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한여름에도 서늘한 곳을 찾으시면 무조건 가봐야 할 곳! 100년된 폐 광산을 멋지게 바꿔놓은 활옥동굴! 탐험/충주호/여행/딸바보

안녕하세요.

6월 중순에 다녀왔는데 이제야 포스팅을 하게 되었네요. 일단! 제목대로 동굴입니다. 100년 정도 이어져 내려온 폐업 광산을 아주 멋지게 연출해 놓은 충주시 명물이 아닐까 합니다. 바로 활옥동굴입니다. 요즘처럼 날씨가 더운 여름에 방문해야 제격일 거 같아요.

동굴이기 때문에 내부가 춥다고 해서 저희 부녀도 겉옷을 챙기고 출발했습니다!

서울에서 충주까지 대략 2시간 정도로 왔습니다. 나름 아침 일찍 빨리 온다고 왔는데 생각보다 인기가 많습니다! 특히 지금 같은 여름철이면 아침 일찍 오픈런하는 게 제일 좋을 거 같네요. 동굴 내부가 넓긴 하지만, 사진도 여유롭게 찍고 구경하시려면 역시 아침이 좋을 거 같아요. 예약은 안 되는 거 같고 현장에서 발권 가능합니다. 동굴 내부에 있는 카약도 탑승하기 위해서 같이 발권했어요! 카약에 대해서는 생각만큼 익사이팅하지는 않지만 한번 정도는 타볼 만한? 너무 큰 기대는 안 하시는 게 좋을 거 같아요.

발권이 완료되면 바로 입장이 가능합니다. 보시는 대로 동굴 내부는 15도 정도로 굉장히 서늘합니다. 꼭 상의 겉옷을 준비하시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내부가 서늘하다 보니 곳곳에서 이슬이 떨어지는데요. 우산까지는 없어도 될 거 같아요. 광산이 이렇게 큰 곳이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되는 장소가 아닐까 합니다.

동굴 곳곳에는 진행 방향을 알려주는 표지판이 있기 때문에 방향을 잃어버릴 일은 없겠더군요. 너무 어둡지는 않지만 곳곳이 미로처럼 생겼더라고요. 조명도 생각보다 많이 있어서 넘어지거나 하는 일도 없어 보입니다. 동굴 길이가 생각보다 깊기 때문에 신발도 편한 걸로 신고 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바닥이 아무래도 시멘트이기 때문에 아이들 뛰어다니면 안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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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 내부에서 와인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자세히 읽어보니 동굴에 와인저장고가 있는 듯합니다! 해외산이 아닌 국내산! 와인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몇 병 사가시는 거 같은데 아쉽게도 저는 와인에 대해 전혀 무지해서.. 눈요기만 하고 가야겠습니다. 시음은 따로 안 하는 거 같고, 안쪽에 와인 판매하는 곳이 별도로 있는데 와인 좋아하시는 분은 꼭 가보시는 게 좋겠네요.

동굴에서 발생하는 원적외선에 대한 인증 시험성적서도 있네요. 광산이라고 해서 걱정 살짝 하기는 했는데, 생각보다 안전하다는 정보에 안심하고 구경해도 될 거 같아요. 동굴은 어른부터 노약자까지 누구 할거 없이 오셔서 구경해도 되는 곳이라 마음 편하게 방문하면 될 거 같네요. 딸아이가 워낙에 동굴 탐험을 좋아해서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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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 내부에는 좌욕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잠시 쉬어가는 타임을 갖야겠어요. 좌욕에 앉아보니 엉덩이가 아주 따끈따끈! 동굴 내부가 서늘하기 때문에 더욱더 효과 만점입니다! 좌욕하면서 잠깐 쉬었다가 가시죠! 다리 피로도 풀고 말입니다. 운전하고 바로 걸어서 그런지 피곤이 몰려오는 타임입니다. 엉덩이가 따뜻해서 노곤노곤 합니다.

