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루위에서 점심 한 끼를 먹고 왔습니다. 연말이라고는 해도 점심인데도 사람이 생각보다 많지 않더라고요. 역시 올라버린 가격의 부담을 느끼는 것은 저 혼자만이 아닌 듯 했습니다. 맛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신념은 인정하지만, 회사원으로 점심 가격으로 만원 넘게 지불하는 것은 쉽지 않겠죠? 적어도 저는 만원 이상의 점심은 상당한 부담으로 오게 됩니다.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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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예약을 하고 방문을 했기 때문에 내부의 룸으로 안내 를 해주시네요. 바깥의 홀보다 확실히 조용해서 좋긴 좋은 듯합니다. 보이는 공간의 4배 정도 크기의 룸이었는데 따로 커튼으로 가려주지는 않으시네요. 아마도 점심이라 그런가 봅니다. 나무 의자에 올려져 있는 방석 덕분에 푹신하게 앉을 수 있겠더군요.
예약이던 아니던 기본 반찬 세팅은 항상 동일 합니다. 단무지와 짜사이채가 기본으로 나오고, 따뜻한 차를 마실 수 있습니다. 오늘같이 추운 날씨에는 따뜻한 차 한잔으로 몸을 녹이면 좋겠네요. 양파와 춘장을 주문하려고 했지만 귀차니즘으로 그만두었어요. 회식이라 그냥 주는 데로 먹어야겠네요. ㅋㅋ
각자 먹을 메뉴를 탐색해봅니다. 얼큰한 게 당기긴 하지만, 회식자리에서 땀을 흘릴 수는 없는 노릇이라 같이 가신분께서 추천하시는 기스면을 먹어보기로 했어요. 면류는 좋아하지만 기스면은 처음 먹어보기 때문에 기대가 아주 큽니다. 기타 다른 점심 가격도 거의 16,000원 이상이네요. 비싸긴 비쌉니다.
칭타오 병맥주 2병 나왔습니다. 4명이서 가볍게 목만 축이는 의미로 시켰는데 점심에 마셔서 그런지 여느 때의 칭타오 맛 하고는 조금 다른 거 같은 기분이 듭니다. 살짝 맛만 봐도 그런가 싶기도 하지만 역시 술은 저녁에 마셔야 맛있다는 게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자파이구 (35,000원) 나왔습니다.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라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는데요. 맛은 대 반전이더군요. 적당히 매콤한 맛에 부드러운 돼지 갈빗살이 뼈를 잡자마자 흘러내리는 게 기가 막히네요! 이건 또 먹어보고 싶은 맛입니다. 단짠단짠의 맛이 소주 안주로 최고일 듯합니다. 한 접시에 6조각이 나왔는데 너무 맛있었어요!
기스면 (16,000원) 나왔습니다. 첫인상은 다소 실망스러운 분위기였고, 맛도 예상대로 차분한 맛입니다. 면이 들어간 중국식 수프 맛이라고 하면 비슷할 거 같습니다. 계란이 풀어져 있고, 새우와 해삼으로 이루어진 아주 담백한 요리입니다. 자극적인 것이 별로인 분들에게는 딱이고, 저처럼 매운맛을 좋아하시는 분에게는 살짝 별로일 수 있겠습니다. ㅋㅋ
식사를 마칠 무렵 나오는 후식입니다. 시원한 아이스크림이 살짝 느끼한 속을 잘 잡아줍니다. 후식을 먹고 있자니 역시 가격에 당연히 포함이 되어 있을 테고 이것 때문 에라도 다른 중식당보다 비쌀 수밖에 없겠네요.
조용하고 분위기 있는 중식당에서 식사를 원하시면 루위에서 한 끼 추천드립니다. 가격 인상으로 저 역시 회식으로밖에 갈 수 없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기는 하지만. 몇 달 뒤에 또 방문할 수 있겠죠. 회식할 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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