식은 역시 두꺼운 삼겹살이 최곱니다. 술이 술술 계속 들어갑니다~ 🍶
돼지갈비 (1인분 22,000원) 나왔습니다. 몇 인분씩 나온지는 잘 모르겠어요. 주문을 사람들이 계속 시키는 바람에 🤣 그냥 주는 데로 먹는 날입니다. 많은 분들이 블로그나 리뷰를 보면 마포 숯불갈비 돼지갈비가 맛있다고 해서 빨리 먹어보기로 합니다. 왕 글자만 없지, 왕갈비와 거의 비슷한 형태로 굉장히 고기가 큽니다. 돼지갈비 굽기가 정말 스킬을 요하는 만큼 맛있게 구워볼 생각이었는데 정말 쉽지 않았어요. 역시 맛있는 녀석들 대단합니다.
불판이 금방 까맣게 타버리기 때문에 불판을 자주 갈아줘야 해요. 돼지갈비를 먹으면 불판 갈아달라는 요청이 왜 이렇게 미안하던지요. 물론 가게 입장에서는 굉장히 어렵겠지만, 먹는 입장에서는 또 불판을 갈지 않으면 새까맣게 타버리는 🤣 양쪽 모두 어려운 요청인 거 같네요. 돼지갈비는 역시 숯불갈비입니다! 🐷
먹음직스럽게 보이시나요? 살짝 까맣게 타진 부분이 있기는 하는데요. 나름 최선을 다해서? 구웠어요. 🤣 돼지갈비가 이렇게 굽기 어렵습니다. 맛있는 녀석들 말을 빌리자면 끊임없이 뒤집고, 뒤집고, 뒤집어야 타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저도 열심히 뒤집었지만 회식자리라서 얘기도 하다 보니 어느새 타버리고 말았네요. 😢 돼지갈비는 역시 소스 맛이죠! 달짝지근한 소스의 맛은 남녀노소 싫어할 사람이 없을 거 같네요. 특히 여성분들과 아이들이 좋아할 거 같아요.
점원분들 이날 단체 손님이 와서 정말 많이 힘드셨을 거 같네요. 사장님은 매출이 많이 나와서 좋으셨겠지만 🤣 덕분에 오랜만에 돼지갈비, 생오겹살 잘 먹고 갑니다. 다음번에 기회가 있다면 딸내미 데리고 한번 와보면 좋겠네요. 식감이 살아 있는 생오겹살과 달달한 돼지갈비의 조합. 오늘 아주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