좌욕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 두 군데 있더군요. 딸아이도 좌욕이 따뜻해서 마음에 드나 봅니다. 이곳에서는 활옥동굴 관련 TV 영상을 틀어주고 있더라고요. 사진에는 없지만 뒷부분에 예전 조선시대 관련된 사진도 많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동굴 구경에 지루할 틈이 없더군요. 특히 아이들 교육에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직접 체험해 보는 것이 가장 좋으니깐요!

500마력 권양기! 권양기가 무엇이냐? 저도 몰라서 설명을 잘 읽어보니, 이곳이 원래 광산이었기 때문에 체 굴한 광석들을 바깥으로 가져가야 할 때 사용하는 게 권양기인 듯합니다. 경사 45도의 동굴 내부에서 바깥으로 8~10톤 분량까지! 정말 대단한 힘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옛날 시절에도 이렇게 기계가 사용되었군요. 사람의 힘으로는 도저히 못할 거 같네요.

실제로 사용하던 권양기가 그대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물론, 내부에는 들어가면 안 되고 바깥에서 눈으로만 구경해 주세요. ^^ 동굴 곳곳에는 들어가면 안 되는 곳이 군데군데 있는데요. 위험하니까 꼭 안내에 따라서 행동하셔야겠습니다. 생각보다 서늘한 온도라서 아이들도 조용히 관람하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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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이 워낙 넓고, 촬영하기에 좋아서? 드라마나 영화에 많이 나온 거 같습니다. 넷플릭스 드라마도 촬영했나 봐요. 저는 안 봐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리고 동굴 내부에 연못이 있습니다. 연못에는 황금 숭어하고 철갑상어가 서식하고 있다고 합니다. 연못의 물이 굉장히 맑아요! 보트 탑승하는 곳은 조금 더 안쪽으로 이동해야 나올 거 같습니다. 딸아이는 빨리 카약에 타고 싶어서 안절부절을 못하더군요!

동굴 내부에는 보시는 대로 조명이 화려하게 나옵니다. 잘만 찍으면 인생 사진을 건질 수도 있겠더군요. 하지만 그래도 동굴은 동굴. 빛이 많이 없기 때문에 사진이 생각보다 잘 안 나옵니다. 아이폰 14 프로 야간 샷으로 찍었는데 나름 괜찮아 보이나요? 빛이 없기 때문에 찍을 때 손떨방 주의하셔야 합니다. 어두운 곳일수록 돌 상태로 촬영해야 하거든요. 손이 움직이면 유령이 찍히게 되니깐요.

해양새계 빛의 공간입니다. 왜 해양인가 했더니 인어공주와 각종 물고기의 모형이 정말 예쁘게 빛이 나고 있더군요. 바깥이 아닌 어두운 동굴에서 보니까 색감이 더욱더 예뻐 보이는 거 같아요. 많은 분들이 스마트폰으로 촬영하시던데 예쁘게 나왔을지 궁금합니다! 어두워서 집에 가서 사진 보면 많이 실망할 수 있으니깐 잘 찍어야 해요!

동굴이 생각보다 크기 때문에 중간 지점에 간이 화장실 도 있습니다. 화장실 외에 편의시설은 동굴 내부 쪽에 있는 미니 카페 외에는 없는 듯합니다. 그래서 저는 가방에 간단하게 먹거리를 가지고 왔어요. 군데군데 놓여 있는 의자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음식까지는 아니더라도 물 정도는 가지고 오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내부를 걷다 보면 생각보다 목이 마르더라고요! 슬슬 땀도 나고요.

동굴 내부는 완전 다른 세상입니다. 온실 정원도 있는 것에 정말 놀랍더라고요. 온실 부근에는 역시 공기도 좋고 상쾌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어요. 덕분에 사람도 없어서 잠깐 마스크 벗고 쉬어가야겠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이곳에서는 고추냉이를 재배하고 있는 듯합니다. 시중에 판매 중인 고추냉이는 갈아서 먹는 오리지널 대비 맛이 없는데, 직접 강판에 갈아서 먹으면 향기도 맛도 아주 좋습니다! 가격은 당연히 더 비싸겠지요.

드디어 보트장에 도착했습니다! 카약 탑승할 때에는 음식물 반입은 안 되는 거 같고요. 앞서 말씀드렸던 간식은 와인동굴에서 드시면 됩니다. 의자도 많이 있어요! 그리고 종이의 집 촬영도 여기에서 했나 봅니다. 카약 탑승에 필요한 발권은 동굴 입장할 때 세트로 구매하셔야 탑승이 가능합니다. 탑승인원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저도 약 10분 정도 대기했습니다.

카약은 2인용, 3인용이 있는데요. 둘이 타서 2인용을 탈 줄 알았지만 3인용으로 탑승했어요. 아마도 딸아이하고 체중이 맞지 않아서 그런 거 같습니다. 덕분에 저는 노를 저어야 해서 카약용 영상은 이게 전부입니다. 카약은 제자리에서 출발해서 약 15분 정도 연못 한 바퀴를 돌아서 오는 건데요. 방향이 제 멋대로 가버리는 거 제외하고는 크게 어려운 건 없습니다. 중간중간 진행요원들이 방향도 올바르게 해 주시고요. 물이 튀기 때문에 옷이 살짝 젖을 수는 있습니다.

카약 탑승이 끝나고 계속해서 동굴 탐험을 해봅니다. 사실, 이쯤 되면 동굴의 분위기는 거의 모두 파악이 된 상태라서 나머지는 조명의 정도를 체크하거나 조명 앞에서 사진 찍는 일만 남은 셈입니다. 동굴이 정말 크기가 장난이 아닙니다. 못 들어가게 막은 곳을 합치면 아마도 더욱더 크겠죠?

이제 슬슬 동굴 탐험도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천천히 관람하면 1~2시간은 그냥 지나가는 거 같습니다. 동굴 내부에는 길이 평탄하기 때문에 휠체어를 타고 오시는 분도 계시더군요. 내부 온도가 서늘해서 꼭 겉옷 챙기셔야겠습니다.

항상 어딜 가나 마지막에는 기프트샵이 꼭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이곳도 예외가 아닌데요. 온실에서 재배 중인 고추냉이를 판매하고 있더군요. 그리고 사진에는 없지만 각종 아이템부터 하얀색 티셔츠까지!  아이템의 종류가 생각보다 많아서 많이들 구매하시더라고요!

저희 부녀는 아이템 구매보다 직접 체험을 해보기로 했어요. 바로 광산에서 채취된 돌에 그림을 그리는 것인데요. 이렇게 해서 9천 원입니다. 원하는 작품을 그리면 되고 물감의 종류는 4가지만 제공됩니다. 물감의 양도 적어 보이지만 실제로 사용해 보니 전혀 부족하지 않더라고요. 색상을 고를 때 작품을 먼저 선정해야겠네요. 딸내미는 어떤 걸 그릴지 고민한 거 같은데 색상은 저보고 고르라고 해서 아무거나 골라줬어요.

오늘 활옥동굴 탐험의 피날레를 동굴 활석에 그림 그리기로 마무리합니다. 시간은 자유자재이고, 작품이 완료되면 드라이어로 정성껏 말려서 포장까지 해주시네요. 작품명은 스즈메의 문단속 인데요. 대충 느낌이 오실까요? 하하~ 나가는 길은 오던 길을 반대로 걸어서 나오시면 됩니다. 뜨거운 햇살이 따뜻하게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배가 너무 고프니 빨리 먹으러 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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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에서도 말씀드렸듯이 한여름에 방문하면 정말 시원할 정도로 서늘한 내부 온도 덕분에 너무 즐겁게 방문하고 왔어요! 두 번 방문까지는 거리가 있어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나중에 또 한 번 정도는 가보지 않을까 합니다. 날씨가 매우 덥다고요? 꼭 한번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매우 매우 춥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