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처음으로 남한산성 물놀이를 다녀왔는데요. 아쉽게도 모르는 아이가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여, 발만 살짝 담그고 왔네요. 119 소방대원이 출동했는데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신발을 신은 채로 물속으로 가시는 모습은 정말 대단하더군요. 진심으로 리스펙! 존경스럽습니다.
각설하고, 바로 앞에 있는 송가네 막국수에 처음 오게 되었습니다. 친구가 자주 오는 얘기는 들었는데 오늘 처음으로 같이 왔네요. 얼마나 이곳이 맛있다고 말을 많이 하던지 🤣 백문이 불여일견! 직접 먹어보고 판단하는 게 제일이죠. 주차장은 대략 20여 대 정도 가능한데 점심시간에는 자리가 없을 정도로 많더군요. 될 수 있으면 점심시간은 피하고 오는 게 맞는 거 같습니다.
좌석은 기본적으로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형식입니다. 아마도 옛날에는 온돌방에 앉아서 먹었던 모양인데 지금은 각각 테이블이 놓여 있어서 의자에 앉으면 됩니다. 제가 도착한 게 약 12시 조금 넘었는데 거의 만석이더군요. 🤣 날씨가 더운 탓에 모두들 생각이 같은가 봅니다. 시원한 물 막국수 어서 빨리 먹고 싶습니다. 반찬은 기본적으로 한 가지만 나옵니다. 뭐 많이 나올 필요도 없지요. 막국수 집답게 따뜻한 면수도 주전자에 담겨 나왔는데, 사진도 못 찍었네요. 날씨는 덥지만, 따뜻한 면수는 진짜 맛있었어요! 해장이 되는 느낌입니다.
기본 반찬인 물김치입니다. 전혀 맵지 않아서 아이들도 편하게 먹을 수 있어요. 막국수 집 어딜 가나 있을법한 반찬입니다. 오히려 이게 없다면 응? 왜 없지라고 생각하실 거예요. 🤣 막국수 안에도 들어가 있기 때문에 저는 김치는 따로 먹지 않았어요. 수육 하고 같이 먹으면 맛있겠더군요.
수육 (24,000원) 나왔습니다. 구글에 검색하면 이전 가격표가 나오던데 역시 이곳도 가격 인상이 상당히 된 거 같네요. 2년 전에는 수육이 2만 원 아래였던 거 같은데, 이렇게나 가격이 많이 올랐네요. 😨 뭐 가격이 오른 곳은 여기뿐만이 아니니깐 신경 쓰지 말고 맛있게 먹으면 되겠습니다. 수육 양은 역시 생각보다 적습니다. 양이 적어서 이렇게 넓게 깔아서 나오는듯한 느낌입니다. 저만 그렇게 느끼는 걸까요? 🤣
수육과 함께 나오는 추가 반찬들입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샐러드도 별도로 나오더군요. 수육 반찬의 경우는 제가 먹었던 막국수 집에서 단연코 으뜸인 거 같네요. 이제까지는 모두 일반 그릇에 담겼던 곳들이 많은데 이곳은 반찬에 많이 신경을 쓴 느낌입니다. 아마도 이 반찬을 위해 특수하게 제작했던 거겠죠? 혹시 나중에 가짓수가 줄거나 늘어나면 어떻게 될지? 🤣 쓸데없는 상상을 하고 말았네요.
물막국수 (8,000원) 나왔습니다. 살얼음이 동동까지는 아니더라도 한눈에 봐도 정말 시원해 보입니다. 아~ 지금 이 사진을 보고 있자니 당장에라도 달려가서 한 그릇 또 먹고 싶어 지네요.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정말 맛있습니다! 완전 강력 추천하고 싶네요. 요 근래 먹었던 막국수 집중에 정말 최고의 맛입니다. 국물부터 면발까지! 전날 회식자리에서 술을 너무 많이 마셨는데 해장까지 정말 완벽하게 해주는 맛입니다! 와이프는 비빔막국수를 시켰는데, 사진 찍기도 전에 비비는 탓에 못 찍었네요. 🤣
조금 더 자세히 봐보실까요. 김가루, 깨, 오이가 아낌없이 팍팍 들어가 있습니다. 국물이 정말 끝내줘요~ 혹시 이 CF 모르시는 분? 알면 아재인가요? 🤣 진짜 시원한 국물이 호로록! 맛있는 녀석들이 여기 왔는지 모르겠는데 오면 진짜 개인당 최소 5그릇 먹을 거 같네요. 메밀을 기반으로 하는 면발은 쉽게 끊어지지 않아서 먹기가 좋더군요.
딸내미 먹기 좋게 4등분 했는데, 가위로 커팅하지 않아도 충분히 먹을 수 있는 면발입니다. 딸내미가 막국수는 잘 안 먹는데 이곳의 막국수는 그래도 많이 먹더라고요. 🤣 결국 나머지 1/3 정도는 제가 먹었습니다만. 이래서 점점 살이 찌게 되는 구조입니다. 아마도 초반에 수육이 맛있다고 몇 점 먹더니 배가 조금 찬 모양이네요.ㅋㅋ
주변에 남한산성 계곡이 많기 때문에 꼭 막국수 때문이 아니더라도 요즘같이 더운 주말에는 정말 많은 인파들이 오게 됩니다. 길이 좁은만큼 운전 조심하셔야 하고요. 특히 불어난 계곡물은 굉장히 위험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아이 사고도 있던 만큼 꼭 안전에 주의하셔야겠습니다. 다음에 남한산성 쪽에 오게 되면 무조건 막국수 한 그릇 더 먹을 겁니다! 시원한 국물까지. 끝내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