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오늘도 벌써 한낮에는 33도! 체감온도는 무려 37도를 웃돌고 있는 아주 뜨거운 날씨입니다! 딸아이도 이모집으로 놀러 가서 혼자 점심 먹기도 뭐 했는데. 마침 냉면이 생각나더라고요! 수유에 가성비 평양냉면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데 드디어 오늘 큰 마음먹고 출동해 보기로 합니다. 뭐 먹으로 이런 더운 날씨에 나가는 건 태어나서 처음인 듯합니다. 🤣
수유역에서는 도보 10분 정도. 광산사거리에 있는 여러분 평양냉면입니다. 11시 30분 오픈인데 약 40분 정도에 도착했는데 벌써 대기표를 받았습니다. 대박! 🤣 이렇게 뜨거운 날씨에 안에서 뻘쭘하게 기다리기 뭐해서 밖에서 대략 20분 정도 기다린 거 같네요. 먹고 나서 생각해 보니깐, 오픈런을 못할 경우에는 차라리 1시 넘어서 느긋하게 방문하는 게 나아 보입니다. 주말이라서 그런지 끊임없이 손님들이 오시더군요.
가게 내부입니다. 테이블은 워낙에 많은 분들이 식사 중이셔서 차마 못 찍겠더라고요. 카운터에는 이렇게 정성을 다하겠습니다!라는 주인장의 의지가 보이는 문구가 걸려있더군요. 오픈부터 만석이기 때문에 주문도 굉장히 밀려있습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분위기입니다. 이곳은 평양냉면이 메인간판이지만, 불고기 전골, 손만두전골도 많이 드시더라고요. 다음번에 딸아이하고 같이 와보고 싶어지는 곳이군요.
메뉴판입니다! 제목에서 적었지만 평양냉면이 무려 만원밖에 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싸다니요?! 강남에서 먹으려고 하면 기본이 15,000원인데요. 너무 저렴하고 정직한 가격 아닐까요! 평양냉면이 왜 그렇게 비싼 가격인지 맛있게 먹어도 도통 이해가 가질 않았거든요. 이곳은 정말로 가성비 천국입니다. 👍
기본 반찬으로 면수와 열무김치가 나왔습니다. 간장이 나오는 것은 아마도 제가 접시만두를 추가해서 그런 게 아닐까 싶군요. 면수는 솔직히 너무 심심한 맛이어서 제 입맛에는 별로더라고요. 🙄 살짝 간간한 면수가 맛있는데. 🤣 이곳의 취향일하고 생각해야 하는 게 맞겠죠. 그리고 열무김치는 맵지 않고 심플한 맛인데 은근히 손이 가게 되더군요. 아주 맛있습니다!
접시만두 (반 3,500원) 나왔습니다. 와우! 이렇게 생긴 손만두는 정말로 오랜만에 구경하는 거 같아요. 만두피가 일단 굉장히 쫄깃쫄깃합니다. 보통 평양냉면에서 먹는 만두는 굉장히 크기 마련인데 사이즈는 생각보다 아담하더라고요. 아담한 사이즈 덕분에 먹는 데는 굉장히 편합니다. 가격 역시 다른 곳 대비 굉장히 저렴해서 무조건 드셔보시기 바랄게요! 🤣
평양냉면 (10,000원) 나왔습니다. 음! 이것이 가성비 평양냉면이라는 말이군요? 일단 생김새는 강남의 다른 평양냉면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군요. 국물 한번 호로록. 한번 더 호로록. 옳거니! 🤣 바로 이곳은 평양냉면 초심자들이 좋아할 만한 아주 무난한 평양냉면입니다. 육수가 조금 더 시원했으면 좋았을 거 같고요. 메밀 베이스의 면발은 먹는데 아주 불편함이 없이 잘 끊어지고 잘 넘어갑니다. 그리고 다른 곳에는 고기 고명이 2점인데 여기는 한점 더 주더군요. 이렇게 좋은 주인장의 인심이라니! 가성비의 끝판왕이 아닐까 싶군요.
뜨거운 여름철에는 꼭 먹어야 할 음식. 바로 평양냉면입니다. 세 번을 먹어야 비로소 그 진가를 알 수 있게 되는 평양냉면. 처음이라 어려우시다고요? 그렇다면 이곳에서 평양냉면 경험치를 올려보시는 게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초심자도 먹을 수 있는 아주 깔끔하고 친근한 맛의 평양냉면입니다. 버스 타고 내 돈 주고 한 그릇 잘 먹고 갑니다! 👋