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태안에서 즐거운 1박 2일을 뒤로하고 모두들 헤어지기 전에 점심을 먹고 가기로 했어요. 리조트 퇴실 시간이 11시라서 간단하게 밥을 먹었는데 역시 배가 고프더군요. 🤣 안면도, 태안 쪽에 여행을 몇 번 와보기는 했지만 게국지를 먹어본 기억이 없습니다. 가격도 사실 저렴한 편이 아니어서 줄곧 다른 음식으로 때우고 서울에 갔던 거 같은데요. 오늘은 처음으로 게국지 음식에 도전해봅니다. 게국지? 그게 뭐지? 나무 위키에 찾아보니깐 겉절이 김치에 게를 넣고 끓은 음식이라고 하는군요. 생각보다 간단하네요?
용왕님 밥상입니다. 대로변에 위치하고 있고, 주차장도 넓어서 찾아오기 쉬울 듯합니다. 구글 지도로 검색해보니깐 최근에 오픈한 곳인 듯합니다. 제가 먹은 곳이기도 해서 구글 지도에 위치 추가 요청해두었습니다. 🤣 용왕님이라면 역시 바닷속에 있으니 게 요리하고 적당히 알맞은 거 같네요.
메뉴판입니다. 주로 어른이들이 먹을 음식이 대부분이고요. 애들 음식도 두 가지 정도 준비되어 있는 거 같습니다. 오기 전에 예약을 하고 왔지만 음식 나오는 속도는 살짝 느린 편입니다. 젊은 사장님 내외가 서울에서 낚시를 좋아하여 내려와서 오픈하셨다고 하네요. 🤣 실내 사진은 못 찍었지만 상당히 깔끔한 편입니다. 오늘 예약한 음식은 역시 게국지 SET입니다. 과연 어떤 맛일지.
기본 반찬입니다. 애들이 배가 고파서 메추리알부터 재빠르게 사라지더군요. 🤣 반찬은 다 먹고 나서 리필 요청을 해주시면 친절하게 가져다주시네요. 반찬 모두 평균 이상의 맛이라 아주 좋았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연두부가 제일 맛있더라고요. 그리고 꽈리고추는 굉장히 맵습니다. 다른 동생이 먹고 물을 얼마나 마셔대던지요. 🔥
게국지 SET (4인 130,000원) 나왔습니다. 간장게장부터 나왔는데 이게 두 접시가 4인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테이블별로 나눠서 먹다 보니 절반씩 나오게 되었네요. 4인 가격이라면 1인분에 3만 원대의 가격이군요. 역시 저렴한 가격은 아닌 거 같아요. 대형 간장게장과 새우 2마리가 나왔습니다. 간장게장은 사실 어렸을 때부터 자주 먹은 음식이었지만, 생각보다? 살짝 비릿한 느낌이었어요. 날것이기 때문에 개인별로 호불호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
드디어 오매불망 기다리던 게국지가 나왔습니다. 겉모습만 보고는 어라? 게가 들어간 해물탕인가? 싶었는데요. 거의 해물탕과 유사한 거 같네요. 앞서 설명드린 데로 김치 겉절이는 아니지만 묵은지와 게, 감자, 무가 들어가 있어서 전날 마셨던 술이 말끔하게 내려가는 게 느껴지더군요. 국물 자체는 굉장히 좋았습니다. 보기에는 매워 보이지만 생각보다 매운맛은 아니어서 애들도 먹을 수 있을 듯합니다. 게국지가 다른 게 아니라 그냥 속풀이 해장국이었네요. 🤣
안면도나 태안 쪽에 오면 길 하나 건너 보이는 많은 게국지 간판들. 과연 어떤 맛일까? 그동안 궁금했는데 드디어 궁금증이 해소되었네요! 김치찌개에 게를 넣고 끓여도 비슷한 비주얼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덕분에 속은 말끔하게 해장이 되었지만, 다소 높은 가격이기 때문에 다시 방문을 할지는 고민